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만화의 장점이자 가치는 데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캐릭터 디자인이나 일부 연출이 딱히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닌데도 그림 그 자체를 즐기기 위해 보고 싶을 정도입니다. 보고 있자니 예전에 정발된 '곤'이라는 만화가 생각납니다. 대사 하나 없이 무언극처럼 공룡부터 각종 동물 묘사로만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데, 재밌기도 했지만 훌륭한 데생이 보는 즐거움을 많이 주는 만화입니다. 그래서 이 만화도 대사 없이 무언극 스타일의 만화로 짜여 있어도 재밌겠다 싶습니다. 귀여운 sd 동물 캐릭터도 보는 즐거움이 있지만, 이런 극화체의 훌륭한 뎃생이 주는 즐거움도 있죠. 지켜볼 만한 만화입니다.
전부터 책이 나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이 작가님 책은 처음 보는 거 같아요. 그림체가 '아니야 유우지' 님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림체나 캐릭터 표정이라든가 약간 돌아버린 것 같은 성격들이요. 예전 같으면 어시스턴트 하셨나 싶었을 거예요. 물론 똑같다는 건 아니어서 두 분 처음 보는 작품이 있다면 바로 어느 그림이 어떤 작가님 것인지는 확실하게 구분 가능할 정도로 각각의 개성은 확실히 있습니다.요즘은 흔한 환생물을 약간 비튼 소재고, 이야기 면에서 개성이 있습니다. 그림체 역시 개성이 강한데, 그만큼 취향을 꽤 타겠지만, 작화가 허술하지 않고 인상적이어서 취향이 아닌 경우에라도 볼 만하다고 느낄 수 있을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