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징검다리 - 어느 난민 가족의 여행 ㅣ 철학하는 아이 10
마그리트 루어스 지음, 이상희 옮김, 니자르 알리 바드르 사진, 정우성 해설 / 이마주 / 2018년 6월
평점 : 
최근 제주도에
시리아 난민들의 정황에 대해 연일 뉴스가 보도되고 있었다.
난민들이 최종적으로 가고싶은 목적지는 독일이라는 말도 듣은적이 있다.
다시한번
난민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에겐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우리의 역사속에도 그런 사건들이 있었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에도 정치인들도 망명자들도 더러 있었는데, 그들도 난민이라고
볼 수 있단다. 6.25당시 우리나라를 떠난 사람들도 당시엔 난민이었겠다
싶다.
아이들과 이 이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어 책을 한권
골라보았다.
어느 난민 가족의 여행 '징검다리'라는 책이다. 마그리트루어스 글을
시리아 작가인 니자르 알리 바드르 아트워크및 사진이며
이마주에서 출간 된
책이다.
마그리트루어스 작가는 자신의 글을 시리아 작가인 니자르 알리 바드르의 작업사진을
보고 함께 작업해보고
싶었다고 한다. 내란지역인 시리아인탓에
연락이 닫기 어려었다고 한다.
여러경로를 통해 접촉하여 작업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표지를 보면 아트워크라고 되어있다.
사진의 왼쪽 사지은 마그리트 루어스가 페이스북을 통해 접했던
작품이고
오른쪽은 니자르 알리 바드르가 작업하는 모습이다.
책속의 모든 사진은 돌맹이로 작업되어졌다. 이렇게 딱딱한 돌에 생명령을 불어넣는
예술가의 작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라마, 어서 일어나!"
우리가 고향집에서 살 때
아침마다 수탉이 외쳤지요.
책은 이렇게 흔한 일상으로 시작된다. 누구에게나 있는 어제 오늘의
일상이다.
'그다지 오래지 않은 기억 속에서
우리는 자유로웠어요.'
'우리 노래를 부르지 못하고
우리가 고른 기도문으로 기도하지
못하는
어떻게 자유롭다고 말할 수 있겠니?'
어른들도 공감을 불러 일으킬만한 글과 그림인것 같다. 누구라도 끄덕일만큼 공감하게 작가의 그림과 글이다.
또한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이해되는 내용이기도 하다.
이렇게 라마의 집은 하루아침에 흔한 일상을 빼앗겨 버렸다.
얼마뒤 전쟁이 온 나라를 덮쳤고 마을 모든것이 바뀌어버렸다.
가장 먼저 먹을 것이 줄었어요.
"라마, 이 수프를 사미와 나눠
먹으렴."
그때 난 엄마가 자주 굶는다는 것도
몰랐지요.
아이들이 느끼는 전쟁이 이런 것인가보다.
사람들은 마을을 떠나기 시작한다.
집가까이 폭탄이 떨어져 위험은 점점 가까이 다가 오고 있었다.
사람들은 평화를 찾아 고무보트를 타고 바다를 건너려 애쓴다.
그러나 성공하지 못한 수많은 사람들의 바다가운데서 생명을 잃기도
한다.
이 장면은 2015년 가을 유럽으로 피난중 터키 해변에서 숨진채 발견된
세 살배기 아일란 쿠르디의 일도 떠오르게 하는 장면이다.
책속의 라마가족은 무사히 새로운 터전을 찾았다. 책속에서는 해피엔드를
맞아 안심이 되며 책을 덮을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안전하게
새로운 터전을 찾아가길 바라는 바램이다.
처음 글 작가가 시리아 작가와의 연락이 닫도록 그사이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작업하게 되었다. 출판은 캐나다의 오카출판사에서 만들어졌으며 이 출판사
역시
시리아 난민 가족을 후원하는 모임과 관계를 맺고 있다고 한다.
누군가의 바램이 여러사람을 징검다리 힘이 모아졌다.
난민들의 최종 목적지는 독일이라고 말했지만..
진실로 바라는 최종 목적지는 이들이 떠나온
그들의 집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아이의 눈길이 가장 머물게 한 장면이다. 소중한 것들, 추억을 두고 떠나는것에 대한
두려움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떠나야 하고.. 가족 모두 무사히 긴 여정을 함께 할 수
있을지의 두려움 많은 두려움이 가득한 한 페이지를 쉽게 넘기지 못했다.
난민이슈로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질 수도 있다. 그 많은 이유중에 가진것을 모두
내려놓고 떠나온 사람들에게 우리는 어떤 징검다리가 되어 줄 수 있을지도 고민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