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센티 인문학 - 매일 1cm씩 생각의 틈을 채우는 100편의 교양 수업
조이엘 지음 / 언폴드 / 2020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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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센티 인문학/ 조이엘

인문학 책을 처음 만난 건 길에 떨어진 책 한 권 마빈 해리슨의 작은 인간들.. 이후 인문학의 매력에 빠져서 지금까지 열심히 읽습니다.

처음 접한 인문학에 대한 충격은 이제는 비슷비슷한 느낌으로 오고 있는 중에 만난 아주 소중한 책입니다.

이 책의 매력은 머리말부터 저를 사로잡았습니다.

이 인문학책은 정말 괴랄 맞는다고 할 정도로 위트가 넘치고 해악이 넘칩니다.

제가 만약에 조선시대의 마당극은 본다면 이런 느낌일까요.

읽으면서 내가 뭘 본거지 하고 같은 챕터를 몇 번이고 읽었습니다.

이해가 안 되다는 것이 아니라 ..와... 어떻게 이렇게 이야기를 이렇게 풀었을까?

정말 정말 작가님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짧은 기억력이 너무 아쉴 정도의 제에겐 멋진 책입니다.)

저의 인문학에 대한 사랑은 운명일까?

역사 + 철학 + 정치 = 인문학 인문학 리스타트에서 나오는 글을 읽고 나서 저의 취향의 끝은 어쩔 수 없는 인문학이었구나 하고

제 자신의 취향을 깨닫고 .. 게다가 이 책은 저의 위한 책해서 작가님이 써주신 것이 아닐까 하고 운명의 책을 만났습니다.

긴 저의 책에 대한 인상을 뒤로하고 이 책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작가님의 센스는 머리말부터 터져 나오는데 ... 글을 발취해도 괜찮을 듯해서 올려 봅니다.

◆ 머리말 소개

첫째. 노안은 생각보다 휠씬 빨리 온다.

둘째. 인명재천 사람의 운명은 아내에게 달려 있다./ 사람의 운명은 남편에게 달려 있다.

셋째. 고전보다 유익한 책은 많다.

나이가 들수록 어려운 책이 부담스럽다. 중3의 질문에 수십 년 만에 플라톤의 책들을 다시 들취본 이후 그와는 영원히 안녕을 고했다.

1센티 인문학 머리말 中

도발적인 문장에 와! 이런 시각으로 지금의 사회를 읽는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그리고 마지막 문장.. 고전보다 유익한 책은 많다. 하하하하

저도 .. 이번에 책을 100권 넘게 정리했습니다.

워낙 재미없는 책 들이고 오래된 고전과 낡은 책들이라 나눔도 하지 않고 정리해 버렸다.

아 .. 그리고 정리하기 전에 책을 들춰 봤는데 저 또한 읽을 자신이 없기에 미련도 없었습니다.

헤르만 헤세의 책은 더 이상 저의 감수성을 건드리지 않으며.(사춘기 시절의 제가 사랑한 책)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노 잼의 영업 책으로 읽혀지으며, (똑똑해 보이고 싶어서 읽었던 책)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은 그만 좀 엄마를 찾아 성도착 환자야라고 조용히 말을 하면서 정리했습니다. (신비롭고 싶어서 읽었던 책)

뭐 그래도 아직도 고전을 좋아합니다. (명작이 명작인 이유가 있습니다.)

제 허영심과 또는 이제는 저와 맞이 않은 낡은 옷이라고 생각하고 새로운 책을 만나기 위해서라도 정리했습니다.

덕뿐에 이렇게 새롭게 만난 책...1센티 인문학 입니다.

◆ 이 책의 매력

1. 역사의 사실을 끌고 다시 현대로의 해석

그리고 그 안에서 지금의 문제를 다시 한번 이야기합니다.

2. 해학적인 표현과 뒤통수를 치는 마지막 문구

책의 반전 매력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글을 끝까지 읽어 봐야 한다고, 마지막까지 안심하면 안 됩니다.

3. 우리 시대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보는 시선

부의 불평등. 공정하지 않은 사회, 인문학이 없는 세상 등등.

그래서 맛보기로 어울리는 챕터의 글을 소개 해 봅니다.

01. 좁쌀 굴리 와 호박 굴리기




<강남녀>라는 시입니다. 이런 시가 나온 건 노력 생산력 보다 자본 생산력이 더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쉽게 말하면 돈이 돈을 번다는 이야기입니다. 공산주의가 망하고 나서 자본주의가 홀로 남으면서 자본주의의 독주가 되면서, 오늘날 강남녀라는 시가 생긴 것입니다.

건물이나 아파트 몇 채만 있으면 평생 놀고먹을 수 있고. 자식에게 물려주어서 자산의 규모가 더 불어 납니다.

강남녀 시대가 특히 고약한 것은 " 상속" 때문에 부의 불평등이 대물림이 확장이 된다는 점이다.

<21세기 자본>이라는 책으로 2013년 이우 가장 핫한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 .그는 이 책에서 우리가 '다시' 상속 자본주의로 나아가고 있다고 지적합니다.심화되고 있는 부의 불평등 때문에 자본주의는 박살이 날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 강남녀> 라는 신라 사람 최치원이 20대 초반에 지은 시를 현대 버전으로 번역한 것입니다.

