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를 깨우는 포토 숨은그림찾기
하이라이츠 편집부 지음 / 아라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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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깨우는 포토 숨은 그림 찾기

 

 

 

 

 

 

저도 가끔 틀린그림 찾기를 하고 저희집 아들들도 좋아하는거라

얼른 손들고 서평 신청하였습니다.

감사하게도 아라미의 '뇌를 깨우는 포토 숨은 그림 찾기'를 만나게 되었네요.

 

 

 

 

 

하이라이츠 편집부

미국의 하이라이츠사는 1946년에 설립하여 현재 수많은 발행부수와 직원을 보유한

대형 출판사입니다.

어린이들의 자아실현을 위한 최고의 제품 개발에 주력해 왔습니다.


아라미에서 펴냈습니다.

 

 

 

 

차례를 살펴 보면요.

다양한 그림을 찾는 숨은그림찾기Ⅰ,똑같은 숨으 그림을 여러개 찾는 숨은그림찾기Ⅱ,

두 장의 같은 사진 속에서 다른곳을 찾는 다른그림찾기, 퍼즐 조각들의 위치를 찾는

숨겨진 조각들, 똑 같이 생긴 짝을 찾는 짝 맞추기,어느 길로 갈지 올바른 길을 찾는 미로찾기,

변형된 사진을 보고 원래 모습을 생각해보는 원형맞추기,

7가지 다양한 퍼즐들이 다양한 순서로 배치 되어 있습니다.

 

 

 

 

 

숨은그림찾기Ⅰ은 알록달록 사진 속에 숨어 있는 그림들을 찾아야 합니다.

숨은 그림들 정말 꼭꼭 숨어 있는데요.

한참을 들여다 봐야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는 숨은 그림들.

 

 

 

 

숨은그림찾기Ⅱ에서는 사진속에 숨어 있는 무언가를 숨겨진 갯수 만큼 찾아야 하는데요.

우리집 막내 낙엽 속에서 15마리의 금붕어를 찾는 중입니다.

12마리 밖에 못 찾았다며 저에게 도움을 청하는데요.

정말 꼭꼭 잘 숨어 있더라구요.

 

 

 

 

다른그림찾기는 두 장의 같은 사진 속에 다른 부분을 찾는데요.

쉽게 찾아지는 아이들도 있고 잘 숨어 있는 아이들도 있어요.

그리고 생각보다 다른 부분들이 많아서 아이들이 더 집중해서 해야하네요.

 

 

 

 

숨겨진 조각들에서는 몇개의 조각들을 제자리를 찾아주는 건데요.

옆에 뻔히 사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눈을 굴리기 바쁜데요.

나름의 요령과 방법을 터득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답니다.

제가 약간의 힌트를 주니 초2 아들 즐겁게 찾았습니다.

 

 

 

 

하나의 주제 중 여러 쌍의 짝들을 찾기도 하고 그 중 한쌍의 짝을 찾기도하는 짝 맞추기

한 쌍의 짝을 찾는 곳에서는 고도의 집중력과 관찰력이 필요 한거 같아요.

우리 아이 끈기 있게 열심히 찾고 있는데요.

어려워도 재미있다고 너무 좋아하네요.

 

 

 

 

미로찾기는 기존의 우리가 흔히 하던 길을 찾아 가던 형식의 미로찾기가 아니라

제시하는 도움말을 읽고 따라 가다 보면 목적지에 도착을 하는 방식이네요.

뻔할꺼라 생각 했었는데 아닙니다.

이런 퍼즐 활동을 통해 인지력이나 이해력도 키울 수 있겠는데요.

새롭고 아이들이 처음 접해보는 형식의 퍼즐들이 다양하게 있어 더 즐거운 시간입니다.

 

 

 

 

모양이 비틀리고 조간난 사진을 보고 원래 어떤것인지 맞추고

4장의 사진에서 공통접까지 찾아봅니다.
처음에 어렵게만 생각 되었는데 아이와 첫번째 사진은 어떤건지,

다음에 올 조각은 어떤 조각인지 찾아가며 하다보니 어떤 모양인지 알겠더라구요.

이런 활동을 통해 공간 능력이나 상상력까지 발휘할 수 있는 퍼즐이네요.

또 각각의 사진이 가진 특징을 생각해서 공통 점을 찾아봅니다.

 

 

 

언제나 정답을 함께 실어 주는 아라미인데요.

저도 아이와 하다가 어려우면 아이 몰래 정답을슬쩍 보기도 한답니다.ㅋㅋㅋ


지금까지

이런 퍼즐북은 없었다!

전문 사진 작가가 찍은 예술적인 사진으로

7가지 독창적인 퍼즐을 즐기세요!

