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야학당 송정마을 그림책
홍진숙 지음, 이영경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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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경 작가의 최근 책을 찾아 보다가 만나게된 책이 있다. 한울림어린이에서 출간된  안녕, 야학당 이라는 책이다.

 

야학당하면 요즘 아이들도 있을까? 글을 모르는 분들에게 대학생들이 글을

가리치던 야학을 떠올리지만 , 어찌보면 요즘은 한글문맹보다는 영어 문맹을 노하는 요즘이다.

 

 

흥미를 찾자면 그렇게 재미난 이야기는 아닐지도 모른다.

밤의 이야기다 보니.. 푸르스름 한밤의 불빛, 달빛을 연상하게 한다.

 책을 보면서 보통은 글작가, 그림작가 순으로 표기하는데 ​이 책은 그림작가가

앞세워져 작가의 유명세때문인가 했다.

 

책에 소개되어 있듯이 송정마을 그림책 으로 사단법인 그림책미술관시민모임이 부여 송정마을에서 모아 온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림책 작가들이 새롭게 구성하여 창작한 책이다.

우리가 입말로 전해듣는 동네이야기 가족이야기등이 이렇게 그림책으로 기록되어졌다는 것에 신선하기도 하고 좋은 뜻이 모아진 것 같다.​

안녕, 어학당은 일제 강정기, 일하느라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과 어른들을 위해 뜻있는 마을 어른들이 밤에만 열었던 작은 마을 학교 이야기다. 어려운 시절 마을 공동체가 그 아이들의 꿈을​ 키우고 삶을 더 풍요롭게 했던 기억들이 고스라니 담겨있다.

 어스름 밤에 누군가 찾아드는 분은 봄이 할머니시다.

 

어! 야학당 동무들이잖아!

이 페이지를 보면서 사실 [아씨방 일곱 동무]가 연상시키는 장면이다.

가볍게 만든 책이라는 느낌을 받은 부분이기도 했다. ​

 

 

요즘 아이들은 가기싫은게 학교이지만, 학교에 가고싶어도 못가서

이렇게 밤에 모여 공부를 했다는 이야기에

요즘 아이들은 신기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신기해했다.

[낭차낭창 서당대가

몸을 휙휙 날리며 먼저 나섭니다.]

어찌보면 아이들에겐 옛이야기다 보니 아이들은 서당대가 무엇인지도 궁금해

한다.

서당대는 서산대, 책대의 사투리라고 알려주면서, 나 역시 생소한 것들이다.

아이와 알아가는 할머니 할아버지적 이야기를 함께 듣는 것 같은 느낌이다.​

 
책속에는 야학당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더 풍부하게 소개 되어있다.

"그려, 일도하고, 공부도 하고, 놀이도 하고."

"바빠도 좋았어."

"졸려도 좋았어!"

"그냥 좋았어"

아이들과 읽다보니 지금은 모든것이 풍족하지만 야학당속의 아이들과는 다르지만

요즘 아이들은 나름의 고달품을 달고 살고 있다.​

지금의 아이들은 야학당의 아이들 마냥 소소한 재미와 위로를 받을 곳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게 하는 책이다.

그때와 지금 공부의 목적이 달라서 였을까? 가난해 보이는 책속의 아이들이

더 즐겁고 행복해 보이는건 왜? 일까 ?

송정마을 그림책과 이야기책으로 나눠서 여러 에피소드가 만들어졌다.

마을 전체를 기억하는 방법으로 사진이 아닌 그림책과 이야기책이란

방법을 선택한 사람들의 마음이 이 책의 가치를 높이게 하는것 같다.

 


 

​우리는 도움이 될 것 같은 책만을 찾아 읽는 요즘, 세상을 이렇게 기억하고

간직하는 사람들이 ​있고, 개인적인 이야기 역시 이렇게 기록되어진다는 것

아이에게 알려줄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도움이 되는 책인지는 읽는 사람의 정서와도 이어지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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