한강 남쪽이 아니라 1,300년 전 중국 양자강 남쪽 지역의 이야기입니다.

책의 첫 장부터 이렇게 사회의 문제를 건드리면서 파격적으로 이야기를 풀어 갑니다.

음..강남녀에 혹시 불편한 분이 있다면... (그리고 작가님은 여성분이라..)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달을 가르치는 손가락을 보지 말고 달을 보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본질은 부의 불평등. 부의 대물림에 관한 이야기를 이렇게 위트 있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

수치와 그래프 통계 또는 어쭙잖은 동정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책과 공익 광고는 많이 봤습니다.

저는 그런 공익광고 너무 익숙해서 불편합니다.

동정심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엔 너무나 불공정한 사회이기에 사회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해결해야 합니다.

이 책은 그래서 부의 불편 등을 계속된다면 사회가 붕괴될 거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철학이든 사상이든 수명이 있습니다. 현대의 자본주 주의 한계에 대해서 재미있고 이해가기 쉽게

그리고 정확하게 그 문제점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현대의 자본주의 이후엔 어떤 사상이 나올까요? 그 흐름의 변화에서 이다음의 사상이 너무나 기다려집니다.

철학자와 경제학자는 어떤 대한을 이야기 할까요?

015. 바람이 키운 예술가

그리고 .. 전 한국사보단 세계사에 대해서 관심이 많습니다.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서양 사과 서양 건축과 의복사를 더 많이 공부하다 보니, 한국사를 공부할 생각을 못 했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 나오는 제가 알고 있던 우리나라 위인전의 인물들이 아주 개박살이 납니다.

추사 김정희 (24) 베이징 사절

'내가 태어난 곳은 촌스럽고 미래 한 나라 여러분과 비교하니 나 자신이 부끄럽다'

1센티 인문학 머리말 中

뭐 생각지 않은 위인들의 민낮을 보기도 합니다.

천재가 늘 인문학적인 교양이 높을 거라 생각지는 않은데 왜 추사 김정희가 쓴 팔만대장경 현판을 본다면

이제는 약간 삐딱한 시선에서 현판을 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고려 시대의 역사학자는 우리나라에 10명도 안된다고 합니다.

이유는 돈이 안되기에 ... 가끔 이상한 도로를 까는데 돈을 쓰지 말고 우리나라의 역사를 연구하는 곳에 그 돈이 가면 좋겠습니다.

( 그리고 그 돈이 역사학자님들의 개인 주머니가 아닌 연구비로 이용되면 좋겠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신채호 선생님이 말이 있습니다.

우리의 역사는 조선시대만 인가요? 좀 더 더 많은 우리나라의 역사를 알고 위인도 올바로 알고 싶습니다.

043. 평생 1등만 한 아이들

첫째: 자신이 무조건 옳은 줄 안다. 그래서 단합이 잘 안된다.

둘째: 어디서나 똑똑한 티를 낸다.

셋째: 사회에 나가서 1등의 삶을 유지하지 못할까 봐 공포감 비슷한 게 있다.

넷째: 공부 못하는 사람과 가난한 사람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인간에 대한 이해, 인문 소양, 인문학의 결핍이 낳은 결과이다.

1센티 인문학 머리말 中

최근에 읽은 어떤 스릴러물.. 또는 예언서 보다 이보다 읽으면서 소름이 난적은 없습니다.

최근의 성폭력 저들에 대한 재판관들의 판결과 의사 응시생들의 당당함 들 이 늘 궁금했는데 여기서 답을 찾은 듯합니다.

전혜성 박사님의 말을 다시 전하고 싶습니다.

"교만하지 마라. 다른 사람을 섬겨라, 먼저 인간이 되어라."

"서울대라는 혜택을 입었으니 사회에 진 빚을 갚아야 한다."

"공익을 먼저 생각하라. 봉사의 삶을 살아라."

1센티 인문학 머리말 中

인문학이라는 학문은 인간은 홀로 살수 없기에 만들어진 학문입니다.

인간이라는 개체 하나는 토끼 한 마리보다도 약한 존재입니다.

그렇기에 인간은 사회를 만들고, 사회가 잘 돌아가기 위해 인문학이라는 학문을 만들었습니다.

아무리 1등이라도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야 합니다.

안전하게 살고 있다면 누군가의 희생과 봉사 노력으로 만들어졌기에 살 수 있습니다.

혼자 똑똑해서 살아남은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당신들을 지켜주기 때문에 1등을 할 수 있는 겁니다.

◆ 마지막으로

챕터 하나하나가 전부 리뷰하고 생각을 정리하고 싶을 만큼 정말 좋은 책입니다.

그리고 챕터의 나눔도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한 챕터에 안 나온 답은 다음 챕터에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짧은 챕터의 책을 어디를 펼치던... 재미있고 언제든지 닫을 수 있다는 말도 파괴해 버렸습니다.

처음부터 생각을 함께 하면서 지금의 현대의 사회문제를 하나하나 곱씹으면서 읽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리고 올해 제가 만난 최고의 책 3권을 고르라고 한다면 저는 이 책은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조금은 삐딱하고 조금은 까칠하게 인문학적 사고로 '오늘' 읽는 법

너무 이 책에 맞는 소개 글이라 저도 한번 써 봅니다.

참 매력적인 인문학 책입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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