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종이 책으로 처음 나왔을 때 장바구니에 넣고 망설이던 사이 품절되었습니다. 구매하기에 조금 애매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출판사를 바꿔 전자책으로 다시 나왔네요.확실히 구작 느낌이 납니다. 대사라든가 캐릭터들의 에티튜드 같은 곳에서요. 일본 비엘은 요즘 나오는 만화 중에서도 더러 비슷한 느낌이 있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요. 예전에 읽었다면 어쩌면 조금이라도 더 흥미진진하게 봤을 수도 있지만, 지금 보려니 역시 애매한 느낌이 듭니다. 공수의 성격적인 면이나 구조가 개성이 부족합니다. 특히 공 캐릭터가 조금 더 식상합니다. 별거 없는데 폼만 잡는다고나 할까요.작화는 표지 그림이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내지 작화 스타일은 비어 보인다고나 할까요. 심심해 보입니다. 후일담 몇 컷 안 되게 등장하는 아이 캐릭터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
오래 활동한 작가님답게 그림체가 상당히 안정적이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도 안정적입니다. 그림체가 취향이 아니어서 아쉽긴 한데 나쁘지 않습니다.세상을 구했던 수가 과거나 현재 시점에서 받는 처우가 독자로선 열받는데, 그게 또 비엘 만화로서 역할을 하는 부분이 있고요.이제 딱 이야기 시작이란 느낌이라 상당한 장편이 될 거 같은데 1권이 아닌 상권이네요. 그럼 다음 두 권 혹은 한 권 안에 이야기를 전개해야 할 텐데 적당한 속도로 이야기가 진행될지 조금 염려되기도 합니다.확실히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수가 완전한 자유를 찾을지요.마지막 덤으로 나온 과거 성질 사나운 수 모습이 더 매력적이라 아쉽네요. 자유를 찾고 성질도 다시 찾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