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뜰 때 한 일을 해 질 때까지?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 클래식 11
정해왕 지음, 장준영 그림 / 책고래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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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의 옛이야기

읽어주기 좋은책

권선징악

해 뜰 때 한 일을 해 질 때까지?

좋은 일로 하루를 시작하라, 

그러면 온종일 복이 깃들리라




그림책을 읽는 즐거움은

누군가 읽어주는 책을 멍하니 바라보는 것

누군가는 읽어주는 글을 듣으며

내 시선이 그림의 흐름을 따라갈때가 

그림책을 즐길 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그런걸 알면서도 읽어주기가 뜸했는데

모처럼 남편과 딸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었다.



함께 본 책은 <<해 뜰 때 한 일을 해 질 때까지?>> 정해왕 작가 글

장준영작가 그림으로 책고래에서 만들어진 책이다.

이번 책은 북유럽 나라인 에스토니아의 옛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다시 쓴 것이라고 한다.

남편이 옆에서 발트3국의 하나였다부터 역사적 배경에 대해 한바탕

이야기를 한 뒤 책을 볼 수 있었다.

책을 처음 보고 나서의 느낌은 

책이 꾀 고급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읽어주는 사람 입장에서 가독성도 좋았고

종이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좀 더 정성을 드린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책을 앞뒤로, 페이지 종이를 구경하는데 한참을 보냈다.

아는것이 없으니 머라 말 할 수 없어 조금은 답답하다.


옛이야기의 구조는 뻔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듣고 있는 아이의 반응은 늘 다르다.

귀기울여 듣고 있는 아이 옆에서 남편도 이야기에 빠져든다.



이야기는 늘고 병든 나그네의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 만나게 되는 
두명의 각기 다른 태도로 인해 각기 다른 결말을 이야기 화소를 가지고 있다.



두장의 그림만으로도 어떤 결말을 맞이 했을지 짐작이 될 것 같지만

이야기는 결말만큼이나 과정도 중요한 재미 요소를 가지고 있다.

아이가 뒷이야기를 짐작하거나 재촉하기도 하며 함께 읽기에 좋았다.



옛이야기중 늘 착한사람은 상을 받고, 나쁜사람은 벌을 받게 되어있지만

아이들은 나그네가 착한 사람에게 빌어준 축복이 진짜 축복이냐며

반문을 하기도 했다. 원래 옛이야기는 현실에 기준과는 조금 맞지 않을 수도

있다고 이야기를 나눴다.

책의 제목 '해 뜰 때 한 일을 해 찔 때까지?"는 책을 다 읽고 나면

왠지 주문처럼 읽혀진다.


이야기의 말미에 그마을에 생겨난 말이라며

'좋은 일로 하루를 시작하라, 그러면 온종일 복이 깃들리라'로 맺는다.

이 부분을 큰 아이에게 선물하듯 들려주었고

남편은 깊은 공감 했다.


나그네가 우리에게 말한다.

 "오늘 당신은, 해 뜰 때 한 일을 해 질 때까지 하게 될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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