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갈 거야 책가방 속 그림책
진보 지음, 하비에르 사발라 그림, 구본아 옮김 / 계수나무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마음속에 품고 있는 상상과 꿈들이 마음속에만 활개치다가

거품이 꺼지듯 사그라 들까봐

걱정된다는 의미의 책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점점 서로 다른 나라의 작가와 일러스트들이 만나

좀 더 신비롭게 하는 접점이 있는것 같다.


초등학교 온라인 개학을 한지 일주일이 지났다.

수업을 받는건지 버퍼링을 보는건지

바깥외출을 마음 편하게 한지가 언젠지 모른다.

이러다 보니 내일을 기대 할 수가 없는 것 같다.

이렇게 축 늘어져 있을 때 함께 책을 보며 분위기를 전환 한다.

 

제목은 《날아갈 거야》

진보 /그림 하비에르 사발라/ 옮김 구본아 /출판사 계수나무

중국의 아동문학가이며 시인 글작가와 스페인의 일러스트 작가인 하비에르 시발라의

작업으로 만들어진 그림책이다.

책속의 주인공은 너무 늙어서 밖에 나가기 조차 힘든 할아버지의 이야기 이다.

할아버지가 하는 일은 하늘을 날기위한 연을 만드는 일이다.

주인공의 연은 목적과 달리 벽에 걸어 두기만 한다.

 

할아버지의 벽에는 여러종류의 연들이 걸려 있다.

많은 사람들이 밖에서 연을 날리고 있고

"할아버지는 연을 언제 날려요?"라고 제비가 물어도

할아버지는 하늘의 연만 바라볼 뿐입니다.

할아버지의 연을 생각하면서 나를 보는 것 같았다.

마음속으로는 수많은 일들을 시작하고 마치면서도

현실에서는 아무것도 해내지 못하는 아이

나를 보고 배운건지도 모르겠다.

아이도 마음속에 걸어놓기만 한 바램들.

아이 바램과 할아버지의 연은 어찌보면 '꿈'일지도 모른다.

 

봄바람과 제비가 할아버지의 연에게 날아 보라고 한다.

연은 줄도 없고 어떻게 나는지도 모른겠다고 한다.

줄이 없어도 날 수 있으니 날개를 움직여 보라고 응원한다.

많은 연들 중에 가장 작은 연이 시도해 본다.

그렇게 점점 큰 연까지 날아 오르게 된다.

 

꿈을 이루어 가는 모습을 보고 있는 것 같다.

큰꿈을 이루려면 작은 꿈부터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는 내가 바래던 목적꿈에 도달하게 될 거라는걸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다.

할아버지의 연이 날아오르면서 몸이 불편했던 할아버지는

자유로워 진다.

날아갈거야

꿈이 쌓이고 쌓여 넘쳐 내 꿈이 나를 밀고 가는 시점이 있는 것 같다.

할아버지의 연이 그런것 같다.

 

 

연들처럼 할아버지가 자유로워지는 장면에서

아이는 할아버지가 행복해진것같다고 한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꿈에 궁금해 한다. 이루어 졌는지보다

어떤 꿈을 가지고 있었는지, 한가지 였는지 본인들 처럼 아주 많았는지에

대해 궁금해 한다.

나의 꿈은 여전히 살아 있는지 궁금해 한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의 꿈에 대해서도 들어 보았다.

아주 어렸을때는 황당하거나 실현 불가능했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현실적인 꿈과 여전히 실현 불가능 한 꿈을

동시에 가지고 행복해 한다.

아마도 현실적인 꿈은 어른들이 만들어준 꿈인것 같다.

아이들도 힘들고 지칠때가 있다. 요즘은 특히

그런 상황에서도 여전히 아이처럼 지낼 수 있는건 그들이 가진

꿈이 크기가 말랑말랑하고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일 것 같다.

재미를 위한 책은 아니었다. 하지만 할아버지를 보면서

아이는 엄마의 꿈을, 나는 할아버지의 연들을 보면서

아이의 꿈을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아이의 꿈을 응원하는 책속의 제비와 봄바람이 되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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