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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넛지 영어 - 놀면서 말문이 트이는
남미희 지음 / 엑스북스(xbooks)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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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영어동화책을 꺼내들면 아이가 고개를 돌리기 시작한 것은 30개월 무렵이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시기는

첫째, 내가 복직을 하면서 영어공부에 손을 놓은 시기.
둘째, 내가 복직을 하면서 아이 영어노출은 뽀로로 영어버전 틀어주는 게 전부였던 시기.
셋째, 아이의 한국어가 폭발적으로 유창해진 시기.
넷째, 아이의 자기주장과 의사표현이 강해진 시기. 와 맞물린다.



아기 때는 동화책이고 영어CD고 들려주는 대로 듣더니, 이제 안 된다.
영어 하나 만큼은 쉽게 익히게 해주리. 영어에 시간 뺏기고 스트레스 받는 일은 최대한 줄여주리. 다짐하고 시작한 엄마표 영어는 나의 복직과 아이의 모국어 발달, 자의식 발달에 무너지고 말았다.

하지만 뽀로로가 있잖아! 유일하게 거부하지 않는 텔레비전!
어릴 때는 무조건 많이 들려만 줘도 좋다는 얘기에 퇴근 후 아이에게 영어 버전의 영상들을 틀어주었다. 우리 집 텔레비전에서 영어만 나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36개월이 지나면서 아이는 영상 아래 쓰여진 제목을 보며 한글과 알파벳을 구분하기 시작했다. 이제 손가락으로 한글로 된 영상의 제목을 가리키며 "이거 틀어줘." 알파벳으로 된 영상의 제목을 가리키며 "이거 아니야." 한다. (좌절)


영어 영상마저도 거부하면 이제 영어노출의 기회는 두 가지 뿐이다.
하나는 '방문 영어선생님을 부르는 것' 다른 하나는 '엄마가 영어로 말하는 것' 뿐이다.
첫 번째는 돈이면 된다. 두 번째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나는 영어를 못하니까.
그래서 나는 우선 두 번째 방법을 해보기로 결심했다. 이유는 나도 영어가 잘하고 싶으니까.

엄마표 영어에 필요한 건 '엄마도 영어가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전제되어야 하는 것 같다. 나의 영어실력은 상관없이 '아이만 영어 잘하면 된다.'는 마음이면 엄마표 영어가 성공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우리 아이, 넛지 영어


이 책에 나오는 엄마표 영어방식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옆구리를 살짝 찔러 간질이듯 영어그림책의 재미를 찔러넣는 영어놀이법>이다.
이번 주는 How do you feel? 로 아이의 옆구리를 간질간질.
다음 주는 The very busy spider 로 아이의 옆구리를 간질간질.

전직 배우였던 저자는 자신의 학부 전공을 살려 '연극 이미지를 활용한 암기 방법'을 개발했고, 영어그림책 읽어주는 '엄마를 위한 대본' 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 책의 절반 가까이가 그 대본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실 아이가 영어그림책을 거부한 요인 중 하나는, 내가 영어그림책을 재미있게 읽어주는 방법을 몰랐기 때문이다. 한국어 그림책을 읽어줄 때는 재잘거리며 그림책 속 캐릭터의 표정도 따라하고 숨어있는 벌레나 달님, 별님도 찾고, "이것 좀 봐! 우와! 나무에 구멍이 있어! 이 속에 뭐가 있나 봐야지~"하며 혼자 나무 구멍 들여다보는 흉내도 내며 아이의 호기심을 마구마구 자극하며 읽어주는 반면에, 영어 그림책은 그렇게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좌절) 그저 더듬대는 발음으로 평이하게 본문만 읽으니 아이가 영어 그림책을 꺼내면 고개를 돌릴 수 밖에. 책꽂이에서 지난 번에 재미있게 읽었던 한국어 그림책을 들고 올 수 밖에.

그런데 영어그림책을 읽어주는 엄마들을 위한 대본이 뙇!!!!
이거 한 번 외워서 해볼까.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불끈 치민다.

