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이 나올 줄 생각 못 했고, 심지어 이번 권이 완결이 아닌 것도 2권 마지막을 보고서야 알았습니다만, 그럼에도 딱히 불만 없습니다. 내용은 특별하진 않지만 나쁘지 않았고, 그림체가 무척 예뻤기 때문에요. 1권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듯하면서도 어쩐지 1권 때보다 더 예쁘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냥 예쁘면 '예쁜데 취향은 아니다' 싶을 때도 있는데, 예쁘고 매력적인 그림체입니다. 그림만으로도 이 작가님 작품은 다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특히 몇몇 컷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1,2권을 종이책으로 구매했던 때가 한참 전이었는데 이제 이북으로 9권이 나왔네요. 1,2권 나왔을 땐 종이책만 있었던 때였든가 이북이 그렇게 인기 있던 때가 아니었든가 했는데 세월이 흐른 게 실감이 됩니다. 처음 나왔을 땐 이렇게 길게 또 오래 진행될 거라곤 생각 못 했어요. 9권 내용을 보니 아직 작가가 할 이야기가 많이 남은 듯 보입니다. 이번 9권 내용이 생각보다 질질 끈다기보다 이야기가 자근자근 진행되는 느낌이기도 했고요. 중간에 관심을 잃었는데 이번 한정판을 보니 다시 정주행할까 싶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