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이 좋아서 사전 정보 없이 봤는데 보기가 힘들었습니다.그림체는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그런데 스토리 설정 캐릭터가 저한테는 총체적 난국으로 다가오네요.차라리 가상의 국가 혹은 이탈리아지만 다른 차원의 이탈리아 이 정도로 설정했다면 나았을 거 같습니다.이탈리아 이름을 빌려왔지만, 설정은 이탈리아인이지만, 여기저기서 '나 일본인'이란 캐릭터만 한가득입니다. 이런 일본 만화 한두 번 본 것도 아니고, 일본 작가가 그렸으니 어쩔 수 없다 할 수도 있지만, 소재가 소재인 만큼 부작용이 더 심합니다.게다가 설정도 유치하고 엉밍진창 보기가 괴롭네요.감정선, 두 캐릭터의 관계성 모두 과한데 식상합니다.
4권인데 거의 변함 없는 템포와 밀도로 안정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좋네요. 어쩌면 작가님은 이 만화 결말을 정하고 이 작품을 시작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변함 없다 해도 이 한 권에만 인상적인 에피소드들이 들어 있네요.담담하게 삶을 성찰하는 듯한, 하지만 인간이기에 후회와 자기 다스림의 실패의 순간도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