숨으그림찾기,다른그림찾기 등으로

집중력을 기르고 관찰력, 창의력, 예술 감각을

활짝 깨워 보세요.


전문 작가가 찍은 알록 달록한 멋진 사진으로 눈이 즐겁고

새로운 형식의 퍼즐로 식상하지 않고 즐겁게 게임을 즐깁니다.

엄청난 집중력을 보이며 플어나가던 우리 아들은 찾은 숨은 그림에 처음에는 표시를 했는데요.

두고두고 계속계속 하고 싶다고 표시를 하지 않고 손으로 짚으며 찾아가네요.

아이와 함께 즐겁게 퍼즐을 할 기회를 주신 허니맘님과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본 서평은 허니에듀 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지원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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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 여왕 미래그림책 152
루타 브리드 지음, 김서정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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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갈매기 여왕

 

 

 

 

 

 

책 소개를 보니 고슴도치 처럼 가시 돋친 삶을 살고 있는 주인공 레나타가

어쩐지 낮설지가 않네요.

얼마전까지 하루에도 수십번씩 짜증이 나고 짜증을 내고 있는 저의 모습이 떠오르며 어쩌면

이 그림책은 저에게 더 필요한 책이 아닌가 하고 서평 신청 하였고 당첨되어 만나 보았습니다.

 

 

 

 

글.그림 루타 브리드

리타 브리드는 라트비아의 그림책 작가입니다.

라트비아 앝 아카데미에서 일러스트를 가르치면서 출판사의 아트 에디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2017년 <갈매기 여왕>으로 발틱 해양지구 자니스 발트빌크스 상을 받았고,

해마다 국제 일러스트 전시회에도 참여합니다.


옮김 김서정

김서정은 동화 작가이자 평론가,번역가입니다.

중앙대학교에서 동화와 그림책에 대해 가르칩니다.

<앤트야 커서 뭐가 될래?>,<용감한 꼬마 생쥐>,<두로크 강을 건너서>,<캐릭터는 살아 있다>,

<동화가 재미있는 이유> 등의 책을 썼고,<안데르센 메르헨>,<그림 메르헨>,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미래i아이의 미래그림책 152입니다.


책이 크기가 좀 작은 편이에요.

손바닥 보다 조금 큰 사이즈라고 하셨는데 손이 큰 저도 두 손을 엊갈리게 붙인 정도의 크기인데

보통 그림책의 절반만한 크기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해요.

 

 

 

 

옛날 그 옛날 레나타라는 여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레나타는 아파트 주변의 시끄러운 소리 때문에 하루하루가 불만으로 가득합니다.

그중에서도 찢어질듯 울어대는 갈매기 소리를 가장 싫어합니다.

레나타는 하루 걸러 한 번씩 시 의회에 편지를 보내 갈매기를 고발해 보았지만 소용 없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생활 소음들 우리는 보통 그 소음들에 짜증만 낼 뿐

참고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레나타는 그 중 갈매기의 울음 소리는 참을 수가 없나 봅니다.

요즘 작은 일에도 예민하게 행동하고 서로 고발하고 싸우는 우리 주변의 사람들 모습을

레나타를 통해 보여주는것은 아닐까요?

 

 

 

 

3층 창에서 마당을 지켜보던 레나타는 1층 사람이 갈매기에게 먹이를 주는 것을 보고

생선을 죄다 쓸어 담아와 점심으로 생선을 먹어 치웠습니다.

어쩐 일인지 갈매기의 먹이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어느날 레나타에게 새로운 소음이 등장했습니다.

2층으로 이사온 남자는 날마다 2층 발코니에서 갈매기에 대한 노래를 불러 댔습니다.

견딜 수 없어 날마다 아래층으로 달려가 문을 두드리고 야단을 쳤고

시 의회에 편지를 써서 물었습니다.

"나는 매일 고문을 받는 것 같습니다. 내가 왜 이런 고통을 당해야 하지요?"

시 의회는 신경도 안 썼고 레나타는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이유를 안다면 짜증이 덜 날까요?

스스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쉽게 답하기 어려운 문제 인거 같네요.

 

 

 

 

진실은 저 멀리 바다 건너, 해가 절대로 지지 않는 바위섬에 있었습니다.

그 곳은 갈매기 왕국이었고 레나타는 갈매기 여왕이었지요.

날마다 갈매기들은 싱싱한 생선을 바쳤고 바닷물을 얼마든지 마실 수 있었지만

레나타의 삶은 뭔가 빠져 있었습니다.

가끔은 갈매기 처럼 비명을 지르고 싶었고 남몰래 사랑을 찾으며

갈매기 왕을 그려보기도 합니다.

