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 고무신 신고 빨간 내복 입고

검정 고무신 신고 빨간 내복 입고
김경구 지음, 김숙경 그림 / 스푼북 / 2022년 3월

엄마,아빠가 살던 시절보다 더 옛날. 그 때의 추억을 그리워하는 작가 김경구님의 

동시인

<검정 고무신 신고 빨간 내복 입고> 에는 작가의 어릴 적 옛것을 우리 아이들이 기억하고 또 우리 아이들이 훗날 지금의 것을 시로 써서 이어 주길 바라는 맘이 고스란히 담겨져있다.

<검정 고무신 신고 빨간 내복 입고>는 1,2장으로 나눠져있는데 1장은 옛것 속에 담긴 그리움, 2장은 옛것 속에서 먹고 자고 뛰어놀고라는 큰 주제로 그 속에 이야기가 

재미있다.

먼저 1장의 동시를 살펴보면 제목이 그 물건을 잘 표현했다. 예를 들면 나무 도마에 

대해

작가는 맛있는 알람 소리라고 표현했다. 나무 도마가 비위생적이라는 기사로 한 때는

나무 도마를 기피하는 집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할머니는 나무 도마를 고집하셨고 그 이유를 결혼 전에 그리고

나무 도마를 쓰기 전엔 몰랐다.

'나무 도마.. 비위생적이라는데 괜찮을까?'

그러다 우연히 대나무로 만든 도마를 선물받고 칼질을 할 일이 생겨 해보았는데 그 소리가

정말 경쾌하면서도 기분이 좋아지는 소리였다.

'아..이래서 나무 도마를 쓰는구나..' 그 이후 난 나무도마를 사랑하게 되었다.

작가에게는 나무 도마의 추억이 어쩌면 나보다 더 절실하고 애잔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검정 고무신 신고 빨간 내복 입고>를 읽으며 의성어와 의태어가 가득한 동시가 

가득해 그 곳에 내가 있었던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절대 잊을 수 없는 참빗.

우리 아이들의 부모세대들도 참빗을 기억할 것이다. 머릿니가 유행해서 참빗으로 

이들을 우수수 떨어뜨리고 빗겨주셨던 그 참빗.

우리 아이들에게 참빗을 이를 사용하는 용도 말고 한 번 빗고 싶다.

'금줄'. 요즘은 아이들을 거의 병원에서 출산하는데 옛날에는 거의 집에서 아이들을 출산했다.

아이가 태어남을 동네 사람들에게 알리면서 조심히 해달라는 부모의 맘으로

 금줄을 친다.

옛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금줄.. 잘 보지 못해 아쉽다.

아이도 금줄은 잘 보지 못해 궁금하다고 얘기하는데 어디서 보여줄 수 있을지 찾아봐야겠다.

아이가 예전부터 동시를 읽는 걸 재미있어했다. 이번에 만난

<검정 고무신 신고 빨간 내복 입고>는

읽을수록 옛날 우리 할머니,할아버지들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져있어 더욱

재미있었다고 했다.

사실 엄마,아빠도 잘 몰랐던 옛것들을 <검정 고무신 신고 빨간 내복 입고>을 통해 

기억하고 추억할 수 있었다.

작가의 뜻처럼 우리 아이들도 지금의 것을 잘 기억해서 다음 세대들에게 

이어져가는 모습도

상상해보니 참 뿌듯하며 의미가 클 것 같은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빨간 장갑을 주웠어

빨간 장갑을 주웠어 ㅣ 도란도란 우리 그림책
유명금 지음 / 어린이작가정신 / 2022년 3월

겨울이 되면 장갑을 낀다. 그리고 그 장갑은 따뜻함으로 추운 겨울을 잘 보내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이다.

그런데 그런 장갑 한 짝을 잃어버리면 어떡하지??

귀여운 한 아이가 뭔가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빨간 표지의 이야기책인

<빨간 장갑을 주웠어>은 읽을 수록 이야기의 재미가 거듭되었다.

