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많은 문제가 당신 앞을 가로막고 있어서 당신은 한 글자도 쓰지 못합니다.네, 괜찮습니다. 그런 당신은 소설가로서 전도가 유망한 분.만일 당신이 아무런 불안도 없이 쓱쓱 첫 문장을 써냈다면, 그게 오히려 나는 걱정입니다. 왜냐하면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는 것은, 아무도 걸어간 적이 없는 길을 걸어간다는 것은, 무엇보다 큰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소설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소설을 써본다‘ 라는 것입니다.
자, 출발합시다.소설을 쓴다, 라는 우리의 여행으로.
한쪽에서 아무 말 없이 다시 편지를 읽고 있던 릴라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가슴 속에서 끓어오르는 울분을 참는다는 것은 그녀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목청까지 올라온 분노가 말들의 틈사이로 흘러나왔다.
제 조카들에게는 연락하지 마세요. 장례식에 조카들이 오는 건 싫습니다. 영혼은 하느님께 돌아가고 재산은 주인에게 돌아가는 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