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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챔피언 ㅣ 열매읽기 시리즈
소피 디유에드 지음, 최경식 그림, 차은화 옮김 / 바나나북 / 2020년 4월
평점 :
공이 무서운 골기퍼, 드리블이 뭔지 모르는 주장,
왜퇴장을 당했는지도 모르는 선수들이
어떻게 화합하고 경기를 준비하는지 지켜보는 건
-진정한 참피언 책발췌-
운동화 끈이 늘 말썽이었다. 내 운동화 끈을 밟고 넘어진일도
있었고, 달리기에서 풀린 운동화 끈이 거슬려 힘껏 달려보지도
못했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
그 언젠가의 나처럼, 나의 아이와 공감하며 책을 보았다.

《진정한 챔피온》
소피 디유에드 글
최경식 그림
차은화옮김
바나나BOOK
많은 만화책과 소설을 쓴 작가라서 그런지 이야기의 짜임새가
순발력있게 읽혀진다. 아이가 처음에는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고
하며 다시 읽더니 너무 재미있다고 그 뒤로도 두번은 더 읽었다.
나에게는 글작가보다 그림작가가 더 익숙했다. 최경식작가의
그림책을 좋아했고 동화속의 삽화로 만나게 되어 더 반가웠다.
의식의 흐름대로 말하고 행동하는 아이들이 있다.
집중해야할 경기중이지만 신발끈이 풀렸으니
만사 제끼고 신발끈을 묶는게 당연한 아이가 있다.
그러는 사이 정말 눈 깜짝할 사이 축구공은 날아와 골대 그물에서 출렁거린다.
골인~ 이다.
경기를 시작한지 3분만에 일어난 일이다.
아이들에겐 때론 모든것이 불합리 할때가 있다.
많은 스포츠경기에서 늘상 시시비비를 가렸음에도 설득되지 않는
감정들이 있다.
운이 따라주지 않는 혹독한 시간이 있고, 그날의 심판은 늘 상대팀 편이다.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질것 같은 불운한 친구들의 성장 동화다.
리보 학교 축구팀 선수들의 좌충우돌하며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
책을 보는 동안 아이도 같이 성장해 갈 수 있는 동화책이다.

변명을 하는 아이들의 많은 경우 자신이 없어서 일때가 많다.
그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온갖 어측도 불사한다.
경기 내내 협동심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로빈이 말한다.
우리 팀엔 훌륭한 골키퍼가 없어서라고 줄리안이 울먹인다.
아무래도 심판이 공정하지 않다며 벤자빈이 끼어든다.
화가난 선생님의 모습이 때론 나의 모습처럼 느껴졌다.
아이들의 변명은 내 아이의 모습 같기도 하다

이대로 포기할 순 없다. 좀 더 체계적인 압박훈련이 필요할 것 같다.
다르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필요한 사항들을 나열하며
'훈련에 진지하게 임한다'를 강조한다.
선생님과 달리 아이들이 우승을 위해내는 아이디어는 다양하다.
실력을 갖추는건 왠지 시간이 걸릴테니
이길 수 있는 아주 발칙한 일을 꾸미게 된다.
유니폼에 당황스러운 일들을 저지른다.
상대팀을 위협할 수 있는 아이디어 였다고 믿었는데..

술술 익히던 책은 아이가 읽고 또 읽는다.
재미없을 것 같은데 재미 있는 책이란다. 그래서 자꾸 보게 된다고 한다.
실력이 아닌 방법으로 이길 수는 없다는걸 어른도 아이도 안다.
빨리 어떻게 해보고 싶은 마음은 아이나, 어른이나 같다.
공이 무서워 피하는 골키퍼, 드리블이 뭔지 모르는 주장
농구게임도 아닌데 18대 0이라는 말도 안되는 점수로 지는
리보 학교 축구팀이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 지켜 보고 싶은 친구들
용기가 나지 않아 소심했던 친구들이 같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재미있는데 다 말해주기가 싫어요.. 말로 하면 재미가 없어요.
읽어봐야 재미있다고 아이가 말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