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터규 아저씨의 무서운 이야기 몬터규 아저씨의 무서운 이야기 1
크리스 프리스틀리 지음, 데이비드 로버츠 그림, 김경희 옮김 / 제제의숲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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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되면 모두들 기대하는것이 있게 마련이다.

 더위를 한방에 날려 줄 수 있는 그 어떤 것.

보통은 영화를 많이 선택했던것 같다. 요즘같은 시기에

아이도, 어른도 영화관람은 꿈도 못꾸는 실정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책으로 시선이 쏠리고 있다.

더위를 식혀줄 에어콘과 시원한 수박도 있지만

무서우면서도 뒤가 궁금해지는 환상.공포 이야기를 찾게 된다.

 

《몬터규 아저씨의 무서운 이야기

크리스 프리스틀리 글 / 데이비드 로버츠 그림

김경희 옮김 / 제제의 숲 출판사


전 세계 환상. 공포 문학상을 휩쓴 청소년 미스터리 걸작 시리즈!

라는 광고 카피가 눈에 들어온다.

표지에서도 뭔가 기괴함이 느껴져서 틴버튼 감독의 '크리스마스의 악몽'

캐릭터를 연상시킨다.


소년 에드거는 방학 때마다 친척인 몬터규 아저씨의 기묘한 저택에 방문한다.

아저씨의 집으로 가려면 작은 숲을 통과해야 한다. 길은 덤블 속에 숨어 있는

뱀처럼 나무를 휘감으며 구불구불 이어졌다.


외동아들인 에드거는 부모님의 서툰 육아로 방학이면 으레 아저씨 집으로 보내졌다.

 

 

이 기괴한 집은 사실 에드거의 집에서 그리 먼 곳은 아니다.

아저씨는 나무는 문명의 핵심 원동력이라고 하신다. 인간은 나무가 없다면

아무것도 이루워낼 수 없다고. 그래서 사람들은 숲과 나무를 존중해야 한다고

또한 어떤이들은 그 나무를 두려워하고 숭배했다는 등.

로마의 기록들에 대해서도 들려주신다.

신성한 숲에 대한 기록이 남겨져 있는데, 떡갈나무 숲 전체에 피가 흩뿌려졌다는등

아저씨가 이렇게 나무에 대해 특별해 하는 이유는 뭘까요?

읽으면서 이부분이 아이도 나도 궁금해 했다.


나무는 '긴 세월동안 그 나무가 무엇을 보았을지 생각해 보렴'

공동묘지에 가면 천 년도 넘게 산 주목도 있다고 하시면서

에드거를 바라보며 잔인한 미소를 떠 올리셨다.

아저씨는 마침 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 알고 계신다며

에드거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신다.


아저씨가 들려주시는 이야기의 주인공은 에드거와 같은 소년의 이야기다.

조지프의 집에는 커다란 느릅나무가 있었다. 거인같은 나무, 수백살은

될 것 같은 그런 나무였다.


방학이면 집으로 돌아온 어느날 엄마와 강아지 제시와 집주변을 산착하게 되었다.

한달음에 제시는 나무주변으로 달려들었다. 나무 구멍에 관심을 갖다보니

제시는 그 구멍에 고개를 들이 밀었고 순간 목이 졸린 듯한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결국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후에 조지프도 그 나무에 이끌리듯 오르려 하는데 나무에는 '오르지마!'라는

투박한 글씨가 있었고, 늙은 정원사 팔로우씨는

 "거기 쓰인 대로 해라."

"느릅나무는 사람을 싫어해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다잖아. 그러니 가까이 가지마라!"


그런 말들도 조지프를 막을 순 없었다.

나무에 올랐던 조지프는 결국 시신으로 발견된다.

분개한 아버지는 정원사에게 나무를 당장 베어 버리라고 한다.

하지만 정원사는 무서워하며 본인은 그렇게 할 수가 없다고 한다.

자신이라면 그 나무를 그대로 둘거라고 말했다.

조지프의 부모는 집이 팔리기도 전에 이사를 해버렸고


이야기가 마무리 되기전 아저씨는 에드거에게 차를 권한다.


조지프가 오르고 싶게 한 이유, 시신으로 발견된 뒷이야기등 많은 궁금증으로

들끊게 하며 이야기는 가독성이고 흥미 진지하게 전개된다.

 

 

무서운 이야기는 잔혹동화 같기도 하다. 읽다가 썸뜩한 전개로 당황하게도 한다.

스릴러의 묘미가 그런것이 아닐까. 나무에 사람의 목을 걸었다며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 하는 몬터규 아저씨의 얼굴이 상상이 될때는 등골이 오싹 해지기도 한다.


저녁에 책을 읽던 아이는 같이 자게 해달라고 했다.

이런 이야기는 처음이라며,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다가 결말은 잔혹하고 황당해서

계속 생각난다고 했다. 작가는 일러스트 작가이기도 했다. 그래서 인지

글이 그림을 보는것 처럼 묘사가 뛰어나다.


뒷 표지의 글처럼 오늘 밤 악몽을 꾸고 싶은사람, 등골이 오싹하고 싶은 친구들은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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