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될 수 있을까? 국민서관 그림동화 194
앤 랜드 지음, 잉그리드 픽스달 킹 그림,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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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서관은 동화책으로 내가 어릴 적부터 알아왔던 출판사이다. 그래서인지 무조건적인 신뢰가
앞선다. 그렇게 만나게 된 책은 앤 랜드 글, 잉그리드 픽 시달 킹 그림의 [무엇이 될 수 있을까?]이다.
책을 한번 훑어보니... 놀이책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놀이 책하면 프랑스 작가들이 유독 떠오르는데 이 책은 미국에서 출간되었다.

표지를 보는 순간 추상화의 아버지라는 칸딘스키의 그림이 떠올랐다.

도형과 색이 만나면 무엇이 될 수 있을까?
[난 정말 많은 것이 될 수 있어. 상상의 날개를 마음껏 펼쳐 보렴.]

단순한 도형과 색은 흔히 상상할 수 없는 아삭아삭 먹음직스러운 사과가 되거나
달콤한 막대사탕이 될 수도 있다. 책을 넘기기 전엔 상상하지 않았던 결과물이 나온다.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평범한 사과만 상상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동그라미야. 나는 빨간색이지.라고 시작된 퀴즈는
꼴깍, 산 너머로 지기 전의해?로 변신한다.

나는 가늘어. 때로는 굵어. 상상해볼래~라고 질문을 던진다.
나와 아이는 골똘히 생각해내고는 답을 맞히듯 설레며 페이지를 넘긴다.

유아의 놀이책보다 한 단계 위에 있는 놀이책이며, 창의적이게 하는 책이다.
점. 선. 그다음은 선일까?
무엇으로 우리를 상상하게 만들까? 궁금하고도  정답이 없어 실망하기보다는 두근거리게 하는
책이다.
우리는 많은 그림책에서 기성전을 보고 덮는다.
하지만 애니랜드 글. 잉그리드 픽 시달 킹이 그림의 [무엇이 될 수 있을까?]는 끝나지 않고
계속되고 있는 그런 책이다.
페이지의 끝에 다른 내용들을 덧붙여도 좋을 것 같은 책이다.

이 책은 답을 원하는 아이들에게 혹은 어른들에게 말한다.
[나를 가지고 만들 수 있는 건 백 가지도 넘어]라고
그 백가지 중 한 가지를 아이가 그려보았다. 혼자 상상하며 만들어낸 한 페이지를

책을 보며 놀이도 하고 상상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게 하는 놀이책, 장난감이다.
하드보드지로 만든 두터운 표지에 손으로도 느껴지는 음각 코딩으로 손으로도 느껴보고
시각적으로 흥미가 가득 찬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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