왜 영어그림책이어야 하는가? 저자는 영어에 대한 애정과 용기, 창의성과 사고력 그리고 그 이상의 것들을 '그림책'이라는 매개를 통해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그림책이 쓰인 나라의 문화, 사고방식까지 체득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그림책을 읽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확장된 활동을 통해 아이와 교감하는 놀이 시간은 아이와 엄마, 둘만의 추억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굳게 마음을 먹어도 언제나 장벽은 있다.
아이와 나의 관계가 너무도 자연스럽다는 것. 아이는 언제나 나를 거부할 수 있고 내가 쓰는 영어에 귀를 막을 수도 있고 내가 꺼내는 그림책을 빼앗아 도로 책장에 쑤셔 박을 수도 있다.(숨겨놓지 않으면 다행)
이 책에서는 그러한 엄마와의 자연스러움을 끊고 영어 환경으로 들어가는 마법의 문이 필요하다고 한다. '엄마가 아니라 마미쌤의 모습으로 아이 앞에 서는' 방법.

쉽지는 않다. 그렇지만 해보지도 않고 포기할 수는 없지 않은가.
'엄마'의 또다른 이름은 '자식에 관한 불가능은 없다' 쯤 된다는 저자의 말에 두 주먹 꼭! 의지 불끈! 미간 주름 빡! 아 이건 아닌가. 쫙쫙. (주름 펴는 소리)

주름만큼 나이 먹은 마흔의 엄마지만 너에 관한 불가능은 없다. 아이를 본다. 아이가 좋아할 만한 그림책은 무엇이 있을까. 내가 재미있게 읽어줄 만한 그림책은 뭐가 있을까? 우리 아이 넛지 영어에 소개된 그림책을 살핀다. <Today is Monday> 일곱 마리 동물이 먹는 일곱 가지 음식!! 먹는 거 좋아하는 아이에게 딱 이다. 그래. 너로 시작한다. 영어그림책으로 간질간질.

딱 기다려 옆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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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만나고 나는 더 근사해졌다 - 흔하지만 가장 특별한 동행에 관하여
한혜진.오승현.박용미 지음 / 책소유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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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 사회는 ‘엄마’라는 존재를 특별히 여기면서 특별히 만만하게 본다. 그 이름만 불러도 눈물이 솟구칠 것 같은 존재라며 존중은 해주지 않는다. 엄마가 보고플 때 엄마 사진 꺼내놓고 엄마 얼굴 보고나면 눈물이 난다는 자식들이 엄마랑 보내는 시간은 얼마나 되며 엄마를 위해 하는 건 뭐가 있나.

엄마라면, 늘 그 자리에 있어야 하고 기다려야 하며 자신의 삶을 남편과 자식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한다. 심지어 엄마 당사자들도.......

 

나도 그랬다. 엄마는 가족을 위해 존재한다고 여겼다. 철없던 시절엔 학교에서 돌아오는 나를 반겨주지 않고 일을 하러 나가있는 엄마를 ‘엄마의 본분’ 을 다 하지 않는다며 원망하기도 했다. 그 이기적 발상에 어이없기 짝이 없다. 그런데 그 ‘엄마의 본분’ 이 이제 엄마가 된 나를 압박한다.

 

엄마가 가족을 위한 삶을 사는 것- 어쩌면 결혼을 선택하고 가정을 이루기로 결정한 이상 당연한 것일 수 있다. 그런데 화가 나는 건, 엄마만 가족들을 위하길 바란다는 거다. 엄마만 그래야 한다고, 엄마는 그래도 된다고 여기는 것이 문제이다.

아빠도 아이도 가족을 위한 무언가를 해야 한다. 가족의 삶은 가족 구성원 개개인이 함께 이루어야 한다. 아빠는 어린 아이 양육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엄마가 자기 삶을 가꿀 시간을 주어야 하며 아이는 스스로 할 수 있는 집안일에 동참해야 한다. 밥 먹고 설거지를 도우려는 아이에게 넌 공부나 하라고 할 것이 아니다. 고맙다고 해야 한다.

아빠= 돈 벌기, 엄마= 집안일, 아이=공부 로 해야 할 일을 구분하는 무책임하고 불평등한 분업은 이제 멈춰야 한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대체 어쩌다 대한민국의 엄마는 뒷바라지의 아이콘이 되었을까.

왜 엄마는 일을 하며 죄책감을 느껴야 하나. 엄마가 되면 일도 꿈도 접고 정녕 가족을 위해서 희생해야 할까? 엄마가 아이를 만나고 더 근사한 삶을 누릴 수는 없는 걸까?

