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철학하는 아이 15
데이브 에거스 지음, 숀 해리스 그림, 김지은 옮김, 이신애 해설 / 이마주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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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뭔 가요?

어린이도 시민인가요?

오늘은 무엇을 할 계획인가요?

시민의 자격이 뭔가요?

할 수 있는게 없는것 같은데요.


아파트에서 동대표를 뽑고 있다.

20년이 넘는 아파트의 동대표는 무슨일은 하는걸까? 생각해 본적은 없다.

그러다 우연히 동대표에 나가게 되었다. 마감일인 오늘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많이 망서려지고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접수중에 듣은 얘기로는 동대표가 없는곳이 많단다.

새아파트가 아니라서 그럴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요즘의 실정인것 같다.

맞벌이도 많고, 아이도 어리고 할일도 많은 요즘

잠시라도 개인을 들어내는 일엔 쉽게 나서기 어렵겠다는 공감도 생겼다.


아이와도 이런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보고 싶어졌다.

언제나 그렇듯 이야기의 시작을 열어주는 것은 책이다.

이번에 함께 보면서 나누었던 책은 출판사 이마주에서 새롭게 출간된 책이다.

 

<<시민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글작가는 데이브 에거스 이고, 그림은 숀 해리스이다.

그림이라고 하기보다는 꼴라주 혹은 커팅그림 같다고 해야 할까?

아이는 "그림은 오려 붙인 것 같아요"라고 한다.

그리고 옮긴이는 김지은 작가이다. 책을 보다보면 번역가도 눈여겨 보게 된다. 그렇게 강연도 듣어보고

쓴 글도 읽어본 작가라 한 번 더 눈이 갔다.

이책의 특징중 하나는 해설자가 있다는 것이다. 책의 마지막 이 주제에 대한 해설이 있어, 더 구체적이게 한다.

또한 생각할거리를 풍부하게도 한다.


 이마주에서 철학하는 아이 시리즈로 출간되고 있는 책으로 다른 책들도 눈여겨 보면 좋을 것 같다.


12살 아이가 생각하는 시민은 무엇인지가 궁금했다.

"어른이요?"


9살 아이에게도 물었다.


"그게 뭐예요?"한다.


어른에게 물어보면 뭐라고 정의할까? 엄마인 나역시 깜끔한 설명이 부족하다.

아이와 이야기하면서 시민은 자격같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자격의 대상은 특정할 수 없고,

 단지 참여하는자와 참여하지 않는 시민의 구분만 있을 것 같다.

책에서는 시민의 역할을 이야기하고 있다.

 

 

'시민은 무언가를 만들고 지켜 낼 수도 있어야 해요.'_책발췌


시민들의 역할은, 시민 한사람의 실행으로 부터 시작되며,

그런 시민들이 모여지면

이 사회를 위해 더 많은 변화를 가져볼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물론 시민의 처음은 거창할 필요도 없다.

나를 위해서 일 수도 있지만 이 사회에는 나 외에 더 많은 사람이 있다는것을

기억하게 한다.


이런것들은 어른보다 아이들이 더 잘 하는 것 같다.

부모들이, 때론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늘상 강조하는 부분이기도하다.

그런데 어른이 되면 다 잊게 된는 걸까?


"어른들은 자기가 알아서 살아가야 하니까, 자기 생각만 해야해서 그런것 같아요"

아이의 말을 듣으면서 정서적 여유를 상실인것 같다.

 

 

아이와 다시 동대표에 나가는 일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또한 <<시민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를 읽고 큰 변화를 겪은것은

아니지만 부끄러움을 뒤로 할 수 있는 계기는 되어주었다고

아이에게 말해주었다.


"우리한테는 용기를 내라고 하면서, 어른들은 용기를 아끼네요"

아이의 말에 또 부끄러워진다.



[오늘의 당신은 비를 그치게 할 수는 없지만, 비를 맞고 서 있는 사람에게 우산을 씌워 줄 수 있습니다.] 


해설에서 이신애작가의 글이다.

전지전능하려고 노력하는

부모와 어른과 아이들에게 이야기 해주고 싶은 내용이다.

사회에서 가정의 일원으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생각해보고

이야기 나눌 수 있어 좋았던 책이다.

이 책외에도 이마주출판사의 철학하는 아이 시리즈가 2권이 더 있었다.

전세계적으로 화두가 되었던 난민이야기를 다룬  어느 난민 가족의 여행<<징검다리>>와

<<오, 멋진데!>>이다.

 

 

그 외에도 <<아버지의 마을 오라니>>는 동네 엄마들과 책모임에서

소개되어 읽어보았다.

어른은 대화라고 하고, 아이는 취조라고 생각하는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정이라면

이 책들로 서로의 이야기를 풀어내 보면 어떨까 한다.

그러기에 충분한 도움을 줄 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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