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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특별한 버스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23
밥 그레이엄 글.그림, 엄혜숙 옮김 / 시공주니어 / 2012년 8월
평점 :
우리들의 특별한 버스
[시공주니어/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223]
요즘 뉴스에서 흘러나오는 안좋은 소식들을 보면 참 마음이 아파요
세상은 서로 어울어져서 함께 살아가는 것이여야하는데 믿음이 깨지고 불신만 앞서게 되니 길을 나서는 것이 너무 무섭네요
어두울때 혼자서 집앞 마트에 잘 다니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아요
문단속 하나에 예민해지기도 하고 아파트 안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주민이 아닌 낯선 사람으로 보여지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우리들의 특별한 버스> 책이 더 마음에 와닿네요
모르는 사람들이 협력해서 무엇인가를 해내는 모습을 보고 우리 아이들도 부정보다는 긍정의 힘을 느낄수 있었으면 합니다
스텔라의 집 앞에 'heave(천국)'이라고 씌여진 낡은 버스 한대가 버려져 있었어요
사람들이 모여들고 지나가는 차들도 차를 멈추거나 서행하면서 낡은 버스를 바라보았죠
그리고 한마디씩 하기도 했어요
스텔라는 저 낡은 버스가 바닷가에 떼밀려 온 고래처럼 슬퍼 보였어요
아마 저라도 천천히 걸어가면서 버스를 구경했을것 같아요
없던 것이 있고 등치가 커다래서 통행에 방해를 준다면 아마 한마디씩은 꼭 하고 지나갔을거에요
스텔라가 말한 떼밀려 온 고래라는 표현이 왠지 쓸쓸하게 느껴져요
바닷가가 생각이 나고 커다란 몸집의 고래가 바닷가에서 널부러져 있는 모습이 상상되었거든요
저 버스를 보면 그런 생각이 비슷하게 그려진답니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 스텔라는 그 빛을 받아서 얼굴이 하얗게 변했어요
낡은 버스 안은 온통 쓰레기로 덮혀 있는데 스텔라 만은 빛을 받고 서서 무엇인가를 이야기하려고 해요
하얀 스텔라. 그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깨끗한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의미하는 건 아닐까요?
어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아이들의 마음을 보여줍니다
아이들은 순수해요. 착하고 마음이 깨끗하죠
스텔라는 어둡고 지저분한 버스를 새로운 것으로 변화 시키는 매개체의 역할을 하고 있어요
스텔라는 우리 것일지도 모른다는 버려진 낡은 버스를 그대로 두고 싶지 않았어요
주변사람들과 함께 버스를 밀면서 다른 곳으로 옮겼지만 스텔라의 아빠는 규정위반에일거라고 한마디 하셨어요
왜냐하면 버스의 바퀴가 길가로 툭 튀어나와 있으니까요
하지만 스텔라는 말했어요
여기에 그대로 두세요. 그게 제 규정이에요
우리 아이들의 생각을 엿볼수 있죠
아이들은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규칙 때문에 사실 좀 피곤해해요
바퀴가 좀 나와 있으면 어때...
이렇게 하지 않아도 되는데 왜 이렇게 해야할까?
자신이 생각하기에는 틀린 것 같지 않은데 틀리다고 생각을 하는 어른의 모습이 마치 거울을 들여다 보는 것처럼 사실적으로 보여지고 있어요
옮겨놓은 낡은 버스는 사람들로 인해 치워지고 꾸며지고 참새 한쌍의 보금자리가 되었어요
달팽이들의 놀이터도 되었지요
어른, 아아이 할것 없이 그림도 그리고 물건도 가져다 놓으면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방이 되었어요
아줌마들의 수다, 아이들의 놀이터,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연인이 만나는 장소.
