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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큰 집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95
레오 리오니 지음, 김난령 옮김 / 시공주니어 / 2022년 8월
평점 :

세상에서 모든 것들이 크고 화려한 것만이 아름답고 좋은걸까?
우린 늘 내가 가지고 있는 것보단 다른 사람들을 동경하며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말이다.
하지만 그것만이 꼭 세상에 전부는 아니라는 걸 늘 뒤늦게 깨닫게 되고 심지어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이 사라지면 소중함을 느끼게 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안타까운 상황들을 <세상에서 가장 큰 집>을 통해 아이들은 물론이고 엄마,
아빠도 느꼈음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꼬마 달팽이는 세상에서 가장 큰 집을 가지는게 꿈이였다. 하지만 아빠 달팽이는 집이 큰 게 무조건 좋은 건 아니라고 얘기를 했지만 꼬마 달팽이는 아빠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다양한 방법으로 집을 키운 꼬마 달팽이는 틈만 나면 몸을 배배 꼬고 죽죽 늘렸다.
꼬마 달팽이는 간절히 소원을 빌면서 집에 색깔도 입히고 무늬도 만들었다.
꼬마 달팽이의 집은 이제 더이상 달팽이의 집이 아니게 되었다.
멀리서보면 대성당처럼 보이기도 하고, 서커스 천막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달팽이들의 먹이였던 양배추가 이제 남아있지 않아 다른 달팽이들은 이사를 가게
되었는데 집이 커진 꼬마 달팽이는 집이 너무 무거워져 이사를 갈 수 없게 되었다.
혼자 남겨진 꼬마 달팽이는 어떻게 되었을까?
먹을 게 없어서 서서히 죽어간 꼬마 달팽이.
<세상에서 가장 큰 집>은 액자식 구성으로 만들어졌다. 꼬마 달팽이가 큰 집을 원해 아빠가 들려준 이야기가 바로 이 이야기이다.
결국 꼬마 달팽이는 아빠 달팽이의 이야기를 듣고는 작은 집이 더 좋은거라며 혼자
중얼거린다.
작은 집이지만 몸이 가벼워 어디든 맘껏 다닐 수 있다.
보고싶은 세상도 구경하고 자연도 보고 행복을 찾아나설 수 있으니
꼬마 달팽이에게는 작은 집이 더할 나위없이 행복한 공간이였다.
아이랑 함께 <세상에서 가장 큰 집>을 읽으면서 아이는 처음에 이게 무슨 이야기냐며
물었다.
아무래도 액자식 구성의 이야기가 이해가 잘 되지 않나 보다.
그래서 아이에게 잘 이해가 되도록 설명해주었는데 아이는 꼬마 달팽이처럼 큰 집이 무조건 좋은 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고 얘기해주었다.
사실 엄마인 나도 <세상에서 가장 큰 집>을 읽으면서 우리가 꿈꾸는 화려함이 과연 좋은 것일까..하는 생각에 빠지게 되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비록 작고 볼품없어도 그것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음을 아이도
엄마인 나도 함께 곰곰히 생각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행복했다.
시공주니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