 

 

 

 

레나타의 외로움과 그리움은 커져만 갔고 여왕을 위해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왕을 꿈꾸었습니다.

어느 날 외로워 더 이상 견디기 힘들었을 때 바위틈에서 발견한 오래된 주전자에는

"나를 마시는 자는 한때 사랑했던 모든 것을 증오하게 되리라"라고 써있었고

레나타는 당장 주전자의 물을 마셔 버렸습니다.

효력이 발휘 되고 레나타는 다른 곳에서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있었습니다.

머나먼 바다 건너 산을 넘고, 들판을 지나서, 레나타를 찾아와 집으로 돌아오라 말하는

갈매기들을 알아보지 못하고 성난 눈으로 갈매기들을 쫓아낼 뿐입니다.

증오의 마법에 걸린 레나타가 마법을 이기는 방법은 무었일까요?


우리도 살면서 가끔 이유도 모르게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날 때가 있습니다.

지나고 나면 왜 짜증을 냈을까?

왜 화가 났을까?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유를 모를 때도 있죠.

아마 그 때 저는 증오의 마법에 걸린게 틀림 없습니다.

 

 


 

이런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레나타는 아랫층 남자의 아코디언을 뺏어 버리려고 하다

아랫층 남자가 발코니에서 떨어지고 맙니다.

놀란 레나타는 갈매기 처럼 비명을 지르며 아래층으로 달려 내려갔습니다.

아래층 남자는 두 팔에 깁스를 했고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레나타는 너무 미안해서 가슴이 찢어 질꺼 같았습니다.

 

 

 

 

레나타는 날마다 남자를 찾아가서 갈매기 먹이로 끓인 죽을 주었습니다.

날이 갈수록 둘이 함께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났고

레나타는 남자의 아코디언 소리가 간절히 듣고 싶었습니다.

어느 날 남자가 갈매기에 대한 노래를 듣고 싶은지 물었을 때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레나타는 아래층 남자와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이야기를 나누었겠죠.

그들은 소통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어쩌면 사랑하게 되었는지 모릅니다.

우리에게도 대화가 이어진다면 우리는 서로 화를 내고 날을 세우는 일은 적지 않을까요?

우리 아이들이 점점 커가며 이제 말이 통하고 대화로 서로를 이해하게 되면서

저의 짜증은 점점 줄어 들었습니다.

대화에는 큰 힘이 있다 봅니다.

 

 

 

 

노래를 듣는 순간 레나타의 머릿속에 모든것이 떠올랐습니다.

창문 밖에서 갈매기들이 그동안 그토록 애타게 외쳤던 말도 알아듣게 되었습니다.

레나타는 창문을 열었습니다.

갈매기들은 레나타와 아코디언 연주자를 공중으로 들어올려 바위섬까지 데려갔습니다.

그날부터 해가 지지 않는 머나먼 바다 위 바위섬에는 여왕과 왕이 살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아마 그 바위섬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행복하게 살았겠죠?

이 그림책은 아이들에게는 조금 어렵게 느껴질꺼 같네요.

우리에게 서로간의 소통을 강조하고 아이들 보다는 어른에게 더 필요한 그림책인거 같습니다.

소통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잘 하고 있지 못할 때가 많은데 스스로를 반성해 보며

우리 아이들과 내 주변의 사람들과 오늘도 잘 소통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들보다 저에게 더 필요한 그림책 읽어 볼 기회를 주신 허니맘님과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본 서평은 허니에듀 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지원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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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귀신 잡는 날 북멘토 가치동화 35
신은경 지음, 이수진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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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불귀신 잡는 날

 

 

 

 

 

 

조선시대 소방관인 멸화군의 이야기,

조선시대의 풍속과 사람살이는 물론 문화까지 엿볼 수 있는 책이라하여 얼른

서평 신청하였습니다.

너무 감사하게도 직접 만나게 되었네요.

 

 

 

 

 

신은경

산골 마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산과 개울에서 놀며 신나게 보냈어요.

학교 도서관에서 책 읽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고 눈높이아동문학대전에서 상을 타면서

작가의 꿈을 이루었어요.

대학에서 역사를 공부한 덕분에 지금은 어린이를 위한 역사책과 동화 쓰는 일을 하고 있답니다.

지은 책으로는 <도깨비 배달보 우 서방>,<울랄라 가면 사용법>,<꿈을 파는 요괴>,

<나도 몰래 체인지!>등이 있어요.


그림 이수진

한국적 그림과 옛 이야기에 관심이 많아요.

마음에 소중한 씨앗이 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답니다.

