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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살 내 인생 ㅣ 씨앗읽기
이옥선 지음, 김도아 그림 / 바나나북 / 2020년 7월
평점 :
"넌 좋겠다"
"꺼져"
재혁이와 우주의 열 살 인생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열살 내 인생》이옥선 글/ 김도아 그림/바나나BOOK
어른들은 이미 거쳐온 시간이라 그런지 이미 모든걸 알고 있다고 믿는다
전지전능은 아니지만 무엇이든 해결가능할 것 같은 눈빛으로 아이들을
들여다 본다. 이미 겪어봐서 다 알고 있다고 말이다.
처음 살아보는 아이입장에서는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데도 말이다.
어른이든 아이든 누구나 말 못할 고민이 하나, 그 이상인 경우도 있다.
아이들은 힘든일을 겪으며 성장을 하고, 어른들은 성숙되어진다.
같은 상황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그 시간이 추억하기도 싫거나
혹은 뒤돌아 보니 문을 통과 한것처럼 스스로를 대견하게 생각 할 수도 있다.
아이들이 같은 아이가 아니냐고 웃었다. 안경과 헤어스타일만 다르게 한 것 같다고
어른의 눈으로 보는 아이들은 개성이 있다지만 그냥 아이라고 생각한다.
학교에서 실수로 오줌을 싸서 창피한 재혁이와 시원하게 오줌한번 싸 보는게 소원인
우주와의 열 살 인생이야기가 담겨 있다.
간식만 챙겨주면 만사 땡큐일것 같은 아이들에게도 각자 말못할 사연들을
품고 있다. 아이의 고민을 들어주듯 읽다보면 내 아이 역시 성장하게 될 것 같다.
재혁이에게는 동생이 생겼다. 대개의 친구들이 동생에게 사랑을 빼앗길까봐
서운해 하거나 퇴행을 하기도 한다.
재혁이도 동생에게 사랑과 관심을 빼앗길까봐 두려워 한다.
엄마아빠를 의식해 편하게 말하지 못하는 사연을 알게 되면서 마음이
먹먹해 지기까지 했다.
투석을 하는 우주는 맘껏 마실수가 없다. 친구집에 놀러갈 수도
운동장 활동을 할 수도 없다.
마음에 품고 있던 고민으로 인해 서로 오해하고 미워하게 되지만
결국 화해하고 발전된 관계가 된다. 그 사이 아이들은 성장한다.
책속의 두 아이는 번갈아 가며 화자가 된다. 각자의 입장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다. 그래서 더욱 솔직하게 읽혀지는것 같다.
같은 사건을 각자의 시점에서 느끼기 때문에 아이의 공감도 컸던것 같다.
우주와 재혁이의 성장을 읽으면서 아이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아이들 세계에서의 고민은 어른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내가 지나온 시간이지만 아이에게는 처음이라는것은 물론 내가 어른이
되면서 그 시간이 많이 희석되어 정작 잘 모르고 있다는걸 깨닫게 했다.
아이에게는 내 생각과 다를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한다.
어른은 아이를 보면서 스스로를 반성하고 성숙된다. 들여다 보는 것이 아니라
같이 눈을 맞추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