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백지원 작가
#봄봄
책등이 페브릭 짙은 홍색을 하고 있어 퍽 정성들인 책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어찌보면 첫 만남의 중요함을 드러내고 싶은건 아닐까 생각했다.
표지의 그림은 동양여자 아이가 나를 바라 보고 있다.
아이와 나의 만남, 아이가 만나는 나의 이야기를 상상하며 책을 열었다.
늘상 눈이 내리는 마을. 아마도 북극일것 같다. 아이의 일상은
낚시를 하며 하루하루를 지낸다.
눈이 내리는 날에도
눈이 내리지 않는 날에도
물고기를 낚으러 오고 간다.
그러던 어느날
눈이 펄펄 내리는 길에서
처음 보게 된다.
하얀세상에 뭔가 까만코를 손 대어보는 여자아이
그렇게 하얀곰과 소녀는 친구가 된다.
함께 낚시를 하기도 하고 서로를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이 단순해 보이는 이야기를 작가는 너무도 아름답게 표현해주고 있다.
점점 사이가 깊어져가는 소녀와 곰친구

다정했던 친구사이에게
뜻밖에 또 다른 만남이 이어진다.
그로 인해 소녀와 곰은 이별을 맞는다.
시린만큼 슬프기도 했지만
그 슬픔은 아이 마음의 성장통이 되어준다.
만남이 늘 이별로 끝나지는 않지만, 이별을 맞이했을때
아이는 어떻게 이별을 이해하고 견뎌내는지 책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그림이 너무 예뻐서 그림을 보다가 스토리로 점점 빠져들게 한다.
짠~ 하다고 생각했다가, 욕심없이 자연의순리를 따르는 아이가
책안에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지켜 볼 수 있다.
백지원 작가의 말처럼 함께 있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기억한다면....
두 친구의 우정은 계속 될 것이다.
새학년이 시작된지 오래 되었지만, 코로나로 최근에서야
반친구들과 첫만남을 가졌다. 물론 완전체가 아닌 홀,짝번호로 격일, 격주 등교
짧은 시간이지만, 서로 대화를 나눌수도, 사회적 거리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친구들과의 만남은 설레인다고 했다.
만남의 기쁨이 넘쳐 이별을 어렵지 않게 받아들 일 수 있다.
또 만날 것 같다며 아쉬워 하지 말라고 아이는 말한다.
또 만남을 갖게 될지도 아니면 새로운 만남이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만남과 이별을 겪는 소녀의 이야기는 고통으로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아.. 다행이다.
왜 이별하게 되었는지는 책을 통해 확인해 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