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큘라 허밍버드 클래식 M 6
브램 스토커 지음, 김하나 옮김 / 허밍버드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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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브램 스토커

" 인간은 성공이 아니라 실패에서 깨달음을 얻는 법이다."

피폐 로맨스 소설을 좋아하는데 제가 생각하는 피폐 로맨스의 시작은 드라큘라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책 나왔을 때 엄청 반가웠는데 .. 생각해 보니 설정만 알지 책을 읽어 본 적이 없어서 이번에 시작해 보았습니다.

고전은 늘 반갑지만 두렵기도 하고, 설렙니다. 그 맘으로 이 책을 읽었습니다.

1. 일기 형식의 스토리 진행과 엄청난 묘사

-누군가의 시점(일기와 전보, 편지)에서 상황을 봐야 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제한된 상황에서 글쓴이의 생각과 상황 판단으로 내용을 보고 되는데,

일기 형식이나 편지글이라면 보통 감성 중심의 이야기다 나올 거라 예상을 뒤엎고, 독특하게도 담담하게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상황에 대한 묘사는 너무 디테일해서 그림이 한 점도 없지만, 눈앞에 생생하게 연상이 됩니다.

(그 미묘한 어긋남이 이 책의 매력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리고 캐릭터들이 상황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결전을 준비하는 결사대 같아서 같이 응원하게 되는 매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편지나 일기 글을 따라 읽다 보면 초반의 캐릭터 조너선 하 커의 생각의 변화를 (겁쟁이> 자신의 약혼자를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보는 것도 즐거움입니다.(나름 성장형 캐릭터)

2. 소설 속에서 만나는 캐릭터들

책을 읽다 보면 읽기 전에 생각한 캐릭터들은 어디 가고 새롭게 생각하고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인상이 남거나 다르게 하는 캐릭터에 대한 감상을 써보았습니다.

-뱀파이어 / 백작

"당신은 이제껏 그 누구도 사랑하지 않았어. 지금도 사랑을 모르지 "

"나도 사랑을 안다. 예전과 달라졌다고."

드라큘라 백작에 대한 이야기는 처음부터 완벽하게 이야기하지 않고 상황과 주변 이들의 이야기로 하나씩 조각 퍼즐같이 찾아갑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아는 굉장한 뱀파이어 백작과는 많이 많이 멀고, 읽다 보면 살짝 자랑쟁이 같기도 하고, 츤데레 같기도 하고, 그리고 제일 충격적인 것은 소설에는 우리가 상상한 멋진 모습이 아니라 기분 나쁜 인상으로 표현했는데, 그래서 약간 당황했습니다.

암튼 그를 읽다 보면 여러 가지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다른 예술가들은 그 다양한 성격에서 드라큘라를 외모는 가공하고 낭만적인 부분과 젠틀한 모습을 가진 매력적인 드라큘라 백작으로 만들어 냈습니다.

+

기분일지 모르지만 남주(조너스 하커)에게 친절해서 관계를 오해할 뻔했습니다.

-미나 하커/ 그리고 루시

미나는 고전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캐릭터. 그 시대 이 책이 나왔을 시대의 여성들을 또는 그 당신의 소설은 남자에 의존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비해서 당차고, 자신의 지옥에 갈 것을 알지만 남을 해치기보다는 자살까지 생각하는 자기희생적인 모습까지 나와서, 늘 영화 속에서 비명을 지르면서 나약한 캐릭터로 나온 미나 하 커의 또 다른 발견이었습니다.

미나와 정 반대의 루시: 굉장히 퇴폐적인 여성으로 표현이 되어 있는데, 그로 인해서 드라큘라 백 장에 당하는 건 어쩔 수 없다. 하는 건 그 당신의 시대 간일까? 하고 살짝 생각해 보았습니다.

두 여성을 대립으로 보여줌으로써 그 시대상과 새롭게 나오는 여성들의 모습(개방적인) 그리고 사회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아닐까 하고 생각도 해보는데 저는 두 여성 모두 매력이 있어서, 다른 드라마/ 영화/ 뮤지컬/ 소설에서 새롭게 태어나길 기대해 봅니다.

반 헬싱

반 헬싱 영화를 좋아해서 이름이 나왔을 때 너무 반가웠습니다.

이 소설에서는 나이는 많지만 똑똑하고 책임감 강한 의사의 캐릭터로 나옵니다.

하지만 읽다 보면 왠지 저는 뱀파이어 편이라 살짝 밉게도 하고 암튼 정의의 사도입니다.

3. 브램 스토커의 만남

드라큘라 말고는 다른 소설을 읽어 보지 못했지만, 뒤에 연표에 나오는 소설들이 굉장히 궁금해지더라고요.

<레이디 애술린> <수의 입은 여인> 등등.. 궁금한 책들이 많았는데

찾아보니 우리나라에 출간한 책은 <드라큘라> 뿐이 없더라고요.

아마도 성공작이 아니게에 출판되지 않았지만 언젠가 시간이 되면 꼭 읽어 보고 싶습니다.

-

마지막

드라큘라라는 설정을 사랑합니다.

낭만적이고 매력 있고 위험하고 에로틱하고 그래서 각색이 된 소설, 영화 등등을 보게 되는 게 생각해 보니 원작을 읽어 본 적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이 책을 통해서 읽어 본 드라큘라는 익숙함과 새로움의 만남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책의 드라큘라 백작님도 너무 좋았지만 여성캐릭터들이 너무 재미있어서 언제 시대 일까 하고 찾아 보았습니다. 이 책이 나온 시대가 (빅토리아 시대)라고 하는데 이 이기에 여성작가의 소설도 많이 등장했다고 합니다. <제인 에어> <오만과 편견>

그렇기에 이 두여성 루시와 미나 같은 서로 다른 대척적인 캐릭터가 나왔는데 그래서 이 두여성의 시선으로 드라큐라를 이야기하는 작품이 나오면 재미있겠다 라고도 생각했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브램 스토커>의 또 다른 작품도 읽어 보고 싶은데, 우리나라에 없어서 너무 아쉽네요.

그래도 더운 여름 밤 에로틱의 최고봉 드라큘라를 읽게 되어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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