<용궁의 검은 고양이>로 일본 고잔상을 받았으며, 그린 책으로는 <가시내>,<재주 있는 처녀>,

<조마구>,<꽃방귀>,<꼭두랑 꽃상여랑> 등이 있어요.


북멘토의 가치동화 35입니다.

 

 

 

 

한양에서 군역을 살고 있는 아빠를 찾아 충청도 싸리골 촌놈 차돌이가 한양에 올라 왔습니다.

한양은 길 한복판에 높고 큰 건물 뿐 아니라 여기 저기 신기한것 투성이 였습니다.

군역은 조선에 사는 열여섯 살에서 예순 살 사이의 남자라면 천민을 제외하고

누구나 져야하는 의무에요.

차돌이 아버지는 한양을 지키는 중앙군 중에서도 불을 끄는 멸화군에 배치되었어요.

얼마전 아버지가 불을 끄다 다쳤다는 소식에 엄마도 없는데 아버지까지 잃을까 겁이난 차돌이는

한양에 간다는 박씨 아저씨를 졸라 함께 아버지를 찾아 왔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아버지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었어요.

 

 

 

 

아버지가 다치지 않아 다행이지만 함께 올라온 박씨 아저씨는 다른 곳으로 가야했고

차돌이는 아버지가 지내는 관청인 수성금화사에 숨어 있겠다 하지만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보기로합니다.

아버지의 일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사이 차돌이는 한양 구경을 나서고

한양은 차돌이가 살던 싸리골과는 너무 달랐어요.

한양을 구경하다보니 배가 고파졌고 봇짐 속에 무명으로 물건을 살 수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셈하는지를 몰랐습니다.

그때 차돌이 또래의 사내아이가 차돌이에게 접근했고 한양에서는 저화라는 종이 돈을

사용한다며 무명을 저화로 바꾸어 주겠다고 했습니다.

 

 

 

 

의심이 가기는 했지만 후하게 쳐 주겠다는 말에 무명과 저화를 바꾸었고 떡을 사려한 차돌이는

이제 더이상 저화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말에 앞일이 막막해 졌습니다.

앞이 깜깜해진 차돌이는 아버지가 일하고 있는 2층 누각인 종루로 돌아가려 했지만

좁은 골목으로 가린 처마 때문에 종루는 보이지 않고 발길 닿는 대로 걷다,

우연히 주막을 지나가다 박씨 아저씨를 만나 눈물을 쏟으며 그동안의 일을 이야기 했습니다.

박씨 아저씨가 오갈곳도 없고 사정이 딱해진 차돌이를 주막의 잡일을 돕는 중노미로

일하도록 도와주어 얼굴에 커다란 점이 있는 점박이네의 중노미가 됩니다.


마침 박씨 아저씨를 만나 정말 다행이라며 아이들과 낮선곳에서의 행동에 대

 이야기 해보았어요.

또 한양(서울)깍쟁이라던지 서울에서는 눈 감으면 코베어 간다는 말이 있다고

서울은 바쁘고 정신 없이 살며,이기적이고 인색한 사람 등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라 그런 말들이 있다는 이야기도 나누었어요.

 

 

 

 

차돌이는 평탄한 중노미 생활을 했고 점박이네의 심부름을 가던중

우연히 차돌이의 무명을 저화와 바꿔간 서울 깍쟁이를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아이 이름은 진남이로 병드신 어머니의 약값과 동생의 먹을것을 위해

그런 짓을 했다는 애기에 마음이 약해진 차돌이는 돌아가려합니다.

미안해서 인지 진남이는 남은 쌀을 차돌이에게 돌려주려 하고 서로 옥신각신 하는사이 나타난

우락부락한 남자가 쌀자루를 가져가려하자 진남이는 용기를 내어 남자의 다리에 매달렸고

보고있던 차돌이 역시 매달려 남자의 다리를 물어 버렷습니다.

결국 포기하고 돌아가던 남자의 귀에 걸린 귀걸이가 춤을 추듯 달랑거렸어요.

이때 부터 진남이와 차돌이는 동무가 되었습니다.


왕이나 귀족들이 귀걸이를 했던것은 알고 있었는데 평민들도 귀걸이를 한다는

사실은 놀라웠습니다.

평민들도 부자들은 할 수도 있었을 꺼라는

큰 아들 도둑도 하고 있다고 하니 아마 훔쳐서 했을 꺼라네요.ㅋㅋ

 

 

 

 

한양에 불이나자 멸화군인 차돌이의 아버지가 위험하게 지붕에까지 올라가

불을 꺼야하는 것이 차돌이는 속상합니다.

그 때 점박이네 주막에 있던 손님 중 단골인 정 선달이 중국 병서에 읽었던

대나무 물쏘개에 대해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차돌이와 진남이는 함께 굵은 대나무를 찾아 다닙니다.

