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의 숨은 그림 읽기 - 모나리자부터 몽유도원도까지 마음을 뒤흔든 세계적 명화를 읽다
전준엽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8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기 전에

명화라는 그림은 참 매혹적입니다.

하지만 그림을 감상하기엔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그냥 아름답다고 이야기하기엔 그 안에 담긴 이야기 다 많기에

가끔은 누군가 이야기를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마침 전준엽(화가님)의 눈으로 같이 본다고 해서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림의 기술적인 부분일까? 아니면 그림이 어떻게 세계사에 미친 영향일까???

화가는 대체 어떤 관점으로 그림을 읽을까?

차례

#1 절대적 아름다움에는 이유가 있다

#2 그림은 이야기, 뒷면이 말을 걸어온다

#3 화가여, 당신은 참 그림처럼

#4 연인은 가고, 사랑의 화석이 된 그림

#5 천재거나 문제거나, 그림 한 점의 혁명

#6 그림, 들리고 스미고 떨리다

#7 시詩와 낭만이 너울대는 우리 그림

이 책은 이렇게 7개의 관점으로 나누어서 그림을 정리해서 이야기하지만

이 책은 그냥 넘기다가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이 나오거나 아니면 흥미로운 그림이 나오는 걸 읽는 걸 추천합니다.

아니면 우연히 펼친 페이지를 읽거나 해도 좋더라고요.

하지만 그냥 이 순서대로 읽어도 좋습니다.

그래서 제일 좋아하는 작가와 늘 궁금했던 작가의 이야기를 풀어 봅니다.


기록된 사실과 진실 사이

자크 루이 다비드 <알프스산맥을 넘는 나폴레옹>

제가 제일 좋아하는 정치 화가

:예술이 정치권력을 만나면 타락의 구렁텅이에 빠지고 만다. 권력의 선전하는 도구가 된다.

로베스피에르의 이념적 동지인 다비드는 탁월한 재능 덕분에 정치 화가로 살아남아 그 후 나폴레옹의 궁중 화가 되었다.

그러고 나서 <알프스산맥을 넘는 나폴레옹>의 그림을 완성했는데, 그 그림에선 나폴레옹이 신격화된 모습으로 표현이 되었지만 현실은 편히 노새를 타고 알프스산맥을 넘어갔다는 사실. 훌륭한 선동의 그림을 그리게 됩니다.

자크 루이 다비드<마라의 죽음>

:죽음의 진실을 예술의 신비로 덮어 버렸다.

마라의 죽음은 정치적 효용성을 극대화하는 호재였고 이걸 예술이 극대화했다.

자신이 믿고 싶은 사실만 극대화 시편 그의 죽음을 추구하고 싶었던 것이다.

이 작품은 명작의 반열에 오른 진정한 이유는 마라의 죽음이 프랑스혁명을 완성하는 데 한몫을 했고, 이후 프랑스 혁명 정신이 인류 고공의 선을 이루는 위대한 발걸음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예술을 진실을 담은 것이 아니라 사실을 담은 것이다.

예술에서는 필요한 것은 선택해서 그리기에 정치적 선동으로 사용되기 쉬었다. 그것을 극대화한 것은 자크 루이 다비드 그 후에 정치 화가는 많이 사라졌지만, 이 정치 화가라는 역할은 지금은 사진과 동영상으로 그 역할을 기자들이 하고 있습니다.

오래전 사진이 나왔을 때 화가들은 자신이 할 일이 사라졌다고 걱정했습니다. 그 걱정은 그림이 아직도 사랑을 받고 대중적으로 좀 더 들어갔기에 어리석은 걱정이라고 지금은 말할 수 있지만.. 정치 화가의 역할을 사진이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선 뉴스의 기사를 볼 때마다 자크 루이 다비드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의 작품은 위대했지만 정치적인 도구로 쓰인 예술이 선종의 목적이 되어버린 나의 아름다운 그림들

좋아하는 그림에 대해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제는 그림이 아름다움만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뒤에 담은 뜻을 좀 더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라 인상이 많이 남았습니다.

카미유의 예술을 훔쳤는가

(다나이드, 라 팡세)

카미유와 로댕의 이야기는 이미 영화로도 나와서 유명한 명작입니다. 그때 마지막에 로댕에게 버려져서 미쳐 버린 카미유가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그녀의 재능이 너무나 아까워서 ...그것보단 좀 더 그녀의 작품들을 보고 싶어서

이 책에서도 카미유와 로댕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로댕과 그녀의 사랑을 서로의 작품에서 녹아 있고 영향을 주었지만. 결국엔 로댕은 이미 유부남이었고 로댕은 그녀의 사랑이 한순간이라 생각했기에 끝은 불행하게 끝이 났습니다.

두 사람의 나이차는 많았지만, 아마도 서로의 재능과 격정에 사랑이 빠졌을 거라 생각합니다.

로댕의 작품도 카미유의 작품도 둘 다 사랑하는 저는 어떤 입장도 말할 수 없이 안타깝습니다.

"악마 같은 로댕의 머릿속에는 내가 자신을 뛰어넘는 예술가가 되는 것을 막아 애 한다는 생각만 있었다."

예술이라는 것은 어떤 점은 악마에게 영혼은 판 것이라 생각할 만큼, 그 속에 들어가면 모든 것을 걸고 싶어집니다.

그렇기에 그녀의 유서의 말은 그녀의 망상 속의 이야기인지 아니면, 로댕의 마음속 깊은 곳의 숨겨진 이야기 일지 판단하기엔 너무나 어렵습니다.

어쩌면 둘다 일수도 ...

전준엽 화가님/ 작가님에 대해서

책을 엄청 흥미롭게 읽어서 작가님이 너무나 궁금했습니다.

어떤 그림을 그릴까? 어떤 분일까 해서 찾아봤습니다.

전준엽 화가님

그림이라는 것은 추상적으로 글을 써서 그림에 대한 설명을 읽고 나서도 너무 어려운 또는 내가 뭘 읽었나 싶은 글이 많았습니다.

이 책은 읽기가 너무 쉽고 흥미로운 사실들이 많아서 부담 없이 읽었습니다.

너무 글을 재미나게 써서 화가님인지 한번더 의심을 해 봤습니다.

그리고 글을 풀어가는 관점들이 너무 좋습니다.

-책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이분의 컬럼을 읽어 보심을 추천합니다. 작가님의 문체와 깊이를 느낄수 있습니다.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90902010314120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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