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난민이 아니야 사회탐구 그림책 2
케이트 밀너 지음,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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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좀 더 깊은 대화가 가능한 요즘 함께 읽고 나눌 책이 생겼다.
보물창고에서 출간된 [내 이름은 난민이 아니야]이며 케이트 밀너 글.그림이다  케이트 밀너는 어린이책 일러스트 작가로 영국'빅토리아 앨버트 일러스트레이션 상'도 수상했다.

 

화려하지 않은 그림체가 제목의 쓸쓸함과 달리 편안하게 느껴진다. 인권관련 책들을 자주 본다. 아이들에겐 실감할 수 없고 공감을 얻어 내기도 힘든 이야기다. [내 이름은 난민이 아니야] 아이오 엄마가 해줄 앞으로의 이야기가 기대된다.

책의 면지이다. 누가 보아도 알아챌수 있는 텐트이다. 사실 난민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이기도하다.
초등3학년 아이에게 난민과 텐트로 떠오르는 이미지는 우리나라에서 발생했던 지진으로 인한 이재민의 모습으로 연상했다.

어느 날 갑자기, 엄마가 말했어.
"얘야, 우리는 여기를 떠나야 한단다. 우리 마을은 너무 위험해."
아, 이제 우리는 어떻게 되는 걸까?

책속의 아이에게 내 감정이 얹어지는 순간이다.
잠시 망서리는 순간 책은 내게, 아이에게 묻는다.

 

너라면 무엇을 가져가겠니?
책을 보며 독후활동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꺼리를 주는 책 이기도 하다.
조금은 친절하기도 하지만 년령때가 낮다면 책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도 같다.
우리집 아이들은 모두 장난감을 챙겨갈꺼라고 하는걸 보면 책속의 아이도 가방가득 장난감을 채워 넣었을 것 같다.

 

아이의 시선을 따라가기 때문에 단순해 보이거나 설명이 부족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세상의 경험이 적은 아이들에게는 당연한 것 인지도 모른다.
책을 이해 시키기 보다는 책속의 질문을 나누다 보면 화려하지 않고 눌려있는 듯한 색감등으로 여러가지 감정들을 느끼게 된ㄷㅏ.

 아이는 낮설고 불편한 환경을 통과하면서 새로운 사람들이 자신을 '난민'이라고 부르지만 독자인 나에게 안 그랬으면 좋겠다고 한다. 우리 이름은 '난민'이 아니라고. 아이는 그곳에서 처음부터 배워나가게 될 것이다. 그러다 문득 살던곳을 그리워하고 그곳을 떠나게 된 이유를 알아 가면서 성장할 것이다.
아이의 눈으로는 세상은 평화로워 보이지만 세계곳곳에서 어른들의 다툼으로 전쟁이 끊이지 않고 그로인해 약자인 아이들이 가장큰 슬픔을 받게 된다.
시리아 난민의 비극적 사건중  2015년 세 삷기 아이 '아일란 쿠르디'의 시체가 터키 해변에 떠밀려 온 사진을 떠올리며 난민들의 위험천만한 여정의 비극을 상기시키게 했다.
책속에 담아내지 않은 많은 이야기들은 책을 보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찾아내고 기억해야 할 부분이다.

 

이 책은 사회탐구 그림책으로 지식책 영역으로 구분하면서 함께 생각해 볼 꺼리를 제공한다.
무거운 주제를 아이들이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구절절 설명하기 보다는 질문을 통해 스스로 체득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 책은 사회탐구 그림책으로 다른  지식책처럼 일괄적으로 만들기 보다는 주제별로 출간된 책을 나누고 가르는 것으로 대신했다.
책은 6세에서 초2까지의 아이들이 부모와 읽기에 적당할 것 같다. 아주 주관적인 생각이기도 하다.
지식책으로 생각하고 읽기는 적당하다. 아이 혼자 읽기 보다는 부모와 함께읽고 나눠야만 이 책을 읽었다고 볼 수 있겠다.

 

아이가  어른들의 이기심을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다. 어른들은 늘 아이들에게 사이좋게 지내라고 하면서 어른들은 왜? 싸우는거냐고 묻는다. .. 싸움쟁이 어른들은 어려서 사이좋게 지내라는 얘기를 못 듣고 자란 거냐고 묻는다.. 우리는 아이였다가 어른으로 오면서 너무 많은 것 을 잊고 오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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