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체가 개성적이다. 미학적으로 예쁜 얼굴로 만들지 않았고 이게 자연스럽게 보이는 면도 있지만 어차피 판타지인 비엘에서 이렇게 현실적인 미남을 만들 필요가 있을까 싶은.반면 두 주인공이 하는 행동은 현실의 남자라기보다 상상 속 남자에 가까운, 사랑스러운 것들이다. 여자에 의한 여자를 위한 판타지이니 이게 문제될 건 없지만, 그럴 거면 외모도 판타지스럽게 만들어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수에 해당하는 캐릭터가 헤테로인 설정인데 표정 행동 뉘앙스가 전혀 헤테로처럼 보이지 않아서 그냥 처음부터 게이 설정인 게 더 자연스러웠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원래 순정 하던 작가님이라서인가 너무나 순정 같다. 분명 남남인 걸 알고 봤는데도 순정만화 보는 느낌. 연출이라든가 그림체 같은 게 확실히 순정과 비엘 차이가 있나 보다. 그런다 이 작가님 말고도 장르를 넘나드는 한일 작가님 작품 드물지 않게 봤는데, 이 정도로 비엘 안 같은 건 처음인 듯.