대나무는 남쪽에서 자라는 것이라 한양에서는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양반들은 부모상을 당하면 대나무 지팡이를 짚는다는 애기를 듣고

차돌이는 북촌의 한 상가집을 기웃거려 보지만 그 상갓집의 지팡이는 오동나무라고 하네요.

진남이는 새다리골 이진사네 아버지 삼년상이 끝난다는 사실을 알고

대나무를 구해 오느라 여기저기 성한대가 없습니다.


조선시대 어머니가 돌아가시면 오동나무 지팡이를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대나무 지팡이를 짚는다고 하네요.

아들들 옛날에는 참 복잡한게 많다고 합니다.

저도 처음 알게 되는 사실들이 참 많은거 같아요.

 

 

 

 

차돌이와 진남이 진남이 동생 순남이까지 셋은 대나무 물쏘개를

어떻게 만들지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 갑니다.

실패도 여러번 하지만 마침내 시원한 물줄기가 허공을 가르며 불을 끄는데 성공을 합니다.

아버지에게 물쏘개를 선물할 생각에 차돌이는 기쁩니다.

불을 끈 불쏘시개에 불씨가 없는지 확은하고 점박이네로 돌아가는 길

차돌이는 진남이네 근처에서 불이 났다는 이야기에 놀라 진남이네로 달려가 봅니다.

다행이 불은 진남이네 건너편 기와집에서 났고 멸화군들은 불귀신을 향해 물을 끼얹습니다.

 

 

 

 

불이 커져가자 멸화군들은 불을 끄는것과 동시에 집을 무너 뜨립니다.

집을 무너뜨리는 것은 불이 다른집으로 번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하네요.

집을 무너뜨리자 화가난 집 주인은 진남이 낮에 불장난을 하는것을 보았다고 범인이라고 합니다.

결국 진남이는 잡혀가 옥에 갇히고 마는데요.

진남이가 혼자 불장난을 했고 불씨가 남아있는 줄 몰랐다 하고 불난 집 주인도 진남이

범인이라하니  일을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함께 불을 피웠던 차돌이는 진남이 혼자 했다고 한것에

양심에 가책을 느끼기는 하지만 안도합니다.

진남이가 아직 어려 형벌은 면했으나 대신 돈을 내야 한다네요.

진남이의 짓이 아닌거 같다는 아버지 이야기에 차돌이는 범인을 찾아 나섭니다.

 

만약 자신이 차돌이면 솔직하게 같이 했다고 말할꺼내냐고 아들들에게 물어 보았더니

두 녀석다 못할꺼 같다고 하네요.

그럼 혹시 진남이의 상황이라면 혼자 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선뜻 대답 못하는 아들들 한참을 고민하더니 한놈은 진남이 처럼 하겠다고

한놈은 못하겠다 합니다.

진남이 처럼 혼자 다 했다고 하는것은 참 용기 있는 행동이고

쉽게 할수 있는 일은 아닌거 같다고 이야기 나누어 보았습니다.

 

 

 

진남이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싶어 불이난 집은 찾은 차돌이는

그곳에서 눈에 익은 귀걸이 한짝을 발견합니다.

또 상황을 살펴 보니 불은 집에서 난거 같다며 방화범을 찾으려 합니다.

차돌이는 방화범을 찾아 진남이를 구해 낼까요?

그리고 무사히 군역이 끝나는 아버지와 고향으로 돌아 갈 수 있을까요?


조선시대 소방관을 멸화군이라고 하다네요.

조선시대에는 다섯집 마다 불날 때를 대비해 물을 저장해 두고

불이 번질것 같으면 집을 무너뜨린다고 하는데요.

오늘날 처럼 콘크리트 집이 아닌 나무나 짚 등의 자연 재료로 집을 만들다 보니

쉽게 번지고 한번 번지면 온 마을이 불바다가 됩니다.

또 책을 통해 차돌이와 진남이의 우정과 용기,

차돌이의 효심 등 많은 것에 대해 생각을 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조선 시대의 생활상들도 많이 알게 되었네요.

역사를 공부하고 역사책이나 동화를 쓴다는 작가 소개를 보고 한국사를 좋아하지만

아직 꿈이 없는 큰 아들에게 한국사를 공부하고 동화 작가가 될 수도 있다는 새로운 사실은

우리 아들이 꿈을 찾은데 중요한 부분일꺼 같습니다.

'불귀신 잡는 날' 아들들 뿐 아니라 저도 재미있어 순식간에 읽어 버린 책입니다.

즐거운 독서 시간을 주신 허니맘님과 츨판사에 감사드립니다.





