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녕 작가의 <공과 사를 구분하자> 세트 리뷰입니다. 귀하디 귀한 너드남!! 이 나오는 소설입니다. 너드연구원인데 몸 좋고 귀엽고 존댓말 쓰고 조신하고 아주 종합선물세트에요. 여자주인공도 자기 욕망에 솔직하고 통통튀어서 너무 사랑스러웠어요. 남주랑 여주 케미가 아주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일반적인 클리셰와 반대 설정이라서 좋았어요 저는.
이내리 작가의 <소꿉친구 감화론> 리뷰입니다. 연작인 소꿉친구 교화론을 읽지 않았지만 큰 무리는 없었어요. 감화론을 꽤 재밌게 읽어서 현생이야기인 교화론에도 흥미가 생겼네요. 꾸금 장면 위주라는 후기를 미리 보고 읽어서 저는 만족스러웠습니다. 감정선이나 섬세한 스토리 라인을 중요시하는 분들이라면 아쉬울 수 있지만, 때로는 이런 뜨거운 ㅎ 책도 스트레스 푸는데 좋은 것 같아요.
차미르 작가의 <원혼의 강을 건너> 리뷰입니다. '살아있는 것은 이해하지 말아야한다.'라는 철칙의 원귀왕 앞에 퇴마사 기무령이 나타나면서 이야기가 시작합니다. 무척 신선한 소재여서 읽는 내내 즐거웠어요. 둘이 불꽃 튈 때도, 서로를 탐할 때도 텐션이 아주 좋았습니다. 원귀왕과 퇴마사의 대립인만큼 분위기도 으스스하면서 몽환적이고 신비로웠습니다. 이런 소재의 경우 사건들이 부실하면 흥미가 떨어지는데 가지치기한 사건들의 유기성이 무척 좋았어요. 남주와 여주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들까지 매력적이어서 한 편의 동양판타지 드라마를 보는 듯 했네요.
no5 작가님의 <마녀는 불에 타지 않는다> 리뷰입니다. 작가님의 글을 상당히 좋아해서 이번에도 믿고 구매했는데 역시나 만족스러웠습니다. 무려 여자주인공이 오랫동안 봉인되었던 최강의 뱀파이어라는 설정이 너무 좋았네요. 역하렘물인만큼 사제, 기사, 용병 남주들이 나오는데 키링남 느낌이 나요. 전 남주들도 좋지만 베스가 참 좋았네요. 델마와의 케미가 재밌었어요. 델마가 세 명의 구원자이자 세계의 구원자임을 담담하면서도 물 흐르듯이 풀어냈어요.
이리스를 위하여 리뷰입니다. 잔잔한듯 하지만 울림이 있는 로맨스 판타지였어요. 세계관도 탄탄해서 좀 더 긴 장편이었어도 좋았을 것 같은 아쉬움이 남네요. 재앙이 찾아오면 희생양이 되어야하는 아우렐의 후예와 후예들을 감시하는 고틀리프 군인이라는 로미오와 줄리엣같은 관계 속에서 피어나는 마음들.. 조용히 곁에 머무르려는 베르너의 호의에서 묻어나는 깊은 감정이 참 따스하면서도 눈물이 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