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한테 물어보렴 - 신비한 어른 말 사전 모두를 위한 그림책 28
다비드 칼리 지음, 노에미 볼라 그림, 황연재 옮김 / 책빛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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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의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있다.

강아지 키우게 해주세요!! 네~ 라고 한다.

나의 말은 여행 다녀와서, 여행가면 강아지를 

혼자두고 가면 안돼잖아~ 라고 달래곤 했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말을 이해하기 어려워한다. 당연하다.

어른들은 은유적으로 말을 하기때문에 절대로 알아듣지 못한다.


​그러다 아이가 대 실망하는 사태를 가져다 준 책이 있다. 

어른들의 속마음을 통역해주는 사전같은 그림책이 나왔다. 

 

 

《아빠한테 물어보렴_신비한 어른 말 사전》 

다비드 칼리 글/ 노에미 볼라 그림 / 출판사 책빛


책을 받자마자 두 아이가 달려들어 깔깔대며 책을 봤다.

보면서 계속해서 질문도 한다.

"이게 정말이예요? 정말 엄마의 마음이 이래요?"

"강아지 못키운다는 말이었어요?"

교대로 오면서 나의 속마음을 확인했다.

아이들이 먼저 읽고 다음으로 내 차지가 되어 책을 읽었다.


글작가로 워낙 유명한 작가라서 기대도 되었다. 그림작가의

일러스트가 내마음에 쏙 들어서 집에 있는 마카를

꺼내들게 했다.


사탕처럼 귀엽고 맛나보이는 그림속에 다비드 칼리의 재치있는

글들이 돋보인다. 물론 나를 부끄럽게 하고 난감하기 까지 하다.

 

 

 

많이 먹으렴. 비타민 덩어리란다!

이건 맛이 없다는 뜻이에요.

보통 뒤에 무럭무럭 크려면 골고루 먹어야 한다!가 따라와요.


《아빠한테 물어보렴_신비한 어른 말 사전 발췌

책 속에는 일상생활에서 어른들이 하는 많은 이야기의 바른 해석을

아이들에게 가르쳐 준다.

책속에서 발견되는 나의 말 습관에 깜짝 놀랐다.


- 글쎄, 생각 좀 해 보자

- 아빠한테 물어보렴.

- 왜긴 왜야.

- 너도 내 나이가 되면 알 거야. 등등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변명속 진실은 작가는 당황스럽게도 적절하게

설명해 주었다.


아이가 어렸을때 비오는 웅덩이에 첫발을 딛는 순간 "들어가지마, 내 말 안 들렸니!"

라고 한적이 있다. 이미 발은 담가졌고 아이는 즐거워하고 나는 당황해 하던

그 시간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도 있다.

누구에게나 있었던 시간들을 떠올리게도 하고

지금 책 속에 상황들을 겪는 엄마, 아빠도 있을 것 같다.

어른과 아이의 소통 창구가 되어 줄 것 같다.

 

 

내가 아이들에게 어떤 말을 어떤 뜻으로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꼭 한번 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또한 무조건 조르기만해서 설명이 어려웠던 아이에게 권하고 싶다.

어른들의 속마음이 이 책 속에 다 들어 있다고...


글로 감동을 주는 다비드 칼리와 오밀조밀 유쾌한 일러스트 작가

노에미 볼라의 그림이 주는 즐거움을 함께 나눠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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