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로드 - 사라진 소녀들
스티나 약손 지음, 노진선 옮김 / 마음서재 / 2020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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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버 로드 /스티나 약손

간단 줄거리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폐광으로 가는 도로 스웨덴 동부 국경으로 이어지는 95번 국도.

그 길 위에서 그의 딸 리나가 숲의 심연에 고인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날 찾아야지. 날 찾을 수 있는 사람은 아빠야."

렐리는 리나의 실종 후 그의 모든 것이 망가져 버렸다. 부인과의 관계도 .... 모든 것이 텅 비어 버린다.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하는 무능력한 경찰들을 이제는 믿을 수 없기에 끝없는 리나의 흔적을 찾아 헤맨다.

춥고 어두운 겨울이 물러가고 백야는 곳에서 밤마다 실버 로드를 달리면서 주변을 헤매는데,

수상한 용의자들의 모습이 보인다.

-또 다른 이야기

메아의 엄마에게 새로운 남자가 생겼다. 토르비요른

그는 그녀와 메아를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가는데, 그곳(글리메르스트레스크)은 중심 도시와 멀리 떨어진 숲의 개간지에 홀로 고립된 곳이다.

글리메르스트레스크는 수북이 쌓인 먼지와 어둡고 습한 더러운 냄새가 쌓인 곳

메아는 불길함을 느꼈지만 그곳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적응을 하기 시작하는 것 같았다.

◆ 서 평

1. 렐레의 아슬아슬하고 쓰러질 수 없음에 대한 글

"자신이 살아 있다는 느낌보단 죽었다고 느낄 떄가 많지만 여기서 뛰어내린다고 생각하면 해방되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리나의 행방을 알기 전 까진 죽을 수 없다."

아 .. 진짜 이 글을 읽는 순간 마음의 찡함이 ...

실종된 리나를 마음속에서 계속 품고 있기에, 그의 영혼은 서서의 메말라가서 이제는 죽어 버렸지만 리나를 찾는다는 생각으로 버티는 아버지의 집념.

그렇기에 책 속에서 실종이 된 리나가 렐리가 리나는 찾는 동안 환영으로 계속 나온다.

아이를 기르는 저로 써는 진짜 감정이입이 되어서, 제발 리나를 찾게 해주세요. 그 흔적이라도 하고 응원을 하게 된다.

2. 이 책의 장점은 영화같이 장면을 흐릿하게 표현을 한다. 북유럽의 특유의 푸른 회색빛이 감도는 느낌의 글

"이곳에는 하늘을 찌를 듯이 자란 나무가 늘어선 길이며 스노모빌이 지나다니는 길. 버려진 마을과 인구가 줄어든 도시 사이로 구불구불 이어진,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길도 있다. 딸 위 그리고 아래로 강과 호수, 마실 수 없는 시냇물이 흐르고, 진물이 나는 상처처럼 퍼지며 김이 모락모락 나는 늪이 있는가 하면, 바닥이 안 보일 정도로 깊고 시커먼 호수도 있다." - 실버 로드中 -

"안개는 호수 위에 걸려 있기도 했고, 귀신처럼 나무 사이를 뱅글뱅글 돌고 다니기도 했다.

밤의 햇살을 받은 나무는 푸른색이었다." - 실버 로드中 -

내용은 진짜 답답하고 불안과 초초를 일으키는데, 풍경을 표현하는 글이 너무 섬세하고 아름다워서

중간중간 책을 읽으면서 풍경을 눈을 감고 감상을 하게 합니다.

사실.. 이 책은 풍경뿐이 아니라 사람들의 관계, 순간의 모습 등등 하나같이 너무나 디테일하면서 찰나의 순간을 어떻게 이렇게 아름답게 썼을까?

감탄을 하게 된다. (마치 잠자리의 날개를 부서지지 않게 살살 잡고 있는 듯한 감정선을 유지하면서 글을 씁니다.)

3. 두 가지 이야기의 교차 와 엔딩

아이를 찾는 렐리와 글리메르스트레스크에 이사 온 메아의 이야기가 교차되면서 전개되는데...

실종된 아이를 찾는 아빠와 왠지 불안한 청소년인 메아

이 두 이야기로 인해서 초반의 혼자만의 생각은....

메아가 새아버지에게 납치가 되고 그걸 렐리가 구원하는 내용이 아닐까 하고 조심스럽게 추측을 했는데,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범인 또 한 생각지 못해서. 전혀 추측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다 읽고 나서도 한 번 더 내가 읽다가 놓친 부분이 있나 하고 다시 한번 돌아 볼 정도로 반전이었습니다.

( 이 부분을 꼭.. 책에서 확인해 보세요.)

◆ 마 지 막

오래간만에 영화 같은 소설을 읽었습니다.

풍경과 사람의 심리를 표현하는 글은 아름답지만 때로는 서정적이고 부서질 거 같은 아슬아슬함이 있어서, 읽는 내내 잠시라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표현도 너무 좋았지만, 서서히 조여오는 서스펜스가 압도적입니다.

그리고 이런 스릴러물에서 나오는 자극적인 부분이 없는 것도 이 책의 큰 장점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여성작가이기에 피해자를 독자의 눈으로 한 번 더 상처 주는 것을 피하기 위한 글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으로 만나는 북유럽의 감성의 소설이라 생소한 이름에서 오는 낯섦과 함께 신선함에 끝까지 흥미롭고 끝까지 몰입감이 강한 소설이었습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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