한 아이가 길에 떨어진 빨간 장갑 한 짝을 주웠다.

자신이 좋아하는 빨간 장갑. 그런데 주인이 없다. 그래서 욕심이 난다.

마침 주변을 지나가는 한 친구가 있었는데 모르는 눈치다.

정말 아이의 표정이 귀엽다. 뭔가 조심스러우면서도 비밀을 지키기 위한 표정.

하지만 아이는 주인없는 장갑을 자신이 가졌을 때 어떠한 일들이 벌어질지 상상하는 장면은 정말 아이다운 생각과 귀여움이 느껴졌다.

그런데 집으로 왔는데 엄마가 아이에게 쓰고 갔던 모자는 어디있냐고 묻는다.

그리고 어제 산 장갑 한 쪽이 없어졌다. 엄마가 보여준 장감! 바로 아까 내가

 다른 친구들의 장갑 한 쪽이 아니냐고 그리도 찾아주었던 그 장갑이였다!!!!

사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빨간 장갑을 주웠어> 에서 제일 재미있는 부분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다.

아이랑 다시 앞으로 가서 빨간 장갑 한 짝을 살펴보며 어떻게 된 일인지 기억을

더듬어보았다.

그리고 아이는 다시 나갔다. 아까 그 아이에게 준 자신의 빨간 장갑을 찾으러.

그 길이 마치 길찾기처럼 그려놔 아이와 함께 길찾기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빨간 장갑을 주웠어>을 처음 읽을 때는 아이가 주인은 잘 모르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빨간 장갑 한 짝에 대해 갈등을 하는 모습이 아이의 심리를 잘 드러내는 그림책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아이와 거의 끝 장을 읽을 때에 <빨간 장갑을 주웠어>의 반전을 보면서 

얼마나 웃기던지...

아이와 깜짝 놀라며 다시 앞장으로 돌아가서 어떻게 된 건지 찾아보았다.

아이들은 자신의 물건도 깜박 잊는 경우도 많고 그게 자신의 물건인지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참 많은데 어쩜 이렇게 재미있게 그려냈는지...

<빨간 장갑을 주웠어>는 아이들의 귀여운 순수함에 또 한 번 반하게 한 재미있는

그림책이였다.

어린이작가정신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어린이를 위한 우리말 어감 사전

어린이를 위한 우리말 어감 사전 - 말의 속뜻을 잘 이해하고 표현하는 법
안상순 지음 / 다락원 / 2022년 2월

말의 속뜻을 우리는 알까?

어른들도 말의 속뜻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잘 없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말의 속뜻을 제대로 이해하고 사용한다면 어른이 되어서도

잘 활용할 수 있다.

그런 의미로 이번에 만난 <어린이를 위한 우리말 어감 사전>이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어감 사전이 되어준다.

<어린이를 위한 우리말 어감 사전>에서는 분명 익숙하고 쉬운 단어들이지만

 두 단어의

차이점을 물으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책의 여는 말에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어린이를 위한 우리말 어감 사전>은 어감,뉘앙스,미묘한 뜻이 다른 비슷한 

단어들의 의미를 좀 더 섬세하게 밝히고 싶어 작가님이 이 책을 만드셨다고 소개한다.

작가님의 뜻을 기억하며 첫 장을 펼쳐보았다.

'가면과 복면'

먼저 아이들에게 만화로 접근하여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리고 두 단어에 대해 

설명하는데 예를 들어 이해하기 더욱 쉽다.

'가면과 복면'을 아이들이 이해했다면 더 알아보는 글을 싣어 아이들의 어휘력이

더욱 확장될 수 있다.

'노동과 일'

사실 노동과 일이 같은 단어인 줄 알았어요. 일을 조금 어렵게 얘기해서 노동아닐까?

