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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고양이와 쥐
바두르 오스카르손 지음, 권루시안 옮김 / 진선아이 / 2022년 9월
평점 :

바두르 오스카르손 작가의 '납작한 토끼'를 가슴 찡하게 읽은 기억이 있다.
아이도 이제는 그림을 보며 작가들을 기억하는데 이번에 만난 <개와 고양이와 쥐>
역시 그림과 글씨체를 보고는 대번에 '납작한 토끼'의 작가와 같음을 알았다.
반가워하면서도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하는 7세 어린이.
<개와 고양이와 쥐>의 주인공인 개, 고양이, 쥐는 일상의 조용함에 지루해했다.

저녁 시간이 되어 개,고양이,쥐는 거실에 모여 앉아있었지만 여전히 심심했다.
고양이와 쥐는 서로를 놀리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고 개는 그냥 아무 생각이 없었다.
개는 고양이가 자신을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생각과 짖고 싶다는 욕망에 고양이가 편안하게 누워있는 자리에 가서 마구마구 짖어 댔다.
고양이는 너무 놀랐는데 개는 이렇게 짖고 고양이가 놀라는 모습을 재미있어했다.
그런데 고양이는 쥐가 꾀어서 개가 짖은 게 틀림없다고 생각해서 쥐에게 달려들었다.
쥐는 고양이가 자신이 개를 꾀어 고양이를 쫓게 했다고 생각해서 개에게 달려가
망치로 개의 꼬리를 내려쳤다.
이 얼마나 어리석은 행동인가.

결국 개,고양이,쥐는 잠에 들지 못하고 거실에 모였다.
서로가 서로에게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티격태격했지만 쥐는 오랜만에 이렇
게 다 같이 모여
얘기를 나누는게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와 고양이와 쥐>를 아이와 읽으면서 개,쥐,고양이들의 행동에 너무 어이가 없었다.
특히 개는 심심하고 짖고 싶다는 생각에 친구인 고양이에게 아무 이유없이
짖는 모습을 통해
그리고 고양이는 쥐를 오해해서 쥐를 괴롭히는 모습은 정말 안타까웠다.
그래도 친구끼리 함께 모여 서로의 오해를 풀며 얘기하는 모습을 좋아하는 쥐를 보며
결국 개,쥐,고양애가 심심했던 이유는 서로간의 대화가 부족했음을 알게 되었다.
바두르 오스카르손 작가는 이렇게 아이들에게 깊은 감동과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한 번쯤은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을 가지게 한다는 점에서 참 맘에 든다.
작가의 다음책도 기대가 크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