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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한테 물어보렴 - 신비한 어른 말 사전 ㅣ 모두를 위한 그림책 28
다비드 칼리 지음, 노에미 볼라 그림, 황연재 옮김 / 책빛 / 2020년 4월
평점 :
둘째의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있다.
강아지 키우게 해주세요!! 네~ 라고 한다.
나의 말은 여행 다녀와서, 여행가면 강아지를
혼자두고 가면 안돼잖아~ 라고 달래곤 했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말을 이해하기 어려워한다. 당연하다.
어른들은 은유적으로 말을 하기때문에 절대로 알아듣지 못한다.
그러다 아이가 대 실망하는 사태를 가져다 준 책이 있다.
어른들의 속마음을 통역해주는 사전같은 그림책이 나왔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514/pimg_7081331612544350.jpg)
《아빠한테 물어보렴_신비한 어른 말 사전》
다비드 칼리 글/ 노에미 볼라 그림 / 출판사 책빛
책을 받자마자 두 아이가 달려들어 깔깔대며 책을 봤다.
보면서 계속해서 질문도 한다.
"이게 정말이예요? 정말 엄마의 마음이 이래요?"
"강아지 못키운다는 말이었어요?"
교대로 오면서 나의 속마음을 확인했다.
아이들이 먼저 읽고 다음으로 내 차지가 되어 책을 읽었다.
글작가로 워낙 유명한 작가라서 기대도 되었다. 그림작가의
일러스트가 내마음에 쏙 들어서 집에 있는 마카를
꺼내들게 했다.
사탕처럼 귀엽고 맛나보이는 그림속에 다비드 칼리의 재치있는
글들이 돋보인다. 물론 나를 부끄럽게 하고 난감하기 까지 하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514/pimg_7081331612544351.jpg)
많이 먹으렴. 비타민 덩어리란다!
이건 맛이 없다는 뜻이에요.
보통 뒤에 무럭무럭 크려면 골고루 먹어야 한다!가 따라와요.
《아빠한테 물어보렴_신비한 어른 말 사전 발췌》
책 속에는 일상생활에서 어른들이 하는 많은 이야기의 바른 해석을
아이들에게 가르쳐 준다.
책속에서 발견되는 나의 말 습관에 깜짝 놀랐다.
- 글쎄, 생각 좀 해 보자
- 아빠한테 물어보렴.
- 왜긴 왜야.
- 너도 내 나이가 되면 알 거야. 등등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변명속 진실은 작가는 당황스럽게도 적절하게
설명해 주었다.
아이가 어렸을때 비오는 웅덩이에 첫발을 딛는 순간 "들어가지마, 내 말 안 들렸니!"
라고 한적이 있다. 이미 발은 담가졌고 아이는 즐거워하고 나는 당황해 하던
그 시간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도 있다.
누구에게나 있었던 시간들을 떠올리게도 하고
지금 책 속에 상황들을 겪는 엄마, 아빠도 있을 것 같다.
어른과 아이의 소통 창구가 되어 줄 것 같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514/pimg_7081331612544352.jpg)
내가 아이들에게 어떤 말을 어떤 뜻으로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꼭 한번 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또한 무조건 조르기만해서 설명이 어려웠던 아이에게 권하고 싶다.
어른들의 속마음이 이 책 속에 다 들어 있다고...
글로 감동을 주는 다비드 칼리와 오밀조밀 유쾌한 일러스트 작가
노에미 볼라의 그림이 주는 즐거움을 함께 나눠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