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지 마세요, 도마뱀이에요 - 파충류를 사랑한 여성 과학자 조앤 프록터 이야기 세상을 바꾼 소녀 3
퍼트리샤 밸디즈 지음, 펠리시타 살라 그림, 김재희 옮김 / 청어람미디어(청어람아이)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집에 많은 책중에 디즈니에서 그림책 몇권이 끼어있다. 한때 유명세를 떨쳤던 겨울왕국과 몇명의 공주 이야기책이다. 딸아이가 7살이 된 지금, 많은 책중에서도 유난히 공주책들을 끼고 산다.

또래들이 많이들 그런다곤 하지만 엄마로서 많은 우려를 갖게된다.

유난히 디즈니의 만화속 공주들은 의존적이고 요즘시대를 거스르는 것 같은 내용들이 여전하다.

왕자를 기다리고 예쁘게 치장하고​ 이런 이야기들이 어른이 보기에는 많이

불편하다.

거기다 아들은 "여자들은 원래 공주를 좋아해서 그래요"​ 라고 거들기까지 한다.

어떤 설명과 설득보다는 책을 통해 이해해 보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보게 된

책이 있다.

 

 

'놀라지 마세요, 도마뱀이예요'라는 책으로 청어람아이에서 세상을 바꾼소녀

시리즈중 한권이다. 파충류를 사랑한 여성 과학자 조앤 프록터의 이야기로

퍼트리샤 밸디즈 글과 펠리시타 살라가 그림을 그렸다.

이 책을 쓴 퍼트리샤 밸디즈는 글을 쓰는 과학자이며 그의 첫그램책으로 워싱턴 D.C에 살고 있다.

그림을 그린 펠리시타 살라는 철학을 공부했고 그림은 독학으로 배웠으며, 여러 편의 만화 영화를 만들기도 했단다. 그림그리기 가장 좋아하는 그녀는 로마에 살고 있다고 한다.

세상은 이렇게 각기 다른곳에서 사는 사람들이 한권의 그림책을 완성할 만큼,

직접만나지 않아도 친구가 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책속의 면지이다. 어떤내용의 책인지 표지에서도 면지에서도 충분히

소개하고 있다.

[예쁜 원피스를 차려입고 오후의 차를 즐기던 시절이었다.]

1897년에 조앤 프록터라는 소녀는 태어났다. 당시에는 남자와 여자의 역활이

명확히 구분되어지던 시기였다. 우리아이가 공주책에 빠지듯 그시기의

여자아이라면 더욱 그런 환상을 가지고 있어야 당연시 되었을 시기이다.

그럼에도 조앤은 도마뱀과 악어에 관한 책을 즐겼다고 한다. 그리고 인형대신

도마뱀을 항상 데리고 다녔다고 한다.

 

 

[16번째 생일 선물은 새끼악어]

조앤도 특별하지만 그녀의 부모님은 더 특별하다는 생각이 든다.

당시에는 쉽지않았을텐데도 아이의 호기심에 충실히 조력해주었다는것

그때도, 사실 지금도 여자아이가 파충류에 관심을 갖는다고 선물해주는

부모는 많지 않을것 같다.

그렇게 조앤은 친구들과 달리 자연사박물관에서 파충류와 물고기에 대해 박사님과

이야기 나누는걸 즐겼다. 결국 박사님의 조수로 채용되기까지한다

 

일자리를 얻게된 가장 큰 이유는 전쟁으로 인해 일손이 부족해진 박물관 박사님이

조앤을 채용하게 된것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게된 조앤은 어엿하 과학자가 되어 '살무사와 팬케이크거북'을

주제로한 보고서를 펴내기도 했다. 학식뿐만 아니라 예술가적인 능력도 뛰어났다.

전쟁에서 돌아온 남자들은 박물관 책임자가 되어있는 조앤을 보고 놀랐단다.

세상은 그렇게 변화했고 조앤은 거침없이 자기 삶을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조앤은 런던 동물원 신축디자인을 하기도 했다. 파충류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그녀는 식물도 심고, 파충류에 적합한 야생의 환경을 인공적적으로 조성하기도

했다.

당시에는 정보가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인도네시아의 코모도 도마뱀의 소문이

흉흉했다.

몸은 거대하고, 자동차보다 빠르고 황소보다 힘이 세다고 소문이 나 있었다.

두려움을 모르는 조앤은 코모도 도마뱀의 연구를 했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의

차이를 설명해냈다. 연구뿐 아니라 조앤은 파충류에게 민간한 수술도 해 낼만큼

뛰어난 능력자가 되었다.

 

조앤의 연구발표는 장안의 화제가 되었다. 기자들이 취재도 많았지만

모두그녀의 연구내용보다는 '여자가 파충류 회관을 운영하다니 당신은

어떤 사람입니까', '도마뱀이 무섭지 않나요?'

우리의 사회적 분위기는 여전한것 같다.

기자들은 조앤에 관한 질문을 하기보다 파충류에 관해 질문해주길 바랬다.

 

조앤의 열정적인 연구와 숙련된 임상 기술은 성공을 거두웠고 세계적인

명성도 얻게 되었다.​ 책속엔 그외에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담겨있다.

코모도도마뱀과 함께 동물원을 거닐기도 했다니 지금으론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인것 같다.

 

1897~1931까지 살았던 조앤 보샹 프록터는 건강이 좋지않아 30대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시대를 막론하고 개인의 재능과 관심을 지켜주는것은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녀의 남다른 관심들을 부모가 응워내주었기에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었을 것이다.

추천글 정희진작가의 말처럼 이책은 여자친구들이 읽으면 좋을것 같고 남자친구들이 읽으면 더 좋겠다고 했다. 그것은 서로의 협력을 위해서

서로 보완해가며 살아가는 인격들로 범주를 정하고 살아가지 않는 어른으로 자라주길. 이 한권의 책으로 자연관찰을 보게되고 여자아이가 학자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지켜 볼 수 있었다. 최고, 최초가 아니더라도 크던 작던 꿈을 꾸고, 다가갈 수 있는 힘이 아이들에게 생겼으면 좋겠다.

책은 초1~2학년대상으로 추천하고 있지만 7​세 친구들도 같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