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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도시 ㅣ 그림책은 내 친구 52
호안 네그레스콜로르 지음, 이주희 옮김 / 논장 / 2019년 8월
평점 :

알록달록한 표지가 먼저 눈에 들어왔던 <동물들의 도시>
인간이 모두 떠나고 동물들만 남은 세상, 동물둘의 도시에 대해
알록달록한 그래픽적 기법으로 표현한 생소한 그림책.
아이들도 처음에는 어떤 책인지 무척 궁금해하면서도 낯설어했다.
니나는 정글 도시까지 걸어가기를 좋아한다. 인간이 떠난 도시에는 많은 식물과 동물들이
살아가는데
인간들의 문화만이 덩그렇게 남아있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묘했다.
니나는 자리에 앉아 동물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줄 준비를 한다.
원숭이는 별세계 이야기를 좋아하고, 달나라를 여행하고 우주에서 모험을 하고 외계인을 만나는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듣는다.
그리고 홍학은 신화와 전설을 좋아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동물들이 아닌 원숭이와 홍학도 인간들처럼 똑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인간 역시 자연의 한 생명체에 불과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다양한 이야기를 좋아하지만 그 중 자신들이 등장하는 이야기를 가장 좋아하며
평화로운 도시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아주 오래전, 지금과는 다른 주민들이 살았던 도시에서...
지금은 자연이 차지한 곳이지요.
그리고 니나는 이곳을 '동물들의 도시'라고 부르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재미있으면서도 심오한 뜻을 가진 <동물들의 도시>
아이들과 처음 읽어나갈 때에는 단순히 표지의 색감과 디자인에 신기해했다.
하지만 한 장씩 읽어나가면서 이 책이 지니는 이야기 속 내용은 디자인만큼의 신선함이 있었다.
글밥이 많지 않아 초1 아들이 읽기에는 무난하여 함께 읽었는데
내용이 어려운지 어떤 내용인지 한 번 더 엄마에게 물어보았다.
인간 역시 자연에서는 생명체의 하나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님을 아이와 함께 얘기했다.
동물들도 인간처럼 그렇게 느낄 수 있다는 것과 역으로 인간이 사라졌을 때의
지구는 어떤 세상이었을지 그리고 인간이 등장하기 전의 자연은 어떠했을지를
얘기하며 <동물들의 도시>라는 그림책을 통해 많은 생각들을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