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역사 꽃이 피었습니다 지식의 봄 1
김황 지음, 김지현 그림 / 봄개울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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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신데렐라의 호박마차처럼 큰 호박이 있다고?

당근은 원래 오렌지색이 아니었다고?

고추에서 생긴 파프리카?

풍요와 기근을 함께준 감자?

밭에서 고기가 난다고?



몇년전 한창 유행도서가 있었다. <<총균쇠>>

지인들과 메뚜기처럼 도서관에 잠깐 만나 낭독을 하고 생각을 나누던 시간을 가졌다.

 혼자 읽기 어려운 책이었다. 역사가 모두에게 흥미로운 것은 아니다.

그래도 함께 읽는 즐거움 탓인지 재미있게 읽었던 책중에 하나였다.

야설이 역사의 주류가 될때도 있다. 많은 상상을 하게 한다.

 때문에 흥미를 유발하게 하는지도 모른다. 

최근 ‘코로나바이러스’로 바깥활동도 할 수 없고 집에서 먹고, 자고, 놀다보니

먹는 즐거움을 찾게 된다. 점점 오염환경으로

 변해가는 탓에 NON-GMO를 찾거나 되도록 가공식품을 줄이려 하지만

 아이들의 입맛은 점점 가공품에 익숙해 지고 있다. 

우리가 지켜야할 먹거리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기 위해 고른 책이 있다.




봄개울출판사에서 출간되고 김황 글/김지현 그림의 <<채소, 역사 꽃이 피었습니다>>이다.


지식책을 연령별로 흥미롭게 쓰여지는 건 일본 그림책에서 많이 보아왔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 책시장이 전집위주이며 도서관에도 다양한 책 구비가

이루어지지 않아 실제 판매량은 많지 않아 다양성에서 많이 뒤쳐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최근들어 보물을 발견하듯 찾아내는 책들이 있다.

올해 처음 만난 재미난 지식책을 만나게 되었다. 

책의 전반적인 참고 문헌은 일본책이며, 김황 작가역시 일본 교포3세라고 한다. 



12살 아들이 먼저 읽고 난 후 엄마인 내가 읽었다. 

읽는 내내 아이는

 “정말 재미있어요”, “진짜예요” 를 연발했다.

요즘 지식책들이 많이 좋아졌고, 우리가 잘 몰라서 찾아내지 못했을 수도 있다.

책을 찾아내는 각자의 방법이 있겠지만 요즘은 직접 책을 고를 수도 없고

홍보에만 의지하다 보니, 독자도 출판사도 힘들기는 마찬가지 일듯하다.

표지에서 한 번 읽어볼까? 하는 충동에 읽기 시작한 나는 남편에게,

 9살 둘째에게 옛이야기를 하들 에피소드를 하나씩 들려 주었다. 


“신데렐라가 탔던 호박마차는 작은 호박을 펑튀기 한게 아니래,

 진짜 그렇게 큰 호박이 있다지 뭐야~”


“대륙을 발견한 콜롬버스는 후추를 찾아 떠났다가

 신대륙을 발견하고, 고추를 찾아 돌아왔데~”


“식물끼리 친척인지는 꽃이 닮아있으면 친척이래~”




“엄마, 우리가 먹는 시금치가 동서양이 만난 품종을 먹고 있는거 아세요?”

“엄마, 감자가 줄기 식물이래요!”


아이와 나는 베틀을 하듯 책속에 내용들을 이야기 했다.

 그만큼 흥미롭고 신기한 내용들이 많다.

 책장가득 꼿힌 자연관찰 책에서는 읽고도 남는게 없었는데

옛이야기 처럼 풀어진 채소의 역사 이야기는 처음이다.

더 많은 채소들의 깊은 사정들이 궁금해진다. 

봄개울 춢판사의 ‘지식의 봄’ 이라고 되어있는걸 보니 

시리즈 출판예정인지 궁금해진다. 

이미 출간된 책이 있는지 찾아 봐야 겠다



가독성 높게 편집된 책은 누구에게 권해도 좋을 듯하다. 

엄마가 먼저 읽어보고 아이에게 권하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아일랜드 사람에게서 유래된 할로윈에 대해서도, 덜익힌 애호박을 먹는 우리와 

다 익혀 누런호박을 먹는 서양등의 다양한 생활문화와 다름을 이해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활자 크기도 작지 않고 120페이지 내외로 편집되어 

지루함 없이 쉽게 읽혀진다.

책을 읽는다고 편식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주변에 식물들이 동물보다 더 우월해 보이는 시선을 갖게 한다.

 각기 간직하고 있는 역사의 시간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기에 충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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