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가들
김형수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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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전의 책에 대한 생각

하루에 하나씩 음악을 카페에 올리고 있습니다.

좋아하거나, 아니면 신기한 음악들을 하나하나 올리면서 그렇게 올린 음악이 2달 가까이 돼갑니다.

그러면서 음악을 좀 더 진지하게 듣게 되었습니다.

음악은 삶의 back ground music (BGM) 정도로 생각하던 내가 어느새 가사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누가 이런 가사를 만들어서, 이렇게 내 마음을 흔들까 하고 생각 중에 만난 책

그래서 너무 반가웠던 책 / 유행가

유행가들

1. 음악 장르는 어떠서 나오는 걸까?

가요의 장르는 본디 연주 기법에서 나온다고 한다.

연주 기법은 아마도 율동을 청각화하는 형식일 것이다.

말의 달릴 때 또 각 또 각 소리는 사람의 마음을 울렸나 보다.

말의 달리의 모습에서 ' 갤롭'이라고 하는데, 이 말에서 나온 것이 자동차'갤로퍼'

말이 스치듯이 다린 느 것을 '스윙' 그리고 그걸 기타로 표현한 것이 '스윙'

말이 속보를 하면서 톡, 톡, 톡, 땅을 치는 모습이 '트롯' 그래서 나온 말이 '트로트'

이렇게 태어난 트로트는 우리나라에서 하나의 문화어로 고착이 되어 버렸다.

트로트의 역사는 일제 강제기 시대부터 올라가서 처음의 시작은 왜색이라는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트로트는 우리나라의 역사 속의 일들을 담아내고 삶의 애환까지 함께 하면서 지금까지 우리에겐 소중한 노래 장르가 되었다.

2. 작가의 유행가에 대한 이야기 중

내가 유행가를 듣는 시간은 고향을 사랑하는 시간이고, 내가 거쳐온 풍속사의 향기를 다시 맞는 시간이며,

세상살이에 지친 영혼을 달래고 위무하는 시간이다.

3. 여러 시대의 음악들

<타양살이>< 연락선은 떠나간다><눈물 젖은 두만강>

일제시대의 끌려가는 장병들과 위안부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우리나라를 떠나가 살아다는 사람들의 이야기

모두 우리네 한 많은 역사의 순간들을 이야기합니다.

<아빠의 청춘>< 무너진 사령탑><남성 넘버원> 계몽의 노래

어렵던 시대에 강한 기질이 없으면 견딜 수 없는 시대, 한국 전쟁으로부터 심하게 상처를 입은 허기진 영혼들에게 전후 복구를 짐 지우고 황폐한 연대를 지탱에 하는 큰 힘이 되어 준 노래.

<바람만 아는 대답><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고향의 푸른 잔디>

신문학, 모던 포크송, 청년 문학의 시작이자 금지곡들..

청춘의 방향과 자유에 대한 열망, 그렇기에 그 시대 (군사독재)에 대한 항의 음악이 되어 버린 것이다.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스피드>, 서태지와 아이들

속도에 대한 열망, 자본주의의 체제의 속성이 담겨 있다. 또한 사회적 연대감의 해체.

다 읽고 나서의 여러 가지 생각들

이 책을 읽기 전에 어려서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이 노래를 들으면서 왜 그렇게 애달픈 얼굴로 따라 부르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노래는 참 신기한 것이 책을 읽기만 해도 책의 문장 속에서 노래가 머릿속에 떠오르면서, 추억도 함께 따라옵니다.

눈물 젖은 얼굴로 따라 부른 내 할아버지, 할머니의 삶이 노래 속에 담겨 있기에, 그렇게 한없이 따라 노래를 따라 불렀나 봅니다.

그 노래를 부르던 시간은 아마도 자신들의 제일 힘들었던 시대를 기억하는 순간이겠죠.

그리고 이렇게 내려온 노래는 지금은 K 팝이라는 노래로 세계적으로 유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태국에서 반정부 시위에 나온 <다시 만난 세계>를 뉴스에서 들은 것은 저에게 충격이었습니다.

시대를 품은 노래에 대한 저의 생각은 트로트라는 장르에서 멈춘 것인데,

K 팝이라는 노래 안에서도 시대에 대한 노래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날 무심코 부른 노래의 가사를 그때 하나하나 다시 부르면서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

책을 읽는데 시간이 참 오래 걸렸습니다.

노래를 하나하나 다 찾아 듣진 못했지만, 다시 노래를 들으면서 추억을 꺼내서 돌이켜 보느라고

유행가

이제는 나에게 소중하고 나의 인생의 동반자 같은 노래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노래, 그 안에 내 인생의 기억들이 녹아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역사도 흐르고 노래 역시 시대를 품고 흘러갑니다.


본 포스팅은 문화충전 200 %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인으로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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