그러던 어느날 견인차가 다가 와서 버스를 데리고 가버렸죠
규정위반이고 장애를 일으키고 있는 버스라고 하면서요
하지만 낡은 버스는 그안에서 장애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함께 하게 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던 거에요
누군가는 그것을 알았지만 누군가는 그것을 알지 못했죠
이럴때 아이들의 정의의 사도가 됩니다
용현이는
"엄마 견인차는 고장난 차를 데리고 가는데 왜 좋은 버스를 데리고 가요?"
하면서 견인차 운전사의 이야기를 전혀 수용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페차장이 어떤 곳이냐고 묻네요
자동차가 산더미처럼 쌓인 곳... 그곳이 너무 신기했나봐요
수리할수 없는 고장난 자동차들을 모아둔 곳이라고 이야기해주었어요
폐차를 해야한다는 아저씨의 말에 사람들은 간절히 버스를 돌려달라고 말했어요
하지만 폐차장 사장은 전혀 그럴 의사가 없는지 단호하게 불법 차량이라면서 폐차를 해야된대요
그때 스텔라가 게임을 해서 자신이 이기면 버스를 돌려달라는 제안을 하죠
왜 이런 내기를 해야할까? 사장은 스텔라에게 물었어요
스텔라는 엔진 안에 둥지를 튼 참새들이 있다고 대답을 했어요
생명은 소중한 거니까요
어쩌면 그때 폐차장 사장도 마음이 흔들렸는지 몰라요
사람의 본성은 착하다고 하잖아요
폐차를 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분명 있었을 것이고 흔들리는 마음을 표현할 수 없었던 차에 스텔라가 제안한 게임에 지는 것.
일부러든 실력이었든 스텔라가 이겼고 서로 자신을 소개하는 인사에 마음이 흐믓해짐을 느낍니다
스텔라는 폐차장 사장에게 참새를 보여줬어요
너무 귀여운 생명, 아기새를요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스텔라는 낡은 버스를 다시 찾게 된 사람들은 모두 기쁨에 한호성을 질렀답니다
"파워버스를 만들래"
힘을 합친다는 의미로 파워버스를 만들어 볼께요
이름은 용현이가 지었는데 의미는 엄마가 부여를 합니다^^
휴지각을 이용해서 하얀색 A4용지를 붙였어요
양면테이프를 이용했기때문에 엄마가 테이프를 붙이고 용현이가 떼고~
언제나 그림을 잘 그리지는 못하지만 열심히 해보는 용현군.
왜 이렇게 웃고 있을까요?
운전기사는 바로 털북숭이 통통이 할아버지거든요~
통통이 할아버지는 외할아버지의 별명이에요
통통이 할아버지가 털북숭이라니~ 하면서 용현이가 빵 터졌습니다^^
버스의 윗부분에 <파워버스>라고 적구요
운전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이렇게 그렸어요^^
운전하고 있는것 같나요??
제가 아무리 생각해도 용현이는 그림에 영 소질이 없어요~
이렇게 완성이 된 파워버스.
후다닥 버스를 타보는 용현군때문에 버스가 찌그러지고 말았어요
너무 서러웠나봐요
펑펑 울어서 마음이 아팠어요
물감으로 색칠하려고 했는데 찌그러졌다면서 단단하지 않은데 어떻게 버스냐면서 울음 바다가 되고 말았네요
하지만 다음에 다시 만들기로 꼭 꼭 약속하고 재미잇는 시간을 보냈지요~
버스를 함께 미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스텔라 혼자서는 해낼수 없었던 일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어떤 것을 계획하는 일은 용기가 필요해요
스텔라의 용기에 사람들은 함께 힘을 보태주었고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은 일을 이루어냈어요
함께 한다는 것은 이렇게 무엇인가를 이루게 합니다
<우리들의 특별한 버스>는 처음부터 예쁘고 고급스런 버스가 아닌 사람과 사람이 함께 하고 만들어낸 결과물입니다
다가서려고 하지 않으면 소통할 수 없어요
안돼는 거라고 단정지어버리면 절대로 될수 없지요
험한 세상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소통은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이야기해주는 책인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