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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을 보면 밖을 보면 ㅣ 웅진 모두의 그림책 18
안느-마르고 램스타인.마티아스 아르귀 지음 / 웅진주니어 / 2019년 2월
평점 :
언제부터였을까? 비가 내려 공기의 질을 조금이라도 개선되어지길
바라는 마음 영화에서 보면 지구의 멸망으로 모든것이 파괴되어 어둠만이
가득한 공간에 방독면을 쓰고 다니는 장면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는 것 같다.
세상에 공짜는 공기밖에 없다는 던 말도 사라진지 오래되었다.
개학을 하고 아이들의 등교가 시작되었지만 놀이터는 여전히 휑하다. 나가 놀 수 없는 공기질 때문이다.
자연스레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고 창문에 매달려 밖만 바라보며 놀고 있다.
좋아해야 할지 집에 있다보니 책을 더 찾게 되는것 같다.
그렇게 만나게 된 책이 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313/pimg_7081331612146185.jpg)
이 책의 소개글에서 사로잡았던 글귀가 있었다.
지금껏 한쪽에서 세상을 보아 왔다면 다른 쪽에서 세상을 바라보게 할 거라는 리뷰 때문이었다.
2015년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 작가 안느-마르고 램스타인&마티아스 아르귀 듀오가 만든 책이다.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듀오작가로 꾸준히 그림책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313/pimg_7081331612146186.jpg)
책의 표지를 넘기면 만나는 면지쪽에 자세히 보면 '부모님께' 라고 되어있다.
출판사에서 넣은 내용인지 원래 작가의 의도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아이보다 엄마인 내가 먼저 읽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분명해졌던 페이지 이다.
이 책이 나에게 어떤 이야기를 시작 할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안을보면 밖을보면]은 여러대상의 안과 밖 풍경을 번갈아 보여 주며 구석구석 관찰하게 한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313/pimg_7081331612146187.jpg)
[안을 보면] 알의 세상 가득 오리가 차지하고 있다. 오리의 가둬진 세상은
오리 혼자만으로도 전부인 세상이다. 껍질밖의 세상을 짐작도 못할 것이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313/pimg_7081331612146188.jpg)
[밖을 보면]좀전 전부 일것 같던 오리알은 밖에서 보면 그저 작은 알 일뿐이다.
연못의 식물들이 관찰하다 보며 풍경의 작은 일부인 새의 알을 발견 할 수 있다.
또 한 이 책의 특징은 글이 없는 그림책이다. 내가 상상해야 할 내용이 무궁무진하다는 점도
글없는 그림책 [안을보면 밖을보면]이다.
그런면에서 이 책의 읽는대상이 3세부터 성인까지가 맞는것 같다.
커다란 풍경속 작은 조각을 확대해 놓은듯 마주하는 현실이 참을 수 없는 존재처럼
버거워 하는 나에게, 밖으 보면 그 고민은 작은 알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거 같다.
그래서 그 고민의 무게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것 같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313/pimg_7081331612146189.jpg)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313/pimg_7081331612146190.jpg)
노인이 창밖을 바라보고 있다. 노인의 서재는 화면 가득한 주인공 같다.
하지만 바로옆 이미지는 무수히 많은 집들을 보여주고 있다.
많은 집중에서 불빛이 흘러나오는 노인의 집은 너무도 평범하게 느껴질 뿐이다.
어찌 보면 이 책이 말하고 싶은 주제가 아닐까 한다.
우리가 전부라고 느끼는 안을 보며 살지말고 밖을 보며 살라고 말이다
밖에서 보면 우리의 발버둥이 너무도 평범한 거라고 말해주고 싶은 것 같다.
시각디자인적인 그림으로 무궁한 생각들이 품어져 나오는 상상하게 만드는 그림책이다.
그림책 장르를 잘설명하는 책이기도 한 것 같다.
한번 보고, 다시 보면서 여러번의 생각이 뒤밖이게 됨을 느낀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313/pimg_7081331612146193.jpg)
아이는 이 책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궁금했다.
엄마 이책은 오른쪽으로 읽어보고, 왼쪽에서 다시 읽어보면
기분이 이상해져요~ 라고 한다.
안을 보고, 밖을 보다가 다시 밖을 보다가 안을 보면 어떤 느낌이
되는지 아이와 읽으면서 나누는 시간이 도ㅣ면 좋을 것 같다.
큰 이미지와 생각을 담아야 하니 책의 판형이 크다. 그래서 인지
가독하기에도 좋았던것 같다.
글씨없는 그림책을 읽어주는 맛도, 듣는 맛도 좋은 책이었다.
웅진주니어에서 만나본 [안을 보면 밖을 보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