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과 오해
E, Crystal 지음 / 시코(C Co.)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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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과 오해 /Crystal 글 그림

E,Crystal 저자 / 출판사 : 시코(C Co.)

◆ 등장인물

세 자매

한세주, 32살 : 첫째 딸. 수학 학원 강사.

한유주, 27살 : 둘째 딸. 작은 출판사 편집 디자이너.

한비주, 22살 : 셋째 딸. 인터넷 쇼핑몰 운영자.

세 자매의 남자

오형석 : 세주의 전약혼자. 5년전 세주와의 결혼식 새벽에 자살한 문제적 남자.

유승현, 25살 : 세주의 남자. 세주가 근무하는 학원 앞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모델.

강진우, 30살 : 유주의 남자. 금융회사 직원. 작가. 유주가 다니는 출판사 사장의 친한 후배.

김동욱, 35살 : 비주의 남자. 회사원. 비주가 사는 연립 주택의 이웃.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 간단한 초반 줄거리

차가운 3자매.. 비준의 수술로 인해서 다시 만나게 된다.

그녀들의 사이의 온도는 어딘지 모르게 차갑습니다.

세주의 약혼자의 자살 사건이 일어난 지 5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그 후 그녀들은 이제는 자신들의 삶을 살아가는 듯해 보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삐걱거린다.

엉클어진 마음의 상처는 3자매 모두에게 사랑이 쉽지 않게 되어버렸다.

비주의 병원에서 만난 자살한 형식의 어머니의 만남에 세주는 과거 속으로 끌고 가는 듯하다.

이제는 잊고 싶어요.

형식와의 만남은 대학 미팅.. 그 후 친구처럼 지내게 된다.

아버지의 간암으로 급하게 결혼 상대를 찾는 중 형식의 제안으로 그라면 나쁘지 않다.

안전할 것이라라는 생각을 했다. 그것이 실수였을까? 그는 왜 자살을 했을까?

그로 인해서 망가진 3명의 자매들의 삶 .다시 이어질 수 있을까?

◆ 감상

가족의 나오는데 첫 장부터 느껴지는 자매들 사이에 싸늘한 거리

이야기 속에서는 그들의 사연이 있는 듯한데 초반에는 안개처럼 앞이 안 보이기만 합니다.

그래서 그녀들 역시 사람들 사이에 거 부딪치고 상처받고 정처 없이 헤매 이기만 합니다.

문체가 격하지 않고 우울하고 건조한 분위기라 비가 오기 전의 우울한 하늘같이 답답하면서도 조만간에 내릴 비처럼 다음의 일이 어떻게 진행될지 불안감을 고조시키면서 이야기를 풀어 갑니다.

3자매의 이야기가 교차되면서 이야기는 천천히 앞으로 나아갑니다. 결코 끝까지 가지 못할 거 같은 바퀴는 결국엔 종장으로 넘어가는데, 3자매가 모인 날 자살한 형식의 어머니가 오면서 이야기는 급물살을 치는데 3자매와 그녀들을 둘러싼 서로가 서로에 대한 오해와 비밀이 한순간에 풀어집니다. 단절된 3자매의 입장에서만 따라 읽다 보니 저 역시 읽으면서 그녀들의 시선 프레임에 갇혀서, 보지 못한 진실들을 같이 느끼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내가 믿는 것이 사실은 온전한 진실이 아닐 수도, 또는 선의의 거짓말? 과 묵인으로 하여금 상황이 더 망가질 수 있을 음 느꼈습니다.

반전은 있지만 서스펜스 중심의 이야기가 아니기에 충격적인 이야기조차도 담담하게 이야기를 풀어 갑니다.

하지만 건조한 문체에서도 그녀들의 아픔이 느껴지는 것은, 그 3명의 자매들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사랑 때문입니다.

발목에 잡힌 과거라는 사슬을 풀고 나서 첫째는 과거의 사랑에서 벗어나고. 2 째는 지금의 사랑을 다시 시작하고 3 째는 미래의 사랑을 시작하려 합니다.

◆ 그림과 글

이 책의 특별함은 작가님이 그림을 직접 그린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야기의 공백은 작가님의 그림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글이 친절한 느낌은 아니지만 그 비워져 있음이 그녀들의 삶을 표현한 거 같아서 읽는 내내 서글픔을 느끼기도 합니다.

작가님이 그려진 그림조차도 그녀들의 얼굴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 그림 안에서 그녀들의 슬픔과 그녀들의 현재의 절망감 외로움들이 표현이 되어 있어서 읽는 내내 그림들을 마음속에 품게 됩니다.

그렇기에 마지막엔 서로의 손을 마주하고 매니큐어를 바르고 있는 그림에서는 어딘가 모르게 웃고 있는 느낌까지 듭니다.

◆ 읽으면서 마음속에 인상이 깊은 글귀

배신은 얼마나 부지불식간에 찾아오는 것일까 믿음이라는 가볍고 현란한 거짓 앞에..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거라면 세상은 얼마나 단순할까. 줄 수 있고, 받을 수 있는 거라면, 소유하는 동안 내 것이 틀림없다면 하지만 사람은 가질 수 있는 게 아니란 것을 그녀는 이미 잘 알고 있었다.

사람들은 늘 서로의 사생활을 거래한다. 자신이 이만큼 터놓고 이야기해주었으니 상대도 당연히 그쯤의 이야기를 해주어야 한다는 식이다.

간혹 비밀을 공유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람들은 상대에게 심한 배신감을 느끼기까지 한다.

<비밀과 오해>다 읽고 나서도 긴 여운을 가지게 하는 이유는

담담한 문체와 비여있는 여백이 때문에 읽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읽을 때마다 다른 문장들이 마음에 와 닫을 거 같은 소설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사람들 관의 관계에 대해 생각을 할 때 읽어도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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