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랑은 없다 - 쇼펜하우어, 인생론 에세이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이동진 옮김 / 해누리 / 200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결혼한 자에게는 환멸이, 결혼하지 않은 자에게는 미련이 남는다"
고 했던가... 쇼펜하우어 하면 떠오르는 유명한 말...ㅎㅎ
생각할 거리들이 많았다. 사랑, 행복, 종교, 죽음 등...
쇼펜하우어의 철학에 빠져 인생의 여러 가지 측면을 다각도로 곰곰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유를 만들어 주는 책이다.
앞장에 쇼펜하우어가 31세에 베를린대학에 제출한 자기소개서가 있다. 인상적이었다. 나도 한 번 써 봐야겠다. 자유롭게...
그런데, 왜 역자는 굳이 '사랑은 없다'라고 제목을 달아 놓았을까.
쇼펜하우어는 평생 독신으로 살았지만 그래도 뭐 연애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사랑에 관한 쇼펜하우어의 생각들...뭐 그런 거 같기도 하고, 뭐 꼭 그런가 싶기도 하다.
한마디로 고결한 정신적 사랑도 결국은 육체 관계를 목표로 하여 진행된다고...... 사랑의 고뇌와 환락은 인류의 종족 유지 본능이라고...음. 그럴만도 하다.
사랑... 어쨌든 아무리 낡아빠진 통속적인 테마라고 해도 결코 버릴 수 없는 문학적 테마이자 인류 공통의 자산이자 유산이라는 말에는 정말 공감한다.
사랑의 범위?? 어디까지? 이건 사랑이고, 이건 아니고, 저건 불륜이고, 또 그건 미친 짓이고...어리석은 짓이고...
그런 고결한 잣대는 누가 만들었는가. 그건 또 옳다고 정당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일까.
상처받고 저주하고 또다시 서로를 보듬으며 살아지고...
인간답게 산다는 건 또 뭐란 말인가. 진심으로 솔직해지지 못하고...
머리로만 이해하려는 사람들.
단 한번이라도 뜨거운 가슴으로 살아봐야 하지 않을까.
때때로 불편하고 귀찮아지는 시간들...
그래도 우리는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 열심히 사랑하며...
쇼펜하우어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사람보다 개를 더 좋아한다."
자신이나 학문에 대해 철저하게 냉철한 철학자 쇼펜하우어.
그가 바라본 세상이 이 한마디에 요약되어 있다.
개만도 못한 세상...ㅋㅋㅋ
www.weceo.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