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정보 없이 구매한 만화. 제목에 충실한 이야기였음.재벌, 능력자, 굉장한 미인 등이 등장하지 않은 평범한 소시민과 소박한 배경이 마음에 들었는데, 등장인물 성격이나 미묘하게 거슬리는 설정이 취향에 안 맞을 수 있다. 아쉽게 나는 취향에 안 맞았다. 하지만 이건 취향적인 문제고 만화 자체에는 아주 큰 결함은 안 보이니 별 넷.일반적인 도덕률이나 성에 관한 태도와 거리가 먼 수 캐릭터는 전혀 상관 없는데, 수 성격이 그렇다면 치명적이거나 그런 성격에 수반되는 아슬한 긴장감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게 없다. 물론 그런 스타일의 수라면 평범한 소시민과 소박한 배경이라는 요소와 전혀어울리지 않았겠지만, 캐릭터의 매력을 찾기 어렵다는 게 문제다. 그리고 공 캐릭터도 딱히 매력적이지는 않는다. 수가 성 관념이 없고 그에 알맞은 씬이 여럿 등장하는데도 묘하게도 선적 긴장감이 가득한 비엘이 아닌 아닌 우당탕탕 시트콤을 보는 기분이었다.읽는 내내 정신이 산만해지는 느낌이었다. Adhd를 만화로 형상화한 느낌이랄까, 자잘한 에피소드가 꽉 차 있는데 재밌기보다 만화 자체가 산만하고 흩어질 가벼운 말만 떠드는 수다 같았다.막판에 주인공이 발령을 간 곳이 문명화되지 않은 원주민이 사는 타국인데, 희화화한 것 같아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외전다운 외전이었습니다. 외전이라기엔 이것저것 이야기가 전개되어 그 다음 편 같다는 느낌도 없고, 외전이지만 아무 내용이 없어 아쉬운 맹탕도 아니고, 딱 적당한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이 만화를 이북이 아닌 종이책으로 구매했기에, 외전이 전자책으로만 나온 게 조금은 아쉽네요. 자칫 지나칠 뻔했습니다.
앞권은 한정판이 나와서 일단 구매한 거고, 뒷권은 앞권을 구매했기 때문에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읽으면서 과연 이런데 앞으로도 구매해야 하나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3부를 지나 더 이어질 예정이라니 조금 곤란하네요.내용이 헤테로가 아닌 남남 오메가란 설정일 뿐 소위 막장 드라마와 결이 같습니다. 그런데 욕하면서도 계속 보게 되는 흥미진진한 막장이 아니라 밍숭맹숭한, 재미 있는 점을 찾기 어려운 막장이에요. 앞 권도 좋은 평을 줄 수 없었는데 이번 권은 앞 권보다 더합니다. 앞권 때도 생각한 거지만, 너무 안이하게 스토리를 짰어요. 이 작가님과 비슷하게 오래 활동하면서 비슷한 캐릭터 비슷한 이야기로 다작하는 일본 비엘 작가님 몇을 아는데 이 작가님만큼 재미 없다는 생각 해본 적 없습니다. 그래도 그림이 취향이거나 예쁘면 그림 보는 맛에 볼 텐데, 취향도 아니고 예쁘다는 생각도 안 듭니다. 물론 그림체만으로도 볼 가치가 있다는 분도 계시겠지만요. 예쁘지는 않지만 뎃생이 훌륭해 보는 맛이 있는 그림체도 있고 그도 아니라도 독특한 매력이 있는 그림체도 있는데 어느 쪽으로도 안 보입니다. 다만, 대갈치기로 도배하거나 배경을 대충 그리거나 하는 등의 성의 없는 작화는 전혀 아닙니다.별 하나 줄까 하다, 최근 일본 과거사 정당화 비엘 만화를 본 게 있어 그것보단 낫지 싶어 별 둘 줍니다.다음에도 한정판으로 나오면 일단 확인은 해볼 거 같지만, 과연 스토리 개선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