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작은 물방울 이야기 모두를 위한 그림책 26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지음, 나선희 옮김 / 책빛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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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나의 이야기면서 너의 이야기야

작은 나의 짧은 이야기

나는 작은 물방울이야

넌 어떤 물방울될지 상상해봐

사라져버리는 작은 것들의 소중함

나의 여행 이야기를 들어볼래!!



코로나19로 두문불출 하다보니 아이들과 투닥거리기도 하고,

책을 바닥에 깔아놓고 보기도 한다.

집밖을 나가지 못했을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시간을 보냈을까?

생각보다 재미없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것 같다.


어떻게하면 하루를 유쾌하고 성실하게 보낼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우리가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 소식을 듣게 되었다. 

이미 여러권의 책이 집에 있고 모두 즐겨보던 책이다.

희화적이기보다는 읽고 책을 덮어도 끝나지 않는 책이 

그녀의 책이라고 생각한다.

궁금해하던 그녀의 신간이 출간 되어 우리집에 왔다.



<<어느 작은 물방울 이야기>>/베아트리체 알레마냐 글.그림으로

 책빛에서 만들어졌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표지속 작은 물방울의 여행 이야기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지식 그림책은 아니다.

유쾌한 상상을 도와줄 그림책이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작가중 한사람이다. 그만큼 우리나라에

출간된 책이 적지 않다.


작가는 예전 인터뷰에서 본인은 '창의적이다'란 표현을 각별히 

좋아했다고 했다.

또한 유년기 시절을 설명하는 단어에서도 즐거움. 여행자. 관찰자 라고 했다.

우리 아이들도 그녀의 생각들이 닮아주기를 바라며 함께 책을 읽었다.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은 가보고 싶은곳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표지에 제목이 없다면 민머리의 사람처럼 보이기도 한데

물방울이다.

이 책은 물방울의 순환하는 삶을 그리고 있고 그속에서 변화하고

인간의 삶에서는 죽음일테지만 물방울에게는 사라짐의 과정을

모험으로 표현하고 있다.



작은 물방울에 빛이 투영되고 무지개빛 찬란하게 반짝이는 모습

혹은 도시의 수도관을 통해 세면대로 떨어져 누군가의 일상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삶의 시간을 보내기도하고

열대식물이 나고자라는 걸 도와주는 삶의 시간도 누리게 된다.

삶이란 늘 찬란하고, 보람된 것만은 아니란걸 책에서는

이야기 해준다..

물방울은 대부분 높은곳에서 낮은곳으로 떨어져, 다시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간다. 그 중간의 다양한 삶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다.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페이지를 펼쳤다.


[난 햇살을 받아.

혼자서.

내 몸이 마를 거야.

다른 곳으로 떠나겠지.

작은 조각구름이 될 거야.

나는 달라질 거야.

                            어느작은 물방울 이야기 발췌]

아이들의 생각을 물었다.

물방울이 된다면 어디에 있고 싶으니?




둘째는 책속의 물방울 처럼 수도관의 물방울이 되어

 보고 싶다며 그려보았다. 

수족관의 물방울뿐 아니라 수족관속 물방울도 되어보고 싶다고 했다.



첫째는 소다수가 되어 톡쏘는 맛의 주인공이 되어보고 싶다고 한다.



어른이 상상하는 삶과 달리 아이들은 즐거운 인생 관찰자인것 같다.

어른들은 어떠할까? 목표를 위해 살아가는 삶으로 고단하고

 결핍되게 살아가는건 아닌지

물방울이 빛을 받아 마른 자국만 남기듯

즐거움보다는 팍팍하고 무미건조한 삶의 과정만 살고 있는건 아닐까 한다.

이런 현실을 그림책의 창의적 상상으로 회복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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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판형이 작지 않아 좋았다. 책속의 글자색도 검정이 아닌

작가의 일러스트와 어울리는 색이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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