 

 

<아이를 만나고 나는 더 근사해졌다.>

 

내가 읽은 이 책은 과거로부터 정의된 ‘엄마’의 역할 속에서 ‘나’를 잃어버릴 뻔 했던 여성들이 스스로를 지켜내고 일궈나가는, 앞으로도 진행될 이야기이다.

엄마가 아닌 인간으로서 자신을 지키고 성장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한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가 마치 36개월 전, 24개월 전, 12개월 전 내 이야기, 지금의 내 이야기 같다.

맞아맞아 끄덕이다 그래그래 웃다가 아하! 무릎을 치다 어느 순간 겸허해졌다가........ 키즈카페 탁자로 주책없이 떨어지는 눈물방울을 손바닥으로 훔쳐내고 다시 피식 웃었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나니 쭈욱 기지개가 펴진다. 친구들과 한바탕 수다를 떤 기분이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힘이 솟는다.

 

다소 길다 싶은 소제목들은 한 줄만 읽어도 엄마들에게 공감을 일으킨다. 책장을 펼칠 기력도 없는 엄마들에 대한 깊은 배려심이라고 한다. 이 한 줄이라도 읽고 힘내라고. 안다고. 다 안다고. 토닥여주는 작가님들의 마음에 또 한번 가슴에서 눈시울로 뜨뜻함이 차오른다.

 

 

 

온종일 ‘엄마’로 사느라 수고한 그대에게

 

 

책꽂이보다는 식탁 위나 소파 옆에 자리하고 있어야 할 책이다.

막 싱크대의 수도꼭지를 내리고 고무장갑에서 시큰대는 손목을 꺼낸 그대가 식탁 의자에 털썩 엉덩이를 붙일 때, 비록 몸은 누워있으나 정신적으로 시달리는 아이재우기를 가까스로 성공하고 무거운 머리를 소파등받이에 걸칠 때 그 옆에 이 책이 있었으면 좋겠다. 지친 그대를 위로해주기 위해 기다린 친구처럼.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라는 동질감이 막막한 상황에서 축 처진 엄마의 어깨를 쓸어준다. 어디에선가 나와 꼭 같은 모습의 푸석푸석한 얼굴로 방 벽에 기대 앉아 있을 누군가에게 안부를 건네고 싶은 밤이다. _ p.83

 

아무 곳이나 펼쳐 읽어도 심지어 훌떡 훌떡 뒤적이며 제목만 읽어도 그대는 위로를 받을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이 책을 쓴 엄마들과 함께 ‘나를 위하는 시간’을 갖고 싶어질 지도 모른다. 그대에게 허락된 (짧은) 혼자만의 시간을 어떻게 쓸 것인가 고민하기 시작한다면, 벌써 반은 성공이다.

오로지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갖고 나만을 위한 일을 해보자. 그 일이 나를 위로해줄 것이다.

남편도 친정엄마도 절친도 내 마음을 몰라줄 때, 그 일만은 나를 다독여 줄 것이다.

아이를 만나고, 사라진 나를 찾기 위해 시작한 그 일로 오롯이 나 혼자 즐겁자고 한 그 일로, 그대는 더욱 근사해질 것이다.

 

근사한 나를 위한 계획

 

“비록 당장은 못할지라도, 누군간 비웃을 시시한 것이어도, 언젠가 하고 싶은 것들을 적으며 행복회로를 돌린다.”

 

이 책 55쪽의 제목이다. ‘근사 해진다’ 는 건 어떤 걸까? 누가 나를 근사하게 봐주는 것이 아니다. 내가 나를 근사하게 여기기 시작하는 것이다. 누군간 비웃을 시시한 것이어도, 내가 해서 즐거운 일. 그 일이 나를 근사하게 만들 거라는 마음으로 적어보았다.

 

 

<언젠가 하고 싶은 것들>

 

 

1. 슬로리딩 독서모임 팀원들과 1박2일 여행가기.

2. 놀숲에서 하루종일 만화책보기. 아침은 베이글, 점심은 떡볶이, 저녁은 볶음밥!

3. 볕 좋은 날, 아무도 없는 내 집에서 뒹굴대며 추리소설 읽기. 간식은 라면.

