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가 온다 - 20억 소비자의 24시간을 지배하는
임정훈.남상춘 지음 / 더퀘스트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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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서평]

경제와 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보면 반복적으로 나오는 몇가지 키워드가 있다.


3가지 정도를 뽑자면 '혁신', '4차산업', '데이터'이다. 그런데 이를 언급하는 이들이 과연 이 키워드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의문이 생길 때가 많았다. 


1) '혁신'이라는 것은 '돌연변이'로 부터 기인하는데 현재의 산업구조가 '돌연변이'를 발생하게 방치하는가?

2) '4차산업'의 중요성을 언급하는데 이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

3) '데이터'를 언급하는데 실제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플랫폼의 구축과 법안을 얼마나 통과되었는가?


국회의원들이 되도 않는 말을 내던지는 것이 분노가 치밀어 관련한 책을 읽고 있던 도중 마윈과 관련된 저서와 자료를 찾게 되었고 이번 「알리바바가 온다」서평단에 참여하게 되었다.


'알리바바가 온다'에서는 '패스트 팔로워'가 아닌 '퍼스트 무버 (피터 언더우드의 저서에서 사용된 개념)'로서 압도적인 성장과 완벽한 생태계를 구축한 알리바바를 본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산업구조의 변화라는 몰아치는 포르투나의 범람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둑이라도 쌓고 방수칠이라도 하려면 이 책을 읽어야 한다.


변화 속에서 슬퍼하고 있기 보다 현상을 냉정히 바라보고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책속의 문장]

1

알리바바가 여타 기업과 다른 점은 승자독식의 이윤 추구보다는 협업과 상생의 열린 비즈니스 생태계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마윈은 알리바바가 전자상거래 회사가 아니라 중소기업들이 전자상거래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회사라고 공공연히 이야기 한다.(p.41)


2

정부는 빅데이터를 통해 높은 수준의 도시 서비스 및 편의를 제공하겠지만, 이와 동시에 각 개인의 데이터를 손에 쥐게 돼 시민들에 대한 고도의 감시 및 통제가 가능해질 것이다. 독일의 정치학자 제바스티안 하일만이 언급한 '디지털 레닌주의'가 슝안신구에서 최초로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p.47)


3

중국 정부는 전에 겪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비즈니스가 출현했을 때(이를테면 모바일 지급결제 시스템과 디디추싱과 같은 차랑공유 서비스), 이를 규제하기보다는 일단 허용하면서 해당 사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내버려 둔다. [중략] 중국 정부는 사회주의 체제의 통제력을 바탕으로 마음만 먹으면 해당 분야를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이런 대응이 가능한 것이다. 한국이었다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예컨대 지급결제라면 기존 은행 및 신용카드사들, 차량공유 서비스라면 택시 업계가 있어 쉽게 네거티브 규제를 할 수가 없다.(pp.51~52)


4

알리바바는 단순 전자상거래 회사가 아닌 데이터 기술 회사가 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전자상거래를 핵심축으로 하면서 물류·금융·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데이터를 클라우드컴퓨터에 축적하고, 인공지능을 통해 더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여 사회의 혁신을 이끌겠다는 비전이다.(p.61)


5

2009년부터 휴대전화가 대중화되면서 중국에서는 알리페이나 위챗페이를 사용한 전자결제 시스템이 급속도로 보급되기 시작했다. 이는 고객이 개인 수준으로 바뀌고,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똑같이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되며, 장소는 온라인이든 오프라인 매장이든 배송이 가능함을 의미했다. 즉 개인 맞춤형 수요 예측과 마케팅의 시대가 왔고, 개인의 집까지 배송이 필요해졌다는 뜻이다.(p.73)


6

만약 누군가가 SCM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입출고 데이터라고 답하겠다. 정확한 재고정보와 주문정보가 있어야 판매 계획도 수립하고 생산 계획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창고 현장에서 바코드를 스캔하는 것은 단조롭고 힘든 일이지만, 이 데이터가 쌓이면 엄청난 힘을 갖게 된다. 고객에게 배송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단순하고 힘든 일이지만, 최종 배송이 없으면 유통혁신도 힘들다.(p.80)


7

단언컨대, 한국판 아마존 또는 한국판 알리바바는 없을 것이다. 알리바바는 중국의 아마존이 아니다. 완전히 다른 비즈니스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p.83)


8

알리바바는 상품을 직접 매입하지 않고 거래 데이터, 물류 데이터에 집중하고 있다. 즉 고객의 특성, 위치, 앞으로 구매할 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상품을 미리 가져다 놓는 전략이다.(p.99)


9

SCM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정보는 돈의 흐름, 물류, 정보의 흐름이다. 보통 애플,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은 물류 기능은 아웃소싱하고 연구개발, 마케팅과 같은 핵심 역량에 집중했다. 그러나 아마존과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 특성상 고객의 주문정보를 처리하는 일부터 결제·배송까지를 모두 해결하는 생태계를 만들고, 그 안에서 고객의 모든 욕구를 만족시키고 있다. 귀찮고 힘들어 보이며 아웃소싱의 대상이었던 물류가 이젠 핵심 역량으로 떠오른 것이다.(p.105)


10

마윈은 사람들이 불평불만을 이야기하는 곳에 창업 기회가 있다고 했다. 중국인들은 오랫동안 단체주의 생각에 갇혀 있었기 때문에 상상력과 창의력은 다소 부족하지만, 거대한 시장을 바탕으로 4일에 하나꼴로 유니콘 기업을 탄생시킨다.(p.276)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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