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거나 안 보이거나 토토의 그림책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고향옥 옮김, 이토 아사 자문 / 토토북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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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버스를 타고 가는 길에도 둘째는 열심히 노래 연습을 했다. 두차례의 전체 연습이 있었고 간간히 집에서도 노래 연습을 했는데 드디어 합창을 하는 날이 되었다.

'이제 4월은 예전의 4월이 아니다'​라는 가사말처럼 점점 다가오는 세월호 5주기를 기념해서  시민문화제에서 합창을 하게 되었다.

잊지않을께0416, 내가 바라는 세상 이렇게 두곡을 불렀다.

많은 사람들이 잊어가는 시간을 우리라도 기억하고자 참여하게 된 시간 이었다.

목소리 높여 노래를 불렀다. 우리가 바라는 세상이 있기를 바라면서

​벅찬 시간을 보내고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보게된 책이 있다.

 

여러 출판사에서 꾸준히 출판되어 왔던 책이다. 이번에는 토토북에서 새로운 신간이 출간되어

읽어 보았다.

[보이거나 안 보이거나]는 요시타케 신스케의 글.그림의 책이다.

요시타케 신스케의 책을 싫어하는 아이를 본 적은 없는것 같다.

만화인지 그림책인지 의야해 하는 어른들도 있을것 같다.

사실 그런 경계를 정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만화같지만 늘 철학적인 질문을 무수히 던지는 작가의 책을 읽어본 어른들이라면

이 책 또한 많은 기대를 가지게 될 것 같다.

 

주인공은 우주 비행사다. 온갖 별을 조사하고 다니는게 일이란다.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세상의 이야기. 머리들어 바라다 보이는 저 하늘밖의 세사은

어떤 세상일지 아이들은 늘 궁금해 한다.

​별을 조사한다면 외계인도 만나고 다닐것 같다고 아이들이 신나서 책앞으로 다가왔다.

 

많은 별들을 조사해을텐데 가는곳 마다 늘 새로운지 주인공은 당황스러워한다.

눈이 세개나 달린 초록 외계인과의 만남이 당황스러운가 보다.

 

 

아이가 외계인을 보고 놀라는줄 알았는데 정작 더 놀란것은 외계인이라니

눈 두개가 고정되어 걷고 있는 모습을 이해 못하는 모습이다.

앞뒤옆을 자유자재로 보며 아주 안전하게 걷을 수 있는 그들의

입장에선 뒤도 볼 수 없는 인간아이가 너무도 위험스러운 모양이다.

두눈으로도 멀쩡히 걷는 모습이 신기한 모양이다.

일반적인 나의 모습이 누군가에겐 신기할 수 있다니

우리는​ 늘 나를 기준으로 모든것을 판단했는데 다른 존재가 나를 판단한다면

나늘 어떨까?

아이들은 그저 눈이 세개인 외계인들이 더 편리할것 같다며 부러워한다.

 

 

그러다 다른 친구를 만난다. 눈은 세개이지만 모두 보이지 않는 친구를

본문에도 있지만

'보이는 사람과 보이지 않는 사람은,

세상을 느끼는 방식이저녀 달라,​

그렇다면,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는 건가?'

'아이는 묻는다. 보이지않으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 어때?'​라고

사실 이런 질문은 어린아이일수록 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지나가는 나와 다른 모습의 사람들에게 큰소리로 질문할때도 있어

어른인 나를 당황스럽게 하고 적당한 설명도 떠오르지 않는 경우들이 있었다.

그 시기를 다 지난 우리집 아이들은 그래도 보이는 게 여러모로 좋은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나 또한 처음부터 보이지 않았다면 불편할게 없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었는데

그러다 이내 잘못된 생각이란걸 깨달았다.

어릴적 그런 생각을 하던 아이가 커서 이미 성인이 되었지만 그때와 지금이 많이 다르지 않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다수의 생각대로 만들어져 가는 세상이라 그런것 같다.

아이들은 책을 보며 불공평한것들이 많다고 한다.

어린아이들도 나다니기 무서운 세상에 몸이 불편한 이들이 나서기에는

더 많은 제약이 따른다.

여전히 내가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내가 당한일도 아니고 맨날 '세월호'얘기마 한다고 지겹다고 말하는 사람들 처럼 말이다.

아는 친구중에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가 우리를 만나러

오려면 수많은 번거로움을 무릎쓰고 온다. 사실 귀찮을 수도 있을것 같다.

남들의 시선도 사실 불편함이 크다고 한다. 그런 불편을 너무 한 사람에게만 강요하는것 같다.

지금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 좋아지겠지라고 막연한 약속보다는

다름에 대한 존중과 의시적인 배려보다도 말하지 않고 말하는 자연스러움이

일상이 되면 좋을것 같다.

1학년과 4학년 아이에게 읽으면서 아이에게 이 책이 어렵지 않은지 물었다.

아이는 궁금해 했다. 어른들은 이런 불편함을 생각하며 살긴 하나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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