4. 내 글 꾸준히 연재하기.

 

 

별 거 없다. 여행도 책보기도 글쓰기도, 엄마가 되기 전엔 아무 때고 할 수 있는 일들이었다. 그런데 엄마가 된 지금은 이 소소한 일들이 절실한 꿈이 되었다. 작은 일에 큰 의미가 생기는 순간, 삶이 조금 더 소중하고 애틋해지는 게 아닐까. 엄마가 되니 나의 시간도, 나도, 아끼고 싶어진다.

 

 

 

엄마가 근사해질 필요

 

 

인권이란, 인간이라면 누구나 당연히 갖는 ‘기본적’ 권리이다. 인권은 개인의 자존감과 연결된다. 한 인간이 갖는 자기 만족감은 주변에도 좋은 에너지를 준다.

가족을 위한답시고 자신의 인권을 지키지 못하는 엄마. 그런 엄마가 꾸리는 가정. 그런 엄마를 보고 자라는 아이. 어떨까?

 

아직도 엄마의 삶이 가족을 위해 희생되어야 한다고 믿는가. 크게 보자. 가족에게 존중받는 엄마가 행복한 가족을 꾸린다. 가족이 행복한 사회가 좋은 나라를 만든다. 이 사회는 정답이 아니다.

우리는 근사해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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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엄마 편 - 극한육아 멘토 미세스찐의 희생, 좌절, 위축 없는 육아 솔루션
한혜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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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사회에서 ‘엄마’ 라는 존재가 가지는 힘이 어마어마하다고 생각한다.

‘엄마’ 가 변화하면 가정이 변화한다.
남편과 아이도 당연히 변화한다. ‘엄마’가 가진 힘으로 동네가 변화할 수도 있다.
‘엄마’는 사회 변화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엄마가 중심을 잘 잡고 바른 철학으로 바른 태도로 바로 서라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 교양을 쌓으라고.
동감이다. 그게 엄마의 자아실현과 올바른 가정경영과 인재양성과 국가발전으로 이어질 테니.

부모역할은 공부가 필요하다.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과 '정서적 흙수저와 정서적 금수저'의 저자인 최성애.조벽 교수는
'부모교육'이 매우 중요하며, 국가 차원에서 실행되어야 할 교육이라고 까지 했다.

이 책은 그 '부모교육'에 채택되어야 할 필수 실용교양서다!!

특히 '나'를 찾고 '나'를 성장시키고자 하는 인간대학에서 엄마를 전공하는 학생이라면 A++ 를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할
필ㆍ수ㆍ무ㆍ적ㆍ전ㆍ공ㆍ서ㆍ다.


육아헬에서 구원받고 싶다면

나만의 철학으로 여유롭게 아이를 키우는 나의 모습을 상상한다면.

아이와 더불어 성장하는 멋진 엄마의 모습을 꿈 꾼다면.

내 아이가 지금보다 나은 사회에서 자신의 꿈을 키워나가길 바란다면.

무조건 엄마 편에게 손을 내밀자.
무조건 엄마 편이
분명히 도와줄 수 있다.

단, 실천은 내 문제다.

저자가 말하는 것들이 나의 생활, 나의 육아에서 아주 당연히, 자연스럽게, 습관으로 자리 잡는 그 날까지 실천하는 것.

그건 누구도 도와줄 수 없다.

나만이 할 수 있다.


알프레드 아들러가 그랬다.
자신이 창립한 개인심리학이 더 이상 학문이 아니게 될 날을 꿈꾼다고.
사람들의 머리에 마음에 생활에 스며들어 공부할 이유가 없는 당연한 것이 되길 바란다고.
자신의 철학이 학문으로서 가치를 잃는 것.
그것이 그가 꿈꾸는 가장 이상적인 사회라고.

난,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이 엄마들의 머리에 마음에 생활에 스며들어 더 이상 읽지 않아도 되는 당연한 것이 되길 바란다.
그러면 내가 꿈꾸는 가장 이상적인 대한민국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당연히 아이를 이미 완성된 하나의 인간으로 존중하고, 당연히 좋은 부부가 되기 위해 애쓰고, 당연히 중요한 것을 위해 엄마에너지를 아끼고, 당연히 좋은 습관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당연히 책을 읽고, 당연히 글을 쓰고, 당연히 자기철학을 갖고, 당연히 실천하며 사는 엄마들.
그런 경지에 이른 엄마들이 대한민국에 절반만 있어도, 우리 나라의 미래는 180도 달라지지 않을까?