 


본 서평은 허니에듀 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지원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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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디자인 찾기 인문 그림책 17
마리오 벨리니 지음, 에리카 피티스 그림, 임희연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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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숨은 디자인 찾기

 

 

 

 

 

 

 

 

디자인의 시작은 주변을 유심히 관찰하는거 부터라는데

주변에 별 관심 없는 우리 아들도 디자인에 대해 생각해 보고 주변에 대한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서평 신청 하였습니다.

 

 

 

 

글쓴이 마리오 벨리니

마리오 벨리니는 1935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태어난 세계적인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입니다.

이탈리아 최고 디자인 상인 황금컴퍼스상을 여덟번이나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뉴욕 현대 미술관에도 25점의 박품이 영구 전시되어 있습니다.

건축잡지 <도무스(Domus)>의 수석편집장을 맡았었고,

건축과 아트 전시회 프로젝트를 했습니다.

2015년에는 해외 회고전을 열기도 했습니다.

마리오 벨리니는 주요 디자인 회사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이탈리아는 물론 전 세계에

그가 건축한 멋진 건축물들이 있습니다.


그린이 에리카 파티스

이탈리아 우디네에서 태어났으며, 로렌조 마토티의 파리 스튜디오에서

그래픽 디자이너이나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했습니다.

지금은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한편, 니콜라 보카치니의 예술 작품및 일러스트,

그래픽 디자인, 사진들을 모두 만날 수 있는 창의 공간 '리틀 비지 비비즈'를

공동 설립하여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옮긴이 임희연

부산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를 졸업하고 페루자 대학 및 피렌체 대학

부설 어학 집중 연수 과정을 거쳤습니다.

영상 번역, 국제 행사 기획과 진행을 하고 있으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채플린의 마지막 춤>,<아이큐 50 내동생 조반니>,<3.14! 파이의 동그란 세상>,

<닐로의 행복한 비행>,<세상을바꾼 전염병의 역사>,<세상을 바꾼 에너지의 역사>

등이 있습니다.


미래i아이 인문그림책 17번입니다.

 

 

 

 

이 책은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마리오 벨리니가 아이들에게

일상속에 숨은 디자인에 관해 알기 쉽게 들려주는 책입니다.

마리오 벨리니는 여덟 살 때 처음으로 집을 지을 생각을 했어요.생각만 한것이 아니라

디자인하고 건축까지 해 보았다고 합니다.

어른이 되어 디자인일은 계속 하여 집 안에 있는 제품을 모두 디자인 합니다.

사람처럼 집도 얼굴이 있습니다.

창문,현관문, 지붕, 차양 등은 집의 눈,코,입 처럼 보인답니다.

우리는 우리가 사는 세상 밖의 또 다른 세상을 보고 여행을 하면서, 그곳에서 좋았던 것과

아이디어를 얻어 와 우리가 사는 도시를 꾸미는데 활용할 수 있어요.


작가는 집안의 많은 물건들을 동물에서 따 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집안에서 동물을 닮은 물건을 찾아보라 합니다.

사실 저는 아무리 둘러봐도 안보이는데 작은 아들녀석 싱크대의 수전이

코끼리 코를 닮았다고 하네요.

역시 아이들 눈이라 다른가봐요.보이는게 있네요.ㅋㅋ

 

 

 

 

전등을 디자인 할 때 적당양의 빛을 내는 조명에 어울릴만한 전등 모양을 고민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수녀님이 쓰는 하얀색 모자 모양에서 빛이 나오는 전등 디자인을 완성했어요.

비대신 빛을 내리는 하늘에 떠있는 뭉게구름 모양의 전등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물건 중에는 종종 세계의 유명한 유적과 닮은 꼴들도 많답니다.

사람을 만나게 해주는 탁자는 우리 생활에서 아주 유용한 가구입니다.

탁자에서 함께 숙제를 하거나 놀이도 하고 음식을 먹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옛날부터 아주 많고 다양한 탁자들을 볼 수 있답니다.


탁자의 다리가 1~8개까지 다양한 경우의 수를 생각해보고 균형있게 서있으려면

어떤 모양이 좋을지 아이들과 잠깐 이야기도 해 보았어요.

물론 전에 봤던 탁자의 다리 모양들을 생각해며 이야기 했지만

기능이나 모양을 고려 해야한다며 다양하게 접근해 보았습니다.

 

 

 

 

탁자의 영원한 짝꿍인 의자는 고대 의자의 친척들이라고 합니다.

인류 최초의 의자는 약 5천 년 전, 중국에서 발명 되었다고 하네요.

