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하고 차분한 느낌의 작화가 좋았습니다. 인물들 표정이 상당히 자연스럽고 다양한 것도 보기 좋았습니다. 내용도 작화와 꼭 어울렸고요. 딱히 거슬리거나 단점이랄 부분을 떠올릴 수 없는, 마음 편하게 볼 수 있었던 만화였습니다. 반면 사건이 있고 극적 장치가 있는 걸 좋아한다면 느슨하고 지루한 느낌일 수 있습니다. 만약 딱 이런 내용을 만화가 아닌 소설로 봤다면 상당히 지루했을 거 같습니다. 물론 어떤 문장으로 그려내는가에서 말이 달라지겠지만요.처음 보는 작가님인데 다른 작품도 정발이 된다면 구매할 의향이 충분히 있습니다.
처음 보는 작가의 만화이고 사전 정보 없이 한정판이라 선택.그림체는 좋았습니다. 특히 수 캐릭터의 외모가 마음에 들었고요.케이크 버스란 걸 이 만화로 처음 알게 되었다는 점에서는 의의가 있었다고나 할까요.아쉬운 건 새 세계관이 썩 매력적이진 않았다는 겁니다. 차라리 익숙한 게 지나쳐 지겨운 수준이 된 오메가버스가 더 낫다 싶을 정도로요. 식인에 대한 설정 자체를 터부시하는 건 아닙니다. 실제 역사에서 재난이나 사건 속 식인 에피소드를 아주 흥미롭게 봤거든요.다만 이걸 창작 이야기에 녹일 때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가 문제겠죠. 제가 보기엔 식인이라면 이야기 면에서 한니발이 훨씬 매력적입니다. 아니면 동일한 범주의 고전적 소재인 흡혈 소재가 더 섹슈얼하고요. 게다가 기존 오메가 버스와 구조상 차이가 없어서 굳이 이런 설정이 필요한가 싶기도 하고요.자극적이고 섹슈얼한 소재라 여겨 창안한 세계관이겠지만 그 세계관에서 오는 느낌은 자극적이지도 않았고 섹시하지도 않았습니다.다만 옹기종기 모여 앉은 두 주인공이 귀엽게 보이기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