그 가정에서 자라난 아이들이 미래의 대한민국에서 일 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두근하다.


☆밑줄 쫙! 별 총총! 구절들☆

아이를 중심에 두지 말고 엄마가 어떻게 하면 제대로 살 수 있을까를 중심에 두자. 엄마가 ‘나’를 찾고 ‘나’를 컨트롤할 때에 육아도 삶도 변화한다.

내 인생은 내가 나아진 뒤에야 나아질 수 있다.

엄마는 가정의CEO다. CEO는 회사의 모든 일을 제 손으로 하지 않는다. 정말 필요하고 중요한 곳에 신경을 쓰기 위해서.

루틴과 노력은 육아의 대원칙이자 삶과 성공의 대원칙이다.

태도는 육아의 ‘차이’를 만든다. 바른 태도는 부작용이 없다. 바른 태도는 아이뿐 아니라 나도 성장하게 한다. 태도를 가다듬고 정진하자.

자신의 행복론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교양이 필요하다. 엄마의 교양지수가 높을수록 인생이 탄탄해진다. 육아도 수월해진다.

양육은 엄마가 운전하는 2인승 자전거에 아이를 태우고 가는 것이 아닌, 각자의 자전거를 타고 인생이라는 여행을 함께 하는 것이다.

산후라서, 육아를 해서 우울한 게 아니다. 엄마가 된 후, 이전과 너무도 다르게 삶이 바뀌어 버린 것에 대한 인간으로서의 고뇌다. 질병이 아니다!!
(이 부분을 읽으며 눈물이 났다.)

부모의 신념과 철학이 말과 행동과 일치할 때 양육은 드디어 아웃풋을 드러낸다.

내 삶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교양인이 되어야 한다. 나만의 개똥철학이 생길수록 세상의 간섭과 조종을 막아줄 철벽이 한층 더 높아진다. 교양이 주는 정신적 자유를 만끽하다보면 일상의 순간에 아우라가 서리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실천하고 싶어진 것☆

1. 나에게 제대로 사는 거란? 내 인생이 나아지려면? 생각해보고 글로 정리하기
2. 집안일 리스트 작성하고 (P.27참고) 효율적으로 할 방법 찾기.
3. 일일 청소도우미 알아보기
4. 나의 진(체력) 관리 할 방법 찾기
5. 일상의 루틴 만들기 ☆☆☆☆☆
6. 아이가 자랐으면 하는 모습 글로 써보기. 그리고 내가 그대로 되기 위한 방법도 적어보기.
7. 아이에게 매일 일정한 시간, 일정한 장소에서 책 읽어주기.
8. 육아와 살림에 소모되는 나의 에너지표 만들고, 줄이거나 충전할 방법 찾아 글로 정리하기.☆☆☆☆☆
9. 8번과 같은 맥락. 치울 게 별로 없는 환경과 고민할 게 별로 없는 일과 만들기
10. 나의 신념/철학을 = 말/행동과 일치시키려고 노력하기
11. 나의 상처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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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미니멀라이프 - 냉장고 세탁기 없어도 괜찮아
아즈마 가나코 지음, 박승희 옮김 / 즐거운상상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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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듯한 문체가 정겨운 그녀의 이야기, 궁극의 미니멀라이프.

"돈을 쓰지 않고 나의 노동력을 쓰는 것, 그런 저의 생활을 소개하려고해요."

책을 읽는 내내, 마치 그녀의 집 마당을 바라보며 그녀와 나란히 앉아, 그녀가 하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내 옆에서 조곤조곤 말하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아~~, 네...그렇군요~  맞아요 정말..  음, 그렇죠.. " 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치고 있는 내 모습이 상상되었다.


최소한의 것을 가지고, 그 안에서 또 아끼고 사는 그녀에게 사람들은 말한다.

"힘드시겠어요."

"힘들지 않으세요?"

모르는 소리.

그녀는 말한다. 즐겁기 때문에 이렇게 사는거라고.

즐겁기 때문에 자신의 생활을 소개하고 싶다고.