근데 조금 다른 의미네요. 이렇게 자꾸 읽고 새겨나가면 아이들이 우리말 어감을

 잘 기억하고 분별하여 쓸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아이가 읽고 또 늘 책상에 놓고 필요할 때 꺼내어 읽으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따로 어휘력 문제집을 풀리고 있는데 <어린이를 위한 우리말 어감 사전>을 읽고

 또 읽는다면 아이들의 어휘력이 좀 더 풍성해질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우리말 어감 사전>을 읽고 맨 뒷장에는 아이들이 좀 더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단어만 모아놓았다.

아이가 <어린이를 위한 우리말 어감 사전>을 처음 읽었을 때 부담스럽지 않은

 책 두께에 재미있게 읽어나갔다.

사전이지만 지루하지 않은 구성 덕분에 아이는 매일 조금씩 읽어나갔는데 아이가

읽지 않을 때는

나도 함께 읽었는데 미처 몰랐던 다양한 단어들이 있어 놀라면서도 의미있게 

읽어나갔다.

<어린이를 위한 우리말 어감 사전>이 유유출판사의 <우리말 어감 사전> 

베스트셀러의 어린이 버전이라는데 책을 읽는 동안 왜 그런지를 알 수 있었다.

말의 속뜻도 깨우치고 어휘력도 함께 키워줄 수 있는 

<어린이를 위한 우리말 어감 사전>.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사전이 아닐까 한다.

다락원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열두 시 탐험대

열두 시 탐험대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254
셰인 고스 지음, 용 링 캉 그림, 신수진 옮김 / 국민서관 / 2022년 2월

아이들만의 특별한 비밀이 생긴다면 얼마나 가슴 두근거릴까??

아이들의 특별한 비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열두 시 탐험대>가 우리를 기다린다.

밀리와 베카는 방문을 열고 엄마,아빠 방문 앞에서 잠시 멈추고 콩닥거리는 가슴을

 잡고 복도로 향했는데 밀리와 베카는 창문 그림자로 비치는 선을 밟지 않고

 지나가기로 한

열두 시 탐험대의 규칙을 지키며 신나게 복도를 지나갔다.

이 장면에서 아이들의 신나는 모습은 정말 귀여우면서도 함께 읽고 있는 우리도 

덩달아 신이났다.

밀리는 늦게 아래층을 와 본게 처음이었다.

밀리와 베카는 얼마나 설레일까.

우리집 아이들도 방학 때는 밤 늦게 자고 싶은데 라는 말을 참 많이 하는데 아이들의

공통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사실 나도 어릴 적 엄마,아빠가 모두 잠든 시간에 몰래 이 시간을 즐기고 싶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런 아이들의 맘을 <열두 시 탐험대>에 고스란히 담겨져있다.

베카와 밀리는 낮에 아빠,엄마가 했던 행동들을 했다.

예를 들면 아빠 의자에 앉아 젤리를 먹고, 옷걸이에 걸린 엄마 외투를 입어보기도 

했다.

그러다 밀리와 베카는 거대한 머리에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괴물을 만났다.

다행히 그건 가로등에 비친 그림자였다.

그러다 뒷문을 벅벅 긁는 소리에 나가보니 열두 시 탐험대의 대장님인 고양이 

올리버가 들어왔다.

조금씩 잠이 오기 시작한 아이들은 열두 시 탐험대를 이쯤 멈추고 돌아갔다.

그 전에 엄마,아빠에게는 열두 시 탐험대가 비밀이기에 모든 것들을 제자리에 놔두고 밀리의 침대에 모여 잠이 들었다.

<열두 시 탐험대>는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있는 그림책이다.

우리집 아이들은 엄마가 늘 칼같은 시간에 잠을 재우다보니 10시를 넘겨 잔 본적이

거의 없다.

그래서 늘 방학 때만큼은 밤을 세어보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우리집

아이들에게 딱인 이야기이다.

