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말해 봐! 한림아동문학선
무라카미 시이코 지음, 쿠마쿠라 타마미 그림, 김버들 옮김 / 한림출판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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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나 풀은 왜 말을 하지 않는 걸까?

나무나 풀이 말을 했으면 좋겠어

무슨 일인지 나한테 말해봐

말하면 반드시 해결될 거야



아이들이 한살한살 자라면서 그만큼 기특하기도 하지만

그 아이만의 시간도 늘어나는 것 같다.

내가 함께 하지 못하는 시간 속에서 아이는 어떤

생각과 모습으로 지내는지 궁금하다.


새학기는 시작되었지만 코로나19로 학교를 가지 못하니 

실감은 할 수 없지만, 학기가 시작하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날때마다 익숙한 이름이 있고 처음 들어보는 

이름들도 들리게 된다. 좀 특별한 이름은 더욱 기억에 남는다.


아이의 이름. 하고 보니 처음 아이의 이름을 지을때가 생각난다.

부모가 되는 순간부터 창작의 고통에 빠지게 되어 있다.

평생을 두고 부를 이름이며, 계속적으로 불려질 이름이기 때문일 것이다.


언젠가 아이가 왜? 이런 이름을 지었으며 누가 생각해 낸건지도

궁금해 했다. 

아이가 자신의 이름에 대한 생각이 담긴 책을 보게 되었다.




나한테 말해 봐!

무라카미 시이코 글

쿠마쿠라 타마미 그림

김버들 옮김

한림출판사


책 표지의 고양이 그림만으로 둘째가 이 책에 대한 애착이 컸다.

재미있을 것 같다며 두근두근 읽었다.

첫째아이는 일본 그림책의 대부분 한림출판사에서 나오는걸 알게 된 것 같다.



아이들이 책에 짧은 평을 남겼다.

9살  둘째는 7살부터 글을 안다면 읽으면 좋겠다고 했다.

재미있는 장면도 꼽아 주었다. 12살 둘째는 1학년부터 4학년 까지 읽으면

좋을 것 같다고 추천해 주었다.


책표지의 고양이는 미케 누나이다. 주인공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고양이는

가족간의 소통을 책임줘주는 고양이 이다.

가끔 엄마에게 고자질한다고 오해를 받기도 한다.

미케 누나는 주인공 토모의 친구이자, 토모의 엄마의 친구이기도 하다.


토모가 어느날 본인의 이름에 대한 불만을 알게되어

그 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간단해 보이는 줄거리다.

줄거리는 간단하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내 마음을 듣어주는 미케 누나가 있다면 좋겠다고 아이들은 말했다.

아이들뿐 아니라 나에게도 이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게되면 아이들과 사이가 좀 더 흥미롭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책은 60페이지의 짧은 글이라 잠깐이면 쉽게 읽을 수 있었다.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이라 둘째가 말한 것 처럼 글을 알고 있는 아이라면

7세부터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읽은후 아이들의 이름을 짓게 된 사연을 이야기 하면서

본인 이름에 대해 좀 더 진지해지기도 했다.

이름이 마음에 드는지, 아니면 바꾸고 싶다는 등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 모두에게 하나씩 가지게 되는 이름들이 지어지는 순간

부모들의 마음을 설명해줄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주었다.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분이 

있다면 이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면 좋을 것 같다.


책속 토모의 이름을 마음 아파하는 엄마와 이름의 진실을 알게 되는

토모의 변화를 만나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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