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에서 만나는 세상 이레네 페나치 그림책
이레네 페나치 지음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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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는 어린이 셋, 고양이 한마리,

빨간 풍선 하나, 그리고 여러 마리의 새들....

사계절 정원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세상 속으로 초대합니다.

코로나로 외출을 자제하고 살다보니 초록을 보고 살기가 어렵다.

베란다 있는 화분 몇개로 삭막한 공간속에서 집착하듯

초록의 정원삼아 의지한다.

그것도 물리면 창밖으로 보이는 먼 산을 바라보거나 아파트 조경들을

내려다 본다. 숲속 아파트이고 싶지만 실제는 아파트숲속에

소량의 초록이들이 눈에 띄는 정도이다.

이렇게 갈망하듯 자연이 그리울때 보면 좋을 것 같은 책을 만났다.

 

 

《정원에서 만나는 세상》​ 

이레네 페니치 작가의 / JEL 재능교육

★ 2020 IBBY 어너리스트 선정(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 dPICTUS '전 세계 눈에 띄는 그림책 100'선정


정원속 큰 나무 덕분인지 책의 판형은 세로로 긴 책이다. 책의 표지역시 두꺼운 하드보드지로

되어 있어 있다. 색연필 스케치로 만나볼 수 있다.

이탈리아 출생의 작가는 볼로냐 국립미술원에서 일러스트를 전공했고 독일등에서 공부했다.

《정원에서 만나는 세상》은 그녀의 첫번째 작품으로 2018년 프랑스에서 출간 되었다.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글 없는 그림책이다. 그림책에 연령의 구분이 점차 없어지고는 있지만

특히나 글없는 그림책은 유아들의 것으로 인식되기 쉽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온가족이 보고 즐길 수 있는 책이다.

 

 

글이 없다보니 책을 보는 어른들이 불편해 할 수도 있다. 익숙하지 앟은 형식으로

아이들에게 어떻게 읽어줘야 할지, 어른인 나 역시 어떻게 즐겨야 할지

어려워한다.

글없는 책을 즐기는 방법은 아이들이 가장 잘 알고 있다. 아이들은 그림책속의

그림을 꼼꼼히 본다. 글없는 그림책의 읽는 방법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가볍게 훑어 본 후 다시 처음부터 구석구석 읽는 방법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책속 디테일에 강하다. 어른들은 쉽게 지나가는 장면도

아이들에게는 흥미거리가 된다.

두번째로는 평면적으로 읽던 책을 입체적으로 감각하며 본다.

정원에서 만나는 세상에는 어린이 셋, 고양이 한마리, 빨간 풍선하나

그리고 여러마리의 새들이 등장한다.

책속에서 그들의 즐기는 모험을 따라 가 보는 것이다.

아이들이 각자 정원을 어떻게 탐색하고 즐기는지를 발견하고

정원의 사계절속에서 계절마다 아이들의 배경의 나무의 모습이 달라짐을

관찰하고 고양이와 빨간 풍선의 행방을 쫒는일만으로도 책읽기는

쉽게 끝나지 않는다.

세째로는 아이들은 글없는 그림책을 읽을때마다 다른 이야기로 만들어 낸다.

글로 픽스된 이야기가 아니라, 읽는 날의 기분과 환경에 따라

어제와는 다른 이야기로 만들어낸다.

처음부터 읽어도되고, 중간에 읽어도 되는 이야기는 무궁무진해진다.

 

 

 

선과 색이 자유로운 일러스트를 보면서 자연그대로의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원의 사계절 속에 꼭꼭 숨어있는 진초록의 여름, 낙엽 쌓여가는 가을과

겨울, 그리고 봄을 만나 볼 수 있다.

오밀조밀, 아이들이 자연속에서 얼마나 즐겁게 놀고 있는지를 보면서

빨리 밖으로 나가 정원속 친구들 처럼 모험을 떠나고 싶어한다.

유럽에 살고 있는 지인의 숲처럼 우거진 정원이 생각나게 한다.

우리에겐 숲처럼 느껴지는 그들의 정원속에서 자유롭게 흥미진진한 모험을

떠나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부럽다.

코로나가 사라지고 앞산을 정원삼아 작은 숲속으로 떠나고 싶게 하는

이쁜 책이다.

책의 면지에 각종 나무들의 이름까지 담고 있어 책속에 숨박꼭질이 더 즐거워 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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