마리오 벨리니가 가장 좋아하는 의자는 고대 이집트 부자의 의자라고 합니다.

오늘날의 의자와 닮아 있어 지금 앉아도 편안해 보입니다.

 

 

 

 

기계는 시간이 지나면 낡아서 사람들에게 버려질 것이지만 탁자,의자,침대 처럼 집에서

쓰는 물건은 시간이 지나도 비슷한 형태로 계속 우리 곁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어릴 때부터 상상을하고 그것을 종이에 그리며 나만에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칩니다.

그러다 보니 펭귄 수도꼭지,공작 찻주전자,코끼리 물병, 등을 디자인하였습니다.

 

 

 

 

모든 제품들은 처음 발명한 사람이 있고, 그것을 계속해서 디자인해 온 사람들이 있습니다.

디자인은 시대를 막론하고 필요에 의해 탄생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디자인은 우리가 사는 환경과 습관, 전통과 문화에 따라 조금씩 다르고 바뀌어 갑니다.

주위를 둘러보고 자신의 아이디어로 세상과 물건을 디자인해 보세요.

아이디어가 곳곳에 매달려 있을 거예요.

아이디어를 잡고 쪼갠다음 그것을 넓혀 가 보세요.

 

 

 

 

 

이것은 마리오 벨리니가 디자인한 제품입니다.


마리오 벨리니가 디자인한 제품들은 정말 동물이나 우리 주변의 것들을 많이 닮아 있네요.

항상 주변을 관찰하고 상상하는 그의 습관이 이런 디자인들을 만들어 냈다고합니다.

아들들에게 꼭 디자인을 하라는건 아니고 주변을 관찰하고 그것에 대해 상상하거나

변화를 관찰하는 것은 좋은 습관인거 같다고 애기해 주었습니다.

물론 디자인을 원한다면 해보라고 했네요.ㅋㅋㅋ

이런 습관들은 디자인 뿐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고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데

좋은 영향을 미칠 거 같아요.

 

 

 

 

마리오 벨라니가 디자인 한것은 아니지만 그가 좋아하는 제품들이라고 하는데요.

아주 옛날부터 디자인은 우리 생활 깊숙히 들어와 있었음을 알 수 있게 해줍니다.

아름다움 뿐 아니라 편리함과 실용성까지 생각하는 디자인은 앞으로도 계속계속

발전해 날갈 것입니다.


사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가 쓴 책이라하여

아이들에게 어렵게 접근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을 했었는데요.

아이들이 이해하는데 어려움 없고 우리 주변을 천천히 둘러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책 읽을 수 있게 기회를 주신 허니맘님과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본 서평은 허니에듀 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지원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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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안의 보물 가방 미래그림책 151
알랭 세르 지음, 상드라 푸아로 셰리프 그림, 양진희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9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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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조안의 보물가방

 

 

 

 

 

 

초2초4 아들들 키우다 보니 저의 목청도 나날이 높아지는데 이제 고요를 느껴 보고 싶네요.

조안의 보물가방에는 어떤 고요들이 있는지 아들들과 함께 읽어보려 합니다.

 

 

 

 

 

 

글쓴이 알랭 세르

1956년 프랑스 남서부의 비아리츠에서 태어났어요. 유치원 선생님으로 일하다가

글을 쓰기 시작하여 1982년 첫 그림책을 냈어요.

그러다가 1996년 어린이들에게 세상에 대하여 질문하고 상상할 수 있게 하는 책들을 전하기

위해 뤼뒤몽드 출판사를 세웠어요.

뤼뒤몽드는 '세상의 길'이라는 뜻이에요

 지은 책으로 <아마도 세상은>,<소년,지구를 보다>,<으르렁 아빠> 등이 있어요.


그린이 상드라 푸아로 셰리프

스트라스부르 장식미술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어요.

지금은 프랑스 낭시에 살고 있어요.

작은 행복들,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살면서 격게 되는 사소하거나 의미 있는 순간들을

이야기로 들려주는 걸 좋아해요. 그림을 그린 책으로 <까치가 물고 간 할머니의 기억>

,<삶과 죽음에 대한 커다란 책>등이 있어요.


옮긴이 양진희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불어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어요.

옮긴 책으로 <아마도 세상은>,<찡찡 파리의 시끌시끌 음악회>,<할머니의 노란 우산>,

<하트 삼총사>,<새똥과 전쟁>,<크록텔레 가족>,

<여섯개의 점: 점자를 만든 눈먼 소년 루이 브라유 이야기> 등이 있어요.


미래i아이의 미래그림책 151번째 입니다.

 

 

 

 

기분 좋은 날이에요!

