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그냥 자자
오유 / 팩토리나인 / 2021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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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자자 / 오유

이 책은 소개글이 굉장히 재미있어서 리뷰를 신청했는데

받자마자 살펴본 초반의 제목들이 너무 강렬해서 제목이 내용인 줄 알았습니다.

이 소설의 아니 이 책의 주인공은 작가님과 그 남편님의 이야기

40대 중반의 부부

31세에 결혼해서 15년 차 부부

그래서 읽고 있으면 내 동년배 친구가 이야기하는 줄 알았습니다.

리뷰

결혼은 영화다:

어이없는 사건의 연속, 갈등의 반복, 빌런 천지, 클리셰 범벅에다 쓸데없는 맥거핀들이 넘쳐 나는

최악의 서사물이 결혼인다.

현실 결혼은 로맨스가 아니라

술에 취해 기어 들어오는 날은 호러물

서로를 베느라고 정신없는 날은 액션. 무협물

상대가 이해가 안 되는 날은 미스터리

가끔은 웃기는 코미디물.

장르 혼동이자 이전 인생에서 겪어 보지 못한 새로운 서사

실화 아닌 실화의 이야기

5학년 5반 개구쟁이 남자아이와 부끄럼쟁이 여자아이가 평생 함께할 신상과 신부가 되었다.

썸:

작가님의 자신의 연애부터 결혼까지의 이야기를 살짝 MSG를 쳐서 이야기를 하는데

이야기 속에 담겨 있는 이야기가 저의 어린 시절과 많이 비슷해서

(천장지구)(출발! 비디오 여행)(프리챌) (싸이월드)(아이러브스쿨) 이렇게 내 추억 속의 조각들이 자꾸 나와서

나도 모르게 강제 추억 소환입니다.

"나 여자 친구와 헤어졌어.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만날 수 있을까?"

결혼:

하지만 이 소설을 이미 첫 장에 이야기 한 로맨스 장르가 아니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

라는 대사의 답은

'결혼하면 변하지.'

이혼서류를 두고 둘을 대화를 하게 된다.

육아와 그리고 결혼 여자의 삶:

초반의 낭만적인 추억이라면 점점 뒤로 가는 현실적이라는 추억을 하나씩 꺼내기 시작한다.

이제는 육아라든지 그리고 육아라든지 .. 그리고 꿈이라든지

꿈의 반대말은 '실현'이 아니라 '현실'

하지만 작가는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기 위해서 다른 엄마들과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합니다.

육아:

육아는 돌봄 과정이 아니고 아이를 완전한 하나의 객체로 독립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남편과의 관계는 연인에서 부부로 결혼했지만, 일상의 대부분 모자간으로 지낸다.

육아에서 벗어나는 것은 '인정'이 아닌 '포기'

포르노와 로맨스의 결혼:

남자는 포르노로 배우고 여자는 로맨스로 섹스를 배웠으니 ..

둘은 서로 잘 안 맞고 생각이 다른 건 너무나 다릅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 나오는 건 결국엔 대화

책의 내용을 초반에 어떤 내용일까 둘러보려고 시작했다가

자리에서 다 읽어 버릴 만큼 공감이 가는 내용도 많고,

MSG 같은 자극적이면서 재미있는 글이 많아서 즐거운 책입니다.

게다가 한국에서 결혼 생활을 하는 여자라면 한 번쯤은 고민할 만한 내용도 많습니다.

때로는 가볍게 때로는 내 마음속의 고민 상담자 같은 내용입니다.

"행복한 결혼 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서로 얼마나 잘 맞는가 보다

다른 점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느냐이다."

레프 톨스토이

이 둘은 노력하고 '힘'보다는 애쓰는 것에 '횟수'보다는 지속한다는 것에,

끝까지 '간다'는 것보다는 끝까지 '한다'라는 것에 서로에게 손뼉 쳐 줄 수 있는 부부가 되고 싶어서 노력한다고 합니다.

다 읽고 나서의 개인적인 이 책의 느낌은 친구의 일기장을 읽은 기분의 책입니다.



본 포스팅은 문화충전 200 %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인으로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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