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미르 작가의 <원혼의 강을 건너> 리뷰입니다. '살아있는 것은 이해하지 말아야한다.'라는 철칙의 원귀왕 앞에 퇴마사 기무령이 나타나면서 이야기가 시작합니다. 무척 신선한 소재여서 읽는 내내 즐거웠어요. 둘이 불꽃 튈 때도, 서로를 탐할 때도 텐션이 아주 좋았습니다. 원귀왕과 퇴마사의 대립인만큼 분위기도 으스스하면서 몽환적이고 신비로웠습니다. 이런 소재의 경우 사건들이 부실하면 흥미가 떨어지는데 가지치기한 사건들의 유기성이 무척 좋았어요. 남주와 여주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들까지 매력적이어서 한 편의 동양판타지 드라마를 보는 듯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