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여름
카타리나 벤스탐 지음, 이유진 옮김 / 숨쉬는책공장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끝나지 않은 여름/카타리나 벤스탐

숨 쉬는 책공장/2020.05.29/ 420P/ISBN 9791186452677

침묵으로 빠져든 그해 여름의 죄가 다시 여름을 맞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추리소설을 일본 쪽의 소설들이 인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다른 나라의 추리소설을 우리나라에서 접하기가 어려운데 <백설공주 죽이기>라는 소설의 히트로 서서히 북유럽의 추리소설들이 한 권씩 한 권씩 들어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북유럽의 소설이 주저없이 선택을 하는데, 이번에 읽은 책은 스웨덴의 소설로 어떠한 새로운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지 굉장히 기대하면서 읽게 되었습니다.

◆ 등장인물

시린 누이 : 이란계 스웨덴의 변호사

살로 타 롱: 만선 편지통에 시달리는 사인 사건 수사관

휴고 세비크: 살해 사건 피해자. 피에르와 파샤드의 오랜 친구

이사벨라 세비크: 휴고의 아내 . 시린의 옛 친구

피에르 룬데; 종묘상. 휴고와 파샤드의 오랜 친구

파샤드 나야피: 아들과 사는 이혼남. 휴고와 피에르의 오랜 친구

◆ 줄거리

2013년의 어느 여름 한 남자의 자살

3년 후 다시 찾아온 여름의 어느 날 또 다른 남자의 실종

시린 누이한테 온 한 통의 전화, 오래전 친구 이사벨라의 남편(휴고)을 찾아 달라는 이야기.

단순 가출 또는 외도라고 생각하고 싶었지만 그는 죽음으로 그녀들에게 돌아온다.

그것도 평범하다고 생각한 휴고에게 참혹하게 살해되어서 돌아온 것이다.

하지만 그의 조사를 하는 중에 드러나는 1997년 8월의 이야기들이 하나하나 올라오는데.


◆ 리 뷰

1. 진실 뉴스라는 엘로우 저널 또는 페이크 뉴스 _

진실을 알려 준다는 이름하에 외국인 혐오 사이트를 진지하지 않거나 사기라고 여기며 배제시키는 것으로 충분했던 시절을 지나가 버렸다. 스웨덴의 많은 사람에게 그것은 으뜸가는 뉴스 출처이었으며, 여기 쓰는 글은 진짜 뉴스로 이해되고 있다. 얼마나 기자들이 날조하거나 편향된 이야기로 계시로 사이트를 꾸미는지 상관이 없었다. 권력층과 기존 매체들이 사람들에게 실제 상황이 어떤지에 대해 거짓말을 한다는 거대한 음모가 증거가 되었다. 사이트 독자들이 원하는 것은 진실이 아니라, 이미 편견에 가득한 현실 인식에 가장 잘 맞는 비전이었다. (끝나지 않은 여름 中_208P)

: 21대 국회의원 선거때 수많은 뉴스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때 나온 뉴스는 굉장히 자극적이어서 읽으면서 도저히 이걸 뉴스라고 쓰는 건가? 또는 이걸 믿는 사람이 있을까?라고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뉴스를 믿고 많은 사람들한테 카톡을 통해서 공유하고 유포되는 과정을 보았기에. 책에서 나오는 이 부분은 굉장히 인상이 남았습니다.

우리가 겪고 있는 페이크 뉴스와 엘로우 저널의 만남은 마치 아침드라마와 야동의 만남, 이 엄청난 만남은 우리가 읽는 순간 사고를 멈추고 흥분시키기에 너무나 자극적이고 또는 믿고 싶을 만큼의 사실감에 믿고 싶은 마음까지 있다면, 더 없는 진실된 뉴스가 되는 과정을 보았습니다.

특히 이미 이미 편견에 가득한 현실 인식에 가장 잘 맞는 비전으로 바라보다라는 글을 읽는 순간 그 글을 소비하는 사람들의 얼굴들이 눈앞에서 보여지는 듯했습니다. 이미 그들에세는 사실이 필요 없엇구나.

이 책에서는 시린 누이가 페이크 뉴스에 피해자로 그 과정이 처음부터 끝까지 그려집니다. 편견에 가득한 세상에서 오롯히 견뎌내는 그녀는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유색인 쌍년, 터키 쌍년, 페미나치, 무능력, 여성 할당제 덕을 본 년, 검은 머리 외국인 쌍년."

책에서 나온 말들..( 읽고 있으면서 주인공만큼 마음이 아파왔습니다.)

2. 우리의 미래 이야기 / 외국인에 대한 혐오

EU는 우리보다 먼저 많은 외국인이 민자들을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유럽의 많은 나라에서도 하나의 국가의 국민으로 받아들이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메르켈 총리의 난민정책은 독일 내부와 EU에서 아직도 이야기가 많이 오가고 있다. 이 이야기는 이제는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다.우리나라도 2018년 제주도 예민 난민의 사태를 겪은 적이 있는데, 나름 진보 쪽의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가진 나 역시도 그때 그들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 이 자고 이야기를 하기기 쉽지 않습니다. 사실 지금도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그건 그들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뉴스의 힘(그 당시 제주도 난민의 기사는 어마어마했다. 받아들이면 나라가 망할 듯)에서 나오는 혐오의 시선의 나 역시 자유롭지 못했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시린 누이의 시각에서 반대의 입장을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다 읽은 순간에도 쉽게 생각을 정리할 수 없는 것이 두렵기도 하고 그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인도적인 생각에 아직도 답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 생각에 대해 답을 준비할 시간이 그리 많이 남아 있지 않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그떄 나는 어떤 답을 낼수 있을까?

다른 사람의 선택을 따라가면서 어쩔수 없다고 이야기 할까?

인도적 선택을 하고 다름 사람의 비난을 받아 드릴까?

회색의 그늘에서 어떤 선택을 하지도 못하는 나는 지금도 어쩌지 못하고 있습니다.

3 미성년자들의 강간

최근 들어서 미성년자들의 강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사실은 많이 일어났지만 그나마 밝혀진 일부가 아닐까라고 생각도 합니다. 이 책에서는 가해자들을 어른이 되어서도 그때의 일을 기억하면서 잘 살고 있을까? 그들은 어떤 어른이 되었을까?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죄에 대해서 벌을 받지 않고 어른이 된 이들, 미성년자라는 보호망 속에서 그때의 일들이 한때의 어쩔 수 없는 실수이기에 괜찮은 건가?

최근에 우리나라에서 성범죄에 가벼운 처벌에 같은 여자로서 굉장히 분노를 느끼면서 읽었기에 책을 읽으면서 굉장히 안타까워하면서 분노를 하면서 끝까지 그들을 지켜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는 페이크 뉴스/엘로우 저널, 난민 문제, 미성년자 범죄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는데, 그 이야기들이 스웨덴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2018년의 제주도 예멘 난민 사전, 페이크 뉴스, 최근 들어서 많이 일어나는 강간 사건들.. 아직 우리도 풀지 못한 이야기가 있어서 읽는 내내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끝까지 지켜볼 수뿐이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이 책 안에서 정의 실현이 되기를 같이 기원하면서 따라 읽었습니다. 그건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속시원하게 답을 주지 않아기에 책에서 그 카트르시스를 느끼고 싶었을지도 모릅니다.

끝나지 않은 여름.. 제목처럼 우리도 우리 주변의 많은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 침묵으로 외면하는 것을 아닐까 하고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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