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키워드 별로 안 좋아하는 것치고는 예상 외로 무닌하게 읽은편. 데생이 뛰어나다거나 그림체 개성이 강렬하다거나 하는 쪽은 아닌데, 그림체가 은근히 매력적이다. 특히 여장 씬을 즐기면서 그린 게 느껴진다.여장 취미가 있는 수, 패션과 화장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공(아마 앞으로 이쪽에서 전문가로 살겠지), 이렇게 남자 청소년으로서 희귀한 취향이면서 서로에게 유익한 요소를 가진 두 사람이 가까워지는 이야기라서 앞으로 이야기 전개가 기대된다
이 작가님 전작 중 꽤 좋았던 만화가 있어 조금 기대했는데 기대에 못 미쳐 아쉽다. 캐릭터 줄거리 등 내용을 구성하는 요소만이 아니라 그림체도 전작이 더 좋았건 거 같고.설정은 물론이고 스토리 전개까지 식상하고 엉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연히 발견하고, 우연히 뜻밖의 장소에서 만나고... 전체적으로 이야기 전개 자체가 식상하고 성의 없어 보인다.물론 최대한 좋게 표현하자면 '무난하다'인데, 이 만화를 읽어서 좋았다는 생각은 가질 수 없었다.어처구니 없는 질척거리는 진상 여자 아이 연출도, 그 아이를 두고 '여자들이란' 반복해서 대사 치는 것도, 한 20년 전 비엘 만화 같아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