오늘 아침 따사로운 햇살이 마구마구 쏟아져 눈이 부시고,

아이들은 햇살아래 있는 힘껏 소리를 지르고 있네요.

아이들은 뛰어놀며 노래 부르고 다투기도 해요.

운동장에 서있는 나무들은 귀청이 떨어질 것 같아요.

온갖 새들의 지저기는 소리도 참아야 해요!

 

 

 

 

혼자 운동장 구석에 조안은 나뭇잎을 쓰다듬으며 나뭇잎의 속삭임을 들으려해요.

학교도,새들도,태양도, 모두가 잠든 뒤의 고요한 밤을 생각하며

조안은 커다란 이 고요를 가방에 담아요.

 

 

 

 

비가 쏟아지고 빗소리, 아이들의 재잘거림,연인의 속삭임도 빗소리에 묻혀 버려요.

시끄러운 소리를 피해 조안은 빗방울의 작은 고요를 들어요.

부서질 듯 여린 빗방울의 고요를 조심조심 가방에 넣어요.

조안은 고요가 들어 있는 가방 이야기를 엄마,아빠와 어린 동생

그리고 강아지에게 들려주고 싶어요.

 

 

 

 

시끄러운 시내 한복판에서도,헬리콥터가 나는 바닷가에서도 조안은 고요를 찾아

보물 가방 깊숙히 넣었습니다.


아들들 키우며 저의 목소리가 나날이 높아지더라구요.

아이들이 학교를 가면 저는 고요를 느낍니다.

우리 아들들에게 언제 고요를 느끼냐고 질문해 보았어요.

초2 작은 아들은 만들기에 집중해 있을 때 고요를 느낀다고 하고

초4 큰 아들은 책을 읽고 있을 때 고요하다고 합니다.

저희 집에 만들기 할때와 책 읽을 때의 고요의 시간이 길었으면 좋겠네요.

 

 

 

 

조안의 보물 가방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것은 아주 작고 파란 고요라고 합니다.

희고 굵은 눈송이가 하늘에서 내리고 소리들이 하나둘 숲에서 떠나 갔어요.

 

 

 

 

조안의 말을 들으며 엄마는 라디오와 컴퓨터를 끄고 까치발로 다가와요.

아빠는 전화기를 내려놓고 가만가만 조안에게로 와요.

어린 동생 노베르는 놀던것을 멈추고, 강아지는 짖지도 킁킁거리지도,꼬리를 흔들지도 않고

조안의 낮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소리 없이 다가온 산토끼,조안옆에 가만히 누운 사슴,멧되지까지

한참동안 가만히 있었고 바로 그때 아주 작고 파란 고요가 다가왔어요.

 

 

 

 

엄마와 아빠, 동생 노베르와 강아지는 꼼짝하지 않고 가만히 듣고 있어요.

조안은 가방 깊숙이 손을 넣어 하나씩 차례차례 보여 주어요.

고요는 보이지 않아요. 귀 기울여 듣는 거예요!

각자 마음속에서 평화로운 고요가 자라나는 소리를 들어요.

조안이 들릴 듯 말 듯 아주 작은 소리로 말해요.

"아주 작고 파란 고요 이야기도 쉿! 이야기도 이제 가서 쉬어야 해요.

그리고 말들도 모두 지워질 거예요......."


어쩌면 조안은 가족과 함께 하는 고요를 가장 원한것은 아니었을까요?

가족들 앞에거 소중한 보물 가방의 이야기들을 모두 꺼내 놓으니 말이예요.

아들들과 조안 처럼 각자 보물 가방이 있다면 어떤것을 넣을지 이야기 해 보았어요.

엄마는 아들들과의 추억을 가득가득 담고싶다 했어요.

초2 작은 아들은 애정하는 레고 블럭들을 넣겠다네요.ㅋㅋㅋ

초4 큰 아들은 모든 책들을 넣고 다니며 필요 할 때 꺼내 읽고 싶다고 합니다.

헉 평소의 우리 큰 아들 같지 않은데 왠일로 이런 기특 한 생각을 했는지.

아주 흐믓해 지는 순간 이었습니다.

요즘 재잘재잘 조잘조잘 초2,초4 아들들 수다가 넘쳐 나는데요.

조안의 보물 가방에 넣게 우리도 5분만 고요의 시간을 가져 보자 했어요.

결과는 실패입니다.

뭐가 그리 좋은지 둘이 웃음이 터져나와 1분도 고요를 만들지 못하네요.

몇번을 기도해 봤지만 결과는 같았어요.

그러면서 저의 보물 가방에 담길 추억하나가 또 만들어 졌네요.

각자의 보물 가방을 만들어볼 기회를 주신 허니맘님과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본 서평은 허니에듀 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지원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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