그녀의 생활을 닮은, 소박하고 단조로운 느낌의 책 속에는 그녀가 사는 방법,

냉장고 없이 세탁기 없이 휴대전화 없이 사는 방법과 함께

삶에 대한 그녀의 가치관이 담겨있다.

 

나는 그녀가 이렇게 저렇게 아끼면서 사는 방법보다는,

삶을 바라보는 그녀의 시선에 빠져버렸다.


쉽게 말해 옛날 시골사람처럼 사는 그녀.

성공에 대한 강박에 사로잡힌 현대인의 생활과는 너무도 동떨어져 있다. 

그런데 그녀가 선택한 그 삶이 나는 너무도 성공적으로 보였다.

그녀가 자신의 인생을 너무도 좋아하고 있는 것이 눈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게 묻는다.

“너는 네 인생이 맘에드니?” “네가 좋아하는 인생을 살고있니?”

.

.

100%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지금 있는 것에 100% 감사할 수 있는 마음.

그 마음이 곧 행복이 아닐까.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많은 물건, 많은 돈은 당연히 필요가 없어진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욕심도 나지 않고, 자신에게도 늘 만족스럽다.


행복 = 감사


문득, 예전 어느 책에서 읽었던 놀이가 생각났다. 좋은 일에는 감사하고, 나쁜 일에는 더 나쁜 일이 생기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기는,

일명 '행복찾기놀이'  

그  놀이에서도 결국 행복은 감사하는 마음이 불러오는 거였다.

그런데 세상에는 나쁜 일이 생기면 더 나쁜 일이 생기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기기는커녕, 좋은 일이 생겨도 더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은 것에 불만을 품는 불쌍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아마 그런 사람들은 평생 행복이란 감정은 느끼지 못 할 것이다.

추측 컨데, 그녀가 이 책을 쓴 이유에는 그런 사람들이 안타까웠기 때문도 있지 않을까?

자신이 사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은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 일 테니.


돈 대신 노동력을 쓰고,

돈 대신 시간을 투자하고,

돈 대신 정성을 들이며,


자신을 활용하며 사는 것이 즐겁다는 그녀.

그런 자신의 생활이 만족스럽고 감사하다는 그녀.

그래서 행복하다는 그녀.


내가 읽은 모든 자기계발서의 성공한 인물들보다,

그녀가 부러웠다.

자신의 삶을 대하는,

지금 자신의 삶에 100%만족할 수 있는

그녀의 마인드가 부러웠다.


궁극의 미니멀라이프, 이 책은 내게 할 일을 만들어주었다.

'내가 좋아하는 내 인생' 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

그리고 지금 내 인생에 100%만족하기 위한 마인드를 갖는 연습하기.

오롯이 지금에 만족하는 생활.

그런 생활을 하는 내 모습을 상상하니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

.

.


마음에 남은 글들을 옮겨본다.


" 옷을 사는 돈과 시간, 옷을 보관하는 장소, 옷을 고르는 스트레스와 시간.

이 돈과 시간을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투자한다면 생활이 더욱 풍요로워집니다. "


" 아이에게 공부보다는 자기 주변의 일을 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싶어요. 채소 키우는 법, 세탁과 청소하는 법, 장아찌 담그는 법 같은 농업과 생활 기술을 가르치고 싶어요. 공부나 영어 회화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살아가는 힘'이니까요. "


" '한정된 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발상이 소중한 것 아닐까요? 물건도 돈도 인간관계도 너무 많으면 거꾸로 불편해지는 경우가 있어요. 친구도 전혀 없으면 쓸쓸하지만 한없이 늘리면 쓸데없이 신경을 써야 하거나 문제가 늘어나기도 하죠. 자신의 형편에 맞지 않는 것은 갖지 않는 것, 그뿐이에요. "


" 고급차를 원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고급차를 갖고 있는 자신'이 될 수 있다면 행복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즉 지금은 불행하다고 생각하는거죠.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설령 고급차를 갖게 되더라도'별장을 가지고 있는 자신'이 더 위에 있으니 다시 지금은 불행하다는 생각에 빠지기 쉬워요. 어쩌면 행복감을 얻지 못한 채 일생을 마치게 될지도 모르는 슬픈 일이죠. "


원문http://blog.naver.com/lala313/220847766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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