<열두 시 탐험대> 제목처럼 마법같은 열두 시가 되면 아이들은 자신들만의

비밀 이야기로 엄마,아빠 몰래 뭔가를 한다는게 얼마나 가슴 설레인지를 보여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호로록 쑥쑥! 마법 수프

호로록 쑥쑥! 마법 수프 ㅣ 생각말랑 그림책
카테리나 고렐리크 지음, 손시진 옮김 / 에듀앤테크 / 2022년 2월

카테리나 고렐리크 작가의 <으르렁 쉭쉭! 이상한 수레> 아이와 읽으면서 그림과 

색감이 정말

이쁘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다. 그리고 그림 속 숨은 이야기를 찾으면서 본 줄거리로 책을 읽고 한 번 더 숨은 이야기를 찾아나서는 재미가 솔솔했다.

그리고 이번에 또 만난 <호로록 쑥쑥! 마법수프> 역시 그림과 색감으로 

카테리나 고렐리크 작가의 책이라는걸 단박에 알 수 있었다.

고양이 가족은 할머니 고양이의 생일을 맞이하여 깜짝선물로 아기 고양이들이 엄마

 고양이표 수프를 할머니께 가져다드리기로 했다.

엄마 고양이는 늘 아기 고양이에게 이 수프를 먹으면 키도 쑥쑥 크고 튼튼해진다고

 하여 아기 고양이들은 이 수프를 마법 수프라고 생각했다.

사실 처음에는 아이와 아기 고양이를 따라가며 읽었는데 다 읽고 다시 한 번 더 아기 고양이 외의 등장하는 동물 친구들을 따라 가니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다.

아기 고양이들이 숲속에서 엄마 토끼와 아기 토끼의 어려움을 알고 마법수프를 나누어준 후

숲 속에서 애벌레 친구를 만나 나비가 되지 못한 애벌레에게 나비가 될 수 있도록

 마법수프를 나눠주었다.

<호로록 쑥쑥! 마법수프> 는 그림과 색감이 정말 이쁘다. 선명한 색이지만 눈을 피로하게

하는 색은 아니고 따뜻하면서도 또렷하다.

아기 고양이들이 할머니 고양이댁에 가기 전 만나는 동물 친구들은 모두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기 고양이들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마법수프로 동물 친구들을 도와줄 수 있다는 착한 맘이

<호로록 쑥쑥! 마법수프>을 읽는 내내 감동적이었다.

친구들을 도와주면서 마법수프를 담은 냄비가 텅텅 비게 되었지만 멀리서 아기 고양이들이 도와주었던 동물 친구들이 나타나 할머니 고양이의 생일을 모두 축하해주었다.

자신의 어려움을 모른 척하지 않고 아기 고양이의 소중한 마법수프로 위로 받은

동물 친구들이 할머니의 생일 함께 축하하려고 온 것이다.

그리고 할머니의 생일 잔치는 보다 더 풍성하게 이루어졌다.

<호로록 쑥쑥! 마법수프>를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그 전에 읽었던 동화책을 가져와 읽었는데 얼마나 반갑던지...

카테리나 고렐리크 작가의 특징인 그림 속 숨은 이야기도 함께 찾으며

<호로록 쑥쑥! 마법수프>의 이야기가 한데 이루어졌음을 느꼈다.

자신에게 소중한 마법수프지만 어려움에 처한 다른 동물 친구들을 돕기 위해 기꺼이

나눠주었던

아기 고양이들의 용기와 배려심은 요즘처럼 몸과 맘이 힘든 시기에 많은 깨달음을 주었다.

많은 사람들이 힘든 시기에 마법수프를 한 스푼 떠서 먹고 어서 힘을 내면 좋겠다.

그리고 카테리나 고렐리크 작가의 다음 이야기가 또 기대가 된다. 작가의 그림과 색감 그리고

별미인 그림 속 숨은 이야기를 찾는 재미를 또 한 번 느껴보고 싶기 때문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