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약속
마리 도를레앙 지음, 이경혜 옮김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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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랫동안 궁금했던 작가의 책을 만나보게 되었다.

[딴생각중],[오!멋진데]등으로 이미 많은 관심을 가졌던 작가의

새로운 책이다. 표지 그림을 보는 순간 딱 알아볼 수 있었다.



마리 도를레앙의 글과 그림이다. [어떤약속]으로 JEL재능교육에서 출간되었다.

프랑스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며 문학과 미술사를 공부했던 작가이다.

총 4권의 그림책을 썼으며, 2019년 [어떤약속]은 랑데르노 문학상 어린이 부분에

선정 되었다고 한다.


책의 전체적인 색채는 일괄되게 짙은 푸른색으로 배경이 되고 있다.

가족 모두 어딘가로 길을 떠나는 것 같다. 

"엄마, 혹시 난민 이야기 인가요?"라고 묻는다.

그러고 보니 최근 많이 소개되는 책 소재이기도 해서 

그런가!!하는 마음이 들었다.



[한참을 자는데 엄마가 방문을 열고 말해요.

"얘들아, 우린 약속이 있잖아?"

속삭이듯 작은 목소리로요.]


두아이는 깊은 잠에 빠져 있던 밤에 엄마는 약속이 있다며

속삭이듯 아이들을 깨운다.



아이들은 군말 않고 옷을 입는다.

이미 약속을 알고 있는것 같다.

많이 자진 못한밤. 



아름다운 여름밤 가족들은 함께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길은 나선다.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은 그림이고 깊이감까지 느껴진다.

어딜 가려는 걸까? 책장을 넘기면서 궁금증은 자꾸 커진다.



깊이 잠든 동네를 살금살금 지나기도 한다. 시골길을 지나자 마른품 냄새가 코를

확 찌르기도 하고, 어둠속에서 풍경이 차츰차츰 드러나고

들판에 앉은 암소들의 모습이 이상한 그림처럼 보이기도 한단다.

밤풍경속 나 또한 길을 따라 나서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두 아이가 책을 번갈아 읽었다. 먼저 읽은 아이가 내게 속삭인다.

"엄마 난민 이야기는 아니구요. 슬프지도 않아요"

"반전이 있어요. 따라 해보고 싶어요"


드디어 나 또한 마지막 이야기를 읽으며

시원한 땀이 베어나오는 것 같은 개운함이 느껴진다.

누구나 한번쯤 해보았을 일을 

이제 ㅇㅏ이와 함께 약속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처음 예상하지 못했던 흥미로운 결말이 좋았다.

에니메이션 같은 그림과 시를 읽는 것 같은 표현들

문학그림책을 읽는 것 같다.

작가의 그림책을 의심하지 않게 하는 책으로 

누구와 읽어도 좋은 책인것 같다.

개인적으로 작가를 좋아서 그런걸까?

출간되는 책마다 마음이 먼저 간다.

선물하기도 좋은 내용이고, 아이들과 읽고

들여다보기에도 좋은 그림책이 오랫만이다.



책속에 독후활동ㅈㅣ가 들어있었는데.. 그건 좀 서운했다.

출판사가 JEL재능교육이라 그런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에이.... 그런것과 어울리지 않는 책인것 같은데...

그냥.. 함께 읽고 책속에 빠져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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