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 전작 그림체가 마음에 들었던 기억이 있고 한정판이라 내용 살피지 않고 일단 구매. 기억이 잘못된 것일까, 기억에는 뎃생이 탄탄하고 그림체가 매력적이었다고 남아 있는데, 이 만화는 딱히 나쁘진 않지만 뎃생도 그림체도 고만고만한 느낌이다. 기억과는 다른 그림체. 그리고 내용도 그림체처럼 무난하다. 초반 읽고 전체 내용이 어떻게 흘러갈지 예상 가능했고, 그대로 흘러갔다. 읽고 나서 제목을 다시 보니 제목도 내용 그대로(판타지 물은 아니다). 비엘 만화로서 딱히 흠도 없고 강점도 없는, 평범한 느낌이다. 스토리도 캐릭터도 그림체도 평범하다. 갈등도 소소하고 짧게 끝난다.
표지가 예뻐서 단번에 눈에 띄었습니다. 지금 다시 봐도 여전히 멋지네요. 표지로 굿즈 이벤트가 나오는 것도 납득이 갑니다.소설 특징이, 느슨한 곳 없이 전개가 빠르다는 겁니다. 벌어졌던 사건이 수습되고 평화롭고 잔잔한 장면이 나오면 또 바로 음모와 사건이 펼쳐집니다.다른 소설이라면 이완을 통해 속도감을 조절한다면 이 소설은 마지막을 제외하면 이완하는 부분 없이 일정한 박자로 순식간에 이야기가 지나갑니다. 문장도 걸리는 부분 없이 한눈에 들어와 완독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습니다. 이런 전개가 아쉬울 수도 있지만 늘어지는 것보다는 훨씬 좋았습니다. 다만 여러 사건과 요소가 빼곡히 들어 있다 보니, 이야기 진행이나 감정 묘사 방식이 자연스럽기보다는 기계적, 도식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임신수, 노비, 도망, 되찾은 신분, 궁중 생활 등의 동양풍 비엘 소설에 나올 것이라 흔히 생각하게 되는 대부분의 요소들이 들어간 표본적인 이야기입니다. 신선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동양풍 비엘 소설이라는 장르를 일부러 선택한 분에게는 기대하는 바는 충족할 것이라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