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 (양장) 소설Y
천선란 지음 / 창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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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천선란

"식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식물에게 말을 걸었으므로 그것 역시 특별한 비밀은 될 수 없었다."

식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식물이 언젠가 말을 걸어준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발견한 순간 너무 기뻐서 소리를 지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내가 이룰 수는 없지만 상상만으로 두근거리는 이 기분

그래서 이 책을 받는 순간 너무 기뻤습니다.

그렇다면 이야기 속의 주인공 <나인>은 어떤 말을 들을까? 기대 속에서 읽어 보았습니다.


◆ 프롤로그 :

죽어버린 땅(선연산 남쪽 43번 국도가 지나가는 사료공장의 어느 날 ' 브로멜리아드' 라는 화원이 개업했다.

땅이 죽어가는 땅을 기적의 땅으로 바꾸면서.

◆ 1부 속삭이는 잎

브로멜리아드에서 지모와 살고 있는 나인

스스로 평범한 지구의 아이라고 믿고 있었는데

어느 날 자신과 같은 별에서 왔다는 승택과의 만남을 통해서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알게 된다.

'네가 듣고 있는 이상한 소리, 그거 식물이 대화하는 소리야. 그게 들리는 건 너도 식물이라서 야. 좀 많이 진화하긴 했지만."

그리고 자신은 누브라는 별에서 지구에 온 인간이 아닌 '피어난 존재'라는 것을.

(이 부분 읽으면서 혼자 마구 상상을 많이 했는데.. 나한테도 나인 같은 친구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 후 그녀는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 버린 아니 지워버린 사건 (박원우의 실종)에 대해서 접하게 된다.

◆ 2부 심장을 삼킨 나무

나인은 실종된 아들을 찾는 전봇대에 붙이는 원우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서 그를 도와주려고 합니다.

그때 만난 금옥이라는 식물을 통해서 실종된 선배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

(사람의 모든 것이 온전하게 식물에게 흡수되면 사람과 식물이 하나가 된다는 설정이 굉장히 멋져요.

나인의 자신의 능력으로 알게 된 사실과 자신이 외계인이라는 것을 어떻게 알릴 수 있을까 같이 고민을 하면서 읽었습니다.)

그러면서 박원우와 권도현의 숨겨진 이야기. 우정과 비밀을 알게 된다.

◆ 3부 파도가 치는 숲

추악한 현실과 박원우의 실종의 사실에 대한 전말이 밝혀지는데 ..

(아름다운 책에 아름답지 않은 현실.. 하지만 결자해지로 사건을 풀어지고, 나인은 좀 더 성장하면서 새로운 성장을 합니다.)


여러 가지 감상:

1. 책의 내용이 신비롭기로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어려서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우주라는 공간에 인간만 있다는 것은 굉장히 공간의 낭비라고 생각해서 <맨 앤 블랙> 나왔을 때 공감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이 소설이 읽으니까 그때의 기억이 다시 떠오르면서 내 주변에 혹시 그런 외계인이 존재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나인같이 식물과 대화하는 외계인을 만나고 싶습니다.

함께 식물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식물에 대한 역사도 이야기하고 좋은 친구가 될 거 같습니다.

그래서 나인을 꼭 만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2. 식물의 기억을 갖게 된다면

식물을 기르는 사람으로서 .. 나의 식물들이 좀 더 좋은 기억을 갖기를 한 번 더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식물들에 대해서 더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3. 재미난 설정들

식물의 목소리는 듣는 것. 외계인.. 그리고 실종사건을 엮는 어서 풀어가는 과정

생각지 못한 것들을 엮어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이 너무 신선하면서 흥미로웠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은 미스터리와 탐정 이야기를 좋아해서 식물 탐정으로 좀 더 많은 사건을 풀어가는 이야기도 좋았을듯합니다.

(나인의 특별함과 더 많이 만나고 싶은 저의 욕심이겠죠)

좋아하는 글귀:

누군가를 잃는다는 것은 세상 바깥에라도 그 이름을 붙여 두고 싶은 것이라고,

파도에 휩쓸릴지라도 모래에 이름을 적어 두는 것이라고 178P

실종된 아들을 찾는 아버지

이 세계가 나를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 일은 괴로운 거 같아.

누군가가 내 세상을 떠나면 그 사림이 찢고 나간 틈으로 또 다른 세상이 보여.

세상의 주인인 줄 알았는데 나는 점 하나에 불과하고,

심지어 그 점의 색 각과 모양이 다른 점들과 달라서 자꾸 이 세상에 있는 걸 이상하게 봐.

잘못 